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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목함지뢰' 하재헌 중사···조정선수로 올림픽 금메달 도전

국민리포트 금요일 11시 40분

'목함지뢰' 하재헌 중사···조정선수로 올림픽 금메달 도전

등록일 : 2020.07.14

윤현석 앵커>
지난 2015년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로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중사가 조정선수로 제2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역경을 딛고 일어선 하 중사는. 세계조정대회에서 금메달을 목표로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하재헌 중사를 오옥순 국민기자가 만나봤습니다.

오옥순 국민기자>
(조정 경기장 / 경기도 하남시)
군복 대신 운동복을 입은 하재헌 선수가 몸을 풀고 조정장으로 이동합니다.
조정은 하체가 지지대 역할을 하는데 두 다리를 쓸 수 없는 하 선수는 상체의 힘만으로 노를 저으며 앞으로 나갑니다.

현장음>
"하나둘, 하나둘. 어깨 그대로."

2km를 달리는 것이 쉽지 않지만 하 선수는 감독의 지도를 받아 가며 훈련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현장음>
"지금 넘어가며 허리가 펴진 상태에서 넘어간 거 좋았어. 그런 식으로 넘기란 말이야. 속도 늦추지 말고 허리 딱 버티면서 노를 튕겨봐. 훨씬 잘나가지."

학창시절 야구선수를 꿈꿨던 하 선수는 두 다리를 잃은 뒤 재활 훈련을 받으면서 조정을 알게 됐습니다.

현장음> 하재헌 / 조정선수
"처음에 조정을 접한 게 병원에 있을 때 재활 치료로 먼저 접했어요. 다른 것도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도전해봤는데 조정이 재미가 있더라고요. 그러면서 시합도 나가고 하니까 점점 흥미가 생기고 진지하게 고민해봤던 것 같아요."

하 선수는 수도 병원에서 재활 치료를 하면서 만난 코치와 호흡을 맞춰가며 조정 선수로 기량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명웅 / 서울주택도시공사 장애인조정팀 감독
"재활하면서 같이 훈련하다가 재능을 보고 조정에 입문하는 게 어떻겠냐고 해서 지금까지 같이 운동을 해왔는데 타는 것도 열심히 하고 작년 아시아 선수권에서도 1등 했고..."

지난 2015년 8월 DMZ에서 수색 작전 중 목함 지뢰가 폭발하면서 양쪽 다리를 잃은 하재헌 선수.
21차례의 대수술과 재활 치료의 힘든 과정을 딛고 다시 일어서고 있습니다.

인터뷰> 하재헌 / 조정선수
"북측이 매설해 놓은 지뢰를 밟게 됐어요. 재활이나 치료 과정은 당연히 힘들었고요. 고통이 많았고 정신적인 충격도 초반에는 좀 있었죠. 으샤 으샤 하면서 많이 이겨냈던 것 같아요."

전역한 뒤 실업팀에서 조정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하 선수는 지난해 장애인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는데요.
앞으로의 목표는 세계 패럴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겁니다.

현장음> 하재헌 / 조정선수
"운동선수로 전향했으니까 운동선수로서 최고로 올라갈 수 있는 자리가 메달리스트라고 생각하거든요. 패럴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게 목표죠."

(영상촬영: 이홍우 국민기자)

총 대신 노를 잡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국가대표 하 선수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합니다.

국민리포트 오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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