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지 앵커>
코로나19 규제가 해제되면서 소규모 여행이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대전 원도심의 근대유산을 소수의 관광객과 시민들이 함께 둘러보는 여행 프로그램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요.
특별한 만들기 체험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박혜란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박혜란 국민기자>
(대전트래블라운지 / 대전시 동구)
예쁜 색깔로 외벽이 장식된 3층 건물.
대전시가 마련한 관광 안내 공간으로 쉼터도 갖추고 있는데요.
대전 원도심 여행의 출발지인 이곳에 참가자 5명이 모였습니다.
현장음> 김진희 / 대전문화관광해설사
"화창한 봄 날씨에 대전 원도심, 근대문화유산 특히 건축물 위주로 오늘 답사를 시작하겠습니다"
울산에서 온 한 대학생은 기대감을 보입니다.
인터뷰> 최수환 / 울산시 동구
“코로나19가 풀리면서 대전 원도심 투어를 신청했는데 지금 대전 관광할 생각하니까 너무 기대돼요.”
젊은이들의 거리인 중심가를 지나 처음 찾은 곳,
(옛 충남도청사 (국가등록문화재 제18호))
<변호인> 등 근대영화 촬영지로 인기를 끄는 옛 충남도청사입니다.
1932년 충남 공주에 있던 도청이 대전으로 이전해 80년 동안 충남도정이 이뤄진 곳인데요.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이곳에 들어서자 복도 회랑을 연결하는 독특한 모습의 아치가 눈길을 끕니다.
현장음>
“천장이 너무 예쁘다.”
"그러니까요, 너무 예쁜 것 같아요"
대리석으로 만든 계단을 오르면 2층에서 만나게 되는 테라스.
대전 시내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습니다.
현장음> 김진희 / 대전문화관광해설사
"그 당시 건축술로써는 최고의 기술로 건축을 시작했어요, 그래서 이 벽돌이 그냥 벽돌이 아니에요, 구운 벽돌이에요, 구운 벽돌"
대전의 100년 전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근현대전시관도 들렀는데요.
(옛 대전여중 강당 (대전시 문화재자료 제46호))
발걸음을 옮긴 곳은 옛 대전여중 강당, 1937년에 세워진 건물로 부드러운 초가지붕을 연상케 하는 독특한 형태인데요.
지금은 갤러리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현장음> 김진희 / 대전문화관광해설사
"저렇게 부드러운 곡선의 지붕을 아르누보풍의 지붕이라고 그래요"
인터뷰> 김하늘 / 충청남도 논산시
“지붕이 아주 아름답고 우아함이 느껴지는 것 같아서 너무 좋았고...”
(대전 대흥동 천주교회 (국가등록문화재 제643호))
이어 참가자들이 찾은 곳은 대흥동 천주교회, 지난 1962년 세워진 멋스러운 고딕 양식의 건물입니다.
현장음> 김진희 / 대전문화관광해설사
"고딕 양식으로 근대에 와서 멋지게 어우러지는 대표적인 성당 건축물이에요, 책 또는 병풍, 접이식처럼 되어있죠?"
건축학적, 기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돼 있는데요.
참가자들은 절로 경건한 마음이 든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태윤 / 경기도 평택시
“건물이 엄청 고풍스럽고 멋지고 안에서 성가 소리가 들리는데 제 마음이 다 경건해지는 것 같습니다.”
(옛 산업은행 (국가등록문화재 제19호))
대전역 근처에는 1937년에 세워진 옛 산업은행 건물이 있는데요.
등록문화재로 지정돼 있지만 현재 상업용으로 쓰이고 있어 아쉬움을 주고 있습니다.
처음 출발지로 돌아온 참가자들,
나만의 머그컵과 티셔츠를 만들어보는 체험도 즐기는데요.
원하는 디자인을 선택해 만들어보는 나만의 머그컵,
현장음>
"귀엽다"
물고기 같은 그림을 직접 그린 티셔츠도 만들어볼 수 있습니다.
현장음>
"티셔츠 나왔습니다~"
"지유가 그린 것도 나왔네, 그렇지?"
대전 원도심 여행
▶ 하루 2차례 운영
▶ 대전 트래블라운지에서 예약
대전 원도심 여행은 하루 두 차례, 4명 이상 예약하면 가능합니다.
인터뷰> 박수아 / 대전 트래블라운지 직원
“3가지 코스 중에 시민 여러분들이나 관광객들이 대전의 역사나 관광에 대해 더 알고 싶은 부분의 코스를 선택해서 동행 투어를 떠나면 됩니다.”
(촬영: 양만호 국민기자)
완연한 봄을 맞아 소규모로 진행되는 도시 여행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규제가 완화되면서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려는 분들 많을 텐데요.
유서 깊은 곳을 돌아보고 색다른 만들기도 해보는 대전 여행 체험이 그동안 쌓인 피로를 푸는데 한몫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박혜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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