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채은 앵커>
최근 첨단 기술로 농작물을 재배하는 '스마트팜'이 확산되고 있는데요.
광주의 한 지하철역에 '인공지능'으로 농작물을 키우는 스마트팜이 조성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지하철역의 삭막한 분위기를 바꿔놓아, 시민들의 반응이 좋은데요.
임보현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임보현 국민기자>
(인공지능 스마트팜 / 광주시 동구 금남로4가역)
탐스럽게 잘 익은 빨간 딸기가 먹음직스럽게 보입니다.
3단으로 만든 철제 선반에 층층이 심어져 있는데요.
싱싱하게 자란 상추도 보입니다.
이곳은 광주의 한 지하철역 공간에 조성된 AI, 즉 인공지능 스마트팜.
환하게 비추는 조명 아래 통유리로 설치돼 오가는 시민들이 들여다볼 수 있는데요.
지하철역에서 처음 보는 파릇파릇 싱그러운 모습에 시민들이 반깁니다.
현장음>
"진짜 싱싱하고 잘 자라네"
인터뷰> 서영애 / 광주시 북구
“참 신기하네요. (스마트팜) 말로만 들었지 이렇게 자라는 것은 처음 봐서...”
지하철역의 삭막함을 덜어주면서 한층 밝아진 분위기에 너 나 할 것 없이 좋아하는데요.
코로나19에 시달리는 시민들은 기분전환이 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문동식 / 광주시 서구
“이렇게 지하철 역사 자투리 공간에 스마트팜이 있으니까 아주 밝고 녹색의 기운이 기분 좋게 보이네요.”
역 지하 2층 통로 양쪽에 조성된 인공지능 스마트팜 규모는 모두 합해 농구장 크기의 두 배 반 정도,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인공지능으로 제어해 키우는 방식으로, 빛과 온도,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계절에 상관없이 365일 내내 재배하는데요.
광주도시철도공사와 농촌진흥청이 지난달부터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이명현 / 광주도시철도공사 부대사업팀장
“유동인구가 많고 적정 공간을 확보한 금남로4가역에 생산과 소비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농업을 경험할 수 있는 도시농업 라이프 공간 조성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무농약으로 키우는 이곳 농작물 생산과 관리는 한 농업회사가 맡고 있는데요.
뿌리 부분을 물에 담가 수경재배하는 새싹 인삼을 살펴보는 직원.
생육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뿌리가 담긴 물을 수시로 측정합니다.
현장음>
"pH(수소이온농도)랑 어떤 무기물이 들어가 있는지 수온이 어떤지 체크를 하고 있습니다"
이곳 스마트팜 재배 작물은 미세먼지 같은 오염물질을 차단시키고 생산 시기를 단축시키는 장점이 있습니다.
상추 같은 엽채류는 땅에서 키우는 것보다 수확 기간을 3분 1 가량 줄일 수 있는데요.
맛과 영양소 또한 일반 농작물에 못지않습니다.
인터뷰> 신유정 / 'ㅂ' 농업회사 광주사업소장
“(스마트팜은) 작물 생육에 최적의 환경 조성이 가능하고 내부 오염원으로부터 완전하게 차단이 되기 때문에 안전한 먹거리 생산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첨단 농업을 도심 속 지하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것에 시민들은 마냥 신기해 합니다.
인터뷰> 정하영 / 광주시 동구
“한 겨울에 눈보라 치고 추워서 장갑 끼고 모자 쓰고 하는데 기술이 좋아서 (겨울에도) 이렇게 튼튼한 채소를 먹을 수 있다는 게 (신기합니다)”
국내 지하철역에 조성된 스마트팜은 이번에 처음 생긴 광주를 비롯해 모두 5곳, 더 확산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이곳에서 키운 농작물은 앞으로 시민들이 참여하는 요리 교실에 음식 재료로 활용되고, 주말농장으로 분양하거나 직접 판매하는 계획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6차 산업의 꽃으로 불리는 스마트팜.
농촌이 아닌 우리 일상 속 도시 공간에 들어오면서 시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임보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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