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림 앵커>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으로 '새로운 직업'을 만드는 것을 '창직'이라고 하죠.
대구에 자신만의 직업을 만드는 사람을 도와주는 창직 학교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평생 직업을 만들어가려는 '중년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데요, 대구 창직 학교, 최유선 국민기자가 찾아가 봤습니다.

최유선 국민기자>
(대구시 원스톱 일자리 지원센터 / 대구시 수성구)
중장년들이 새로운 직업 구상을 가지고 모였습니다.
오늘은 창직 계획을 발표하는 날.
어르신 복지 관련 일을 해 온 방명희 씨는 현장 경험을 살려 생전에 지인과 가족들을 모시고 마지막 가는 길을 준비하는 '이별 지도사'를 사업 아이디어로 내놓았습니다.

현장음> 방명희 / 중장년 창직 계획 발표자
"생전에 가족과 지인을 초대해서 장례를 기념식 형태로 생전에 진행하는 사람 그리고 홈페이지를 만들어서 홈페이지에 최근 뉴스라든가 사례, 상담, 이런 것과 찾아가는 상담 서비스를 통해 동영상도 무료로 제공해 주고..."

무역업을 해온 손호익 씨는 최적의 조건으로 직수입은 물론 사후관리까지 도와주는 '수입전문가'를 창직 아이디어로 들고나왔는데,

현장음>
"나는 중소공장 무역 119다!"

재택근무가 가능할 뿐 아니라 자금이 많이 들지 않는 것을 장점으로 꼽았습니다.

인터뷰> 손호익 / 중장년 창직 계획 발표자
"인생 2막을 어떤 것으로 다시 시작할까 고민하던 중에 앞으로 어떤 식으로 창직해서 나아가게 될지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참석자 90% 이상의 공통적인 의견이 직업을 만들고 일자리를 찾으러 왔는데 첫 번째 유익한 것은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을 재정립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하는데요.
복지 기관에서 일을 했던 김혜영 씨는 소외받는 어르신들의 외출을 돕고 함께 놀아주는 일을 하는 '감나행 클래스'를 창직 아이템으로 제안했습니다.

인터뷰> 김혜영 / 중장년 창직 계획 발표자
"(창직 학교가) 이 나이에 많이 도움되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어르신들과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감나행 클래스'를 운영을 해야겠다, 직업으로 만들어 지속하며 사회에 확산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이 일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지난 10월 초부터 매주 1회씩 석 달간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9명은 마지막 시간에 창직 계획서를 발표한 건데요.

현장음>
"실현 가능성, 성장 가능성 30% 이렇게 해서 여러분들이 내신 게 다 반영되어 배정될 겁니다."

경험에서 얻은 다양한 창직 아이디어들은 현실성 또는 발전 가능성을 높은 것으로 평가를 받았습니다.

인터뷰> 신상대 / 중장년 일자리 창직학교 심사위원
"'아이디어가 생활에 실현 가능성이 있는가?' 이걸 가장 큰 기준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가 (창직 계획서 발표를) 하지 않았다면 하던 일을 계속해서 돈을 어떻게 오프라인에서 많이 벌까 이런 생각만 했을 텐데 여기에 한줄기 더 뻗어서 새로운 것을 할 수 있다, 이런 아이디어를 얻는데 대단히 (큰) 도움을 받게 됐어요."

중장년의 평생직업을 찾아주는 창직학교는 아이디어 개발과 구체적인 실현 방안 제시 등을 통해 자신에 맞는 직업을 발굴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도와주고 있는데요.

최유선 국민기자
"자신의 재능과 취미, 지식, 경험, 경력 등을 활용하여 새로운 직업으로 발전하는 창직학교가 최근 중년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2년 전 문을 연 대구 원스톱 일자리지원센터의 창직학교는 지금까지 3기에 77명을 수료생을 배출했는데요.
인생 2막 새로운 일자리 창출 지원 프로젝트로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동호 / 대구시 원스톱 일자리지원 센터장
"창직을 통해서 직업 세계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전파하고 나름대로 동기부여를 해드리고 그분들이 삶의 현장과 창직 경진대회에서 발표한 내용을 기반으로 실제 창직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현장에서 하고 있습니다."

(촬영: 박성애 국민기자)

내 직업 내가 만들어가는 창직학교가 새해에는 더 내실 있게 운영돼 인생 2막의 삶을 설계하는 중장년들의 꿈과 희망을 키워주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직업 발굴의 기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국민리포트 최유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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