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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서울 최초의 공립 도서관 100주년 특별전 '눈길’

국민리포트 금요일 11시 40분

서울 최초의 공립 도서관 100주년 특별전 '눈길’

등록일 : 2022.04.20

노소정 앵커>
서울에 세워진 최초의 공립도서관이 혹시 어디인지 아십니까?
남산도서관이 바로 그곳인데요.
올해로 100주년을 맞아 고문헌 특별전시 등 다채로운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최유경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최유경 국민기자>
(경성부립도서관 (1922년 10월 5일 개관))
일제 강점기인 1922년, 서울 명동의 한성병원 건물을 개조한 경성부립도서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이후 소공동으로 이사 간 뒤 광복 후에 서울시 남대문 도서관으로 명칭이 바뀌었는데요.
지난 1964년 남산 중턱에 새로 건물을 지어 자리를 옮겼고 이때부터 남산도서관 시대가 열렸습니다.
제 뒤에 보이는 건물이 바로 남산도서관인데요.
처음 경성부립도서관으로 출발한 지 올해로 꼭 100주년을 맞았습니다.

(고문헌 특별전 '100년의 책이 깨어나다' / 서울시교육청 남산도서관)

중장년 세대의 추억이 어린 남산도서관에서 특별한 전시가 열리고 있는데요.
이곳에 소장돼 있는 고문헌 3점이 최근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서입니다.
보시는 고문헌은 조선시대 수도를 관할하던 관청인 한성부의 역대 관료 명단이 수록된 책자, 두 점 모두 인조 시대에 펴낸 것으로 희소성이 있는 자료입니다.
함께 선보인 고문헌은 임진왜란 이전에 편찬된 목판본, 사후의 극락왕생을 빌기 위해 생전에 재를 올려 공덕을 쌓는 불교의례 절차를 담았습니다.

인터뷰> 박에스더 / 서울시 용산구
“100주년 기념으로 오늘 남산도서관에서 16세기 책을 소개한다고 해서 나왔는데요. 제가 직접 보니까 정말 새롭고...”

인터뷰> 김양주 / 남산도서관장
“지금 하는 것을 더 연장해서 고문헌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세상에 알릴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서울시와 남산도서관의 지난 100년 역사를 되돌아보는 인문학 특강도 온라인을 통해 진행되고 있는데요.
5월 중순까지 7차례 이어지는 대학교수 강좌에서는 서울에 처음 공립 도서관이 들어섰을 당시의 분위기도 들려줍니다.

현장음>
"엄청난 수준 차이거든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5개의 백화점이 있습니다. 인구가 당시 40만 정도였었습니다, 서울 인구가... 국내에서는 때아닌 호황을 누리면서 전 세계가 경제공황에 빠져들었지만..."

인터뷰> 박가은 / 인문학 특강 참여 대학생
“강의를 통해서 남산도서관이 어떻게 지어졌고 잘 유지해왔는지 알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인터뷰> 이세진 / 호서대 창의교양학부 교수
“도서관이나 혹은 그와 유사한 기관에서 시민들이 알고 싶어 하는 지역의 이야기, 또 우리의 이야기, '우리는 오늘 왜 이런 모습을 하게 되었는가'라고 하는 것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 줄 수 있다고 봅니다.”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또 다른 온라인 행사가 눈길을 끄는데요.
책 읽는 분위기를 높이기 위한 100인 릴레이 낭독부터 남산도서관에 대한 추억 공모전이 대표적인 행사입니다.
현재 남산도서관은 49만 여점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고, 일제강점기 이후에 나온 교과서 등 다양한 주제의 상설 전시가 열리고 있는데요.
100주년을 맞아 의미 있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양주 / 남산도서관장
“우정사업본부와 같이 기념우표 발행을 준비하고 있고 그다음, 당초에 세웠던 명동에 표석을 설치하는 문제도 지금 진행 중에 있습니다.”

도서관 위상을 새롭게 다져야 한다는 전문가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전화 인터뷰> 김응교 / 숙명여대 기초교양학부 교수
“남산도서관이 모범이 되어서 우리나라의 모든 도서관 문화가 이 사회에 비전을 보이고 또 생활 주민들과 함께하는 문화를 결합한 창조적인 공동체가 되길 바랍니다.”

(촬영: 최미숙 국민기자 / 사진제공: 남산도서관)

고문헌 특별전 '100년의 책이 깨어나다’
▶ 일정: 상설전시로 진행
▶ 장소: 남산도서관 1층 로비

지난 해 남산도서관 이용자는 하루 평균 2천 8백여 명.
코로나 여파로 줄었지만 시민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데요.
바람직한 공동체 조성에 기여하는 도서관이 돼야 한다는 지적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서울 최초의 공립 도서관으로 그 위상을 꿋꿋이 지키고 있는 남산도서관, 앞으로의 100년도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독서문화의 산실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국민리포트 최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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