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경 앵커>
어두운 이미지로 비춰졌던 방범 초소가 벽화 그림을 통해 친근한 모습으로 바뀌었습니다.
농촌 마을 담장들도 옛 추억을 되살리는 캐릭터로 꾸며져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자원봉사자와 대학생들의 재능 기부로 산뜻하게 변신한 마을, 이달우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이달우 국민기자>
(울산시 울주군)
마을 공원에 자원봉사자들이 모였습니다.
컨테이너 자율 방범 초소에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입니다.
오늘 그려 넣을 벽화에 대해 설명을 듣고 삼삼오오 나누어져 미리 그려진 문양에 색칠을 합니다.
해맑은 아이들 모습부터 귀여운 강아지까지 포돌이 캐릭터로 단장한 방범 초소 외관은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무더운 날씨에 구슬땀이 흐르지만 미술 전공 대학생들은 마을 환경을 쾌적하게 만든다는 마음에 보람을 느낍니다.
인터뷰> 손희주 / 벽화 자원봉사자
"미술을 전공한 학생으로서 벽화 (자원봉사) 참여해 굉장히 기쁘고요. 주변에 방범 초소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잘 몰랐는데 봉사를 통해 그 의미를 알게 돼서 굉장히 보람차고 좋습니다."
귀여운 캐릭터 그림으로 새 단장한 방범 초소는 삭막하고 딱딱하게 느껴졌던 기존의 이미지를 벗어나면서 주변 환경 개선과 범죄 예방에 효과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원국 / 울주군 범서읍 자율방범대장
"방범대원들의 근무 환경이 개선되고 이웃과 공원에 방문하는 분들에게 아주 친환경적인, 좋은 모습이 될 것 같고 이 사업을 통해서 자부심이 (생겨) 감사드립니다."
자원봉사자와 대학생들의 재능기부로 이뤄진 벽화 그리기 사업은 자율방범대원들의 활동도 알리고 쾌적한 마을 환경도 조성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습니다.
벽화 그리기 재능 기부는 오래된 마을에도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70년대 새마을 사업으로 조성된 마을이 그림 전시장으로 탈바꿈했습니다.
담장에 색동저고리 등 한복을 그려 넣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세계 문화유산인 반구대 암각화와 언양 읍성 그림은 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그림은 마을의 새로운 관광자원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외화 / 울주군 자원봉사센터장
"농촌 주민들에게 옛날의 추억을 되살려 준다는 의미가 있고요. 담장에 그려진 다양한 그림들이 새로운 관광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차원에서 벽화를 그리게 됐습니다."
청년 작가들과 주민이 함께하는 벽화 그리기는 오래된 마을에 새바람을 불어 넣고 우리 동네를 사랑하는 마음도 키워주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이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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