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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세계 평화 꿈꾼 백남준 '비디오 아트' 눈길

국민리포트 금요일 11시 40분

세계 평화 꿈꾼 백남준 '비디오 아트' 눈길

등록일 : 2022.03.14

변차연 앵커>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는 요즘, '예술'을 통해 세계 평화를 꿈꿨던 작가가 있습니다.
바로 '비디오 아트의 선구자'로 불리는 백남준인데요.
탄생 90주년을 맞아 그의 예술세계를 되돌아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열렸습니다.
김예진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김예진 국민기자>
(백남준 아트센터 / 경기도 용인시)
경기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백남준 아트센터, '아방가르드는 당당하다'라는 주제로 특별한 전시가 열렸습니다.
아방가르드는 기성 예술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예술 운동,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을 대변하는 말이기도 한데요.
전시장에 들어서면 그의 예술세계를 시간의 역순으로 돌아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수영 / 백남준 탄생 90주년 특별전 기획자
“백남준의 생애를 기억할 수 있는 10장면을 골라서 각각의 백남준 작품들과 함께 백남준의 생애와 예술을 돌아볼 수 있는 전시입니다.”

(칭기즈 칸의 복권 (1993년))

1993년 작품인 칭기즈 칸의 복권, 자전거를 탄 로봇이 짐받이에 텔레비전을 가득 실은 작품으로 동서양의 교류와 소통을 의미합니다.

(굿모닝 미스터 오웰 (1984년))

세계 최초로 인공위성을 이용한 예술쇼 '굿모닝 미스터 오웰', 텔레비전을 전 세계가 상호 소통하는 예술매체로 활용했는데요.
1984년 1월 1일 뉴욕과 파리를 위성 연결해 당대 유명 예술인들의 퍼포먼스에 뮤직비디오 등을 더해 백남준이 색다른 화면으로 연출했습니다.
우리나라 등 전 세계로 생방송 돼 큰 화제를 모았는데요.
세계가 연결되면 이해와 소통이 가능해져 전쟁이 없는 평화를 꿈꿀 수 있다는 의지를 담아 우크라이나 전쟁의 비극 속에 눈길을 끕니다.

인터뷰> 안예담 / 관람객
“지금처럼 미디어 기술이나 새로운 기술들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기술들과 현대사회가 가진 시사점들을 이미 예견을 하고 그것에 대해서 시사했다는 (점이) 굉장히 놀라웠고...”

(MS 플럭서수스 교향곡 7번 (1980년))

프로펠러가 달린 바이올린은 1980년 독일 라인강변에서 보여준 퍼포먼스에 사용됐던 것인데요.
무선 조종기를 이용해 바이올린을 물에 띄운 백남준은 물결과 바람, 주변 소리까지 모두 교향곡의 일부라고 했습니다.
관람객이 물에 띄워 조종할 수 있는 또 다른 바이올린이 있어 1980년의 백남준이 돼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명우 / 관람객
“저는 패션 디자인을 공부하다가 이번에 백남준 작가님 작품으로 옷을 한번 만들어보고 싶어서 방문했는데 유명한 작품들을 직접 경험하고 느낄 수 있어서 정말 좋았던 경험이었습니다.”

(백-아베 비디오 신디사이저 (1969년))

백남준은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며 새로운 세상을 만들려고 했는데요.
보시는 1969년의 작품은 카메라 영상을 실시간으로 믹싱해 새로운 영상을 만든 것입니다.
작품에 카메라가 설치돼 관람객이 작품의 일부가 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손민서 / 관람객
“이곳에서 나오는 음악들과 표현들이 재미있었고 저 카메라에서 제 모습이 비치는 게 재미있었습니다.”

청년 시절 백남준은 새로운 예술의 길을 개척하기 시작했는데요.
1965년의 작품 'TV 왕관'은 전기공학과 물리학 분야를 예술에 접목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아름다움을 표현했습니다.

인터뷰> 이수영 / 백남준 90주년 특별전 기획자
“65년도의 텔레비전을 냉장고에서 바로 꺼낸 것 같은 그런 생생한, 옛날 기술이 줄 수 있는 생생한 아름다움을 발견하기도 했는데요. 여러분도 한번 직접 감상해 보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로봇 오페라 (1964년))

1964년 백남준이 로봇을 조종하며 거리를 걸어가고 첼리스트 샬럿 무어만이 그 옆에서 첼로를 연주하는 로봇 오페라, 시간과 날짜, 장소가 미정인 퍼포먼스로 고급문화가 새로움을 거부한 채 안주하는 현상을 부정하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촬영: 최미숙 국민기자)

'아방가르드는 당당하다' 특별전
▶ 일정: ~ 9월 18일까지
▶ 장소: 백남준 아트센터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체온 확인 등 코로나 방역지침을 지키며 진행되는데요.
오는 9월 18일까지 계속 열립니다.
평화와 소통, 화합의 의지를 담은 미디어 아트의 선구자 백남준.
우크라이나 전쟁의 비극 속에서 열린 그의 의미 있는 작품이 우리 모두에게 잔잔한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김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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