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지 앵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던 명동이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점차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발길이 늘어나고 문을 닫았던 매장도 하나 둘 영업을 재개하고 있는데요.
서울의 대표 상권 명동에 김윤종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김윤종 국민기자>
(서울시 중구)
평일 오후 서울 명동거리.
오가는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현장음>
"이거 얼마인가요?"
"그건 25,000원이오"
"이거 말고 보통 많이 사 가는 게 어떤 거예요? 젊은 분들이…"
"요새 뭐 이런 거…"
썰렁하던 상가도 조금씩 활력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웅배 / 서울시 동대문구
“작년에 왔을 때는 사람들이 많이 없었는데, 요즘에는 사람들이 많이 와서 (거리가) 활발해진 느낌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해외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가 면제되면서, 관광을 하러 온 외국인들도 눈에 띄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정우 / 미국
“예전에 비해서 인파가 없어서 당황스러웠는데, 그래도 조금씩 상점이 늘어나는 것 같아서 (거리가) 다시 활성화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썰렁한 거리를 지키던 빨간 옷의 관광통역안내사들도 길을 안내하느라 편의시설을 알려주느라 발걸음이 바빠졌습니다.
인터뷰> 이윤우 / 관광통역안내사
“여행하는데 필요한 에그(무선 인터넷 모뎀) 대여하는 곳 위치를 물어보거나... 단순히 방문한 게 아니라 정말 여행이 목적인 분들이 많이 왔다는 게 느껴집니다.”
손님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상권 회복에 대한 기대에 차 있습니다.
현장음>
"어서 오세요~"
현장음>
"혹시 여름에 입을 옷 어떤 게 좋을까요?"
지난해 4분기 명동의 중대형과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무려 50%대 상가 2곳 중 1곳이 비어있다는 이야기인데요.
올봄 들어 분위기가 달라지면서 상가 임대 문의도 많이 늘었습니다.
문을 닫았던 점포들도 하나둘 영업 재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직 장사가 그렇게 잘 되는 것은 아니지만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기대에 기존 상점은 새로 물건을 들여놓고, 일반 스포츠 매장들이나 아웃도어 매장들도 하나둘 문을 열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경문 / 명동 매장 직원
“매장을 새로 열었는데 요즘 추세를 보니까 다시 가게들이 다 열기 시작하더라고요. 확실히 명동 상권이 다시 살아나고 있는 것 같아요.”
아직 명동 거리 부는 온기가 골목 안쪽까지 퍼진 것은 아니지만 코로나 여파로 상권이 워낙 위축됐던 터라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기대는 어느 상권보다 큽니다.
인터뷰> 이지영 / 서울관광재단 명동관광정보센터장
“최근에는 상권들이 많이 활성화되고, 센터를 찾는 관광객들도 예전보다 많이 증가한 추세거든요.”
(촬영: 이정임 국민기자)
봄과 함께 찾아온 명동거리 훈풍에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예전만큼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찾아오고 상권 전체가 살아나기까지는 더 긴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김윤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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