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소정 앵커>
요즘 국제 공급망 불안으로 식료품 원자재와 외식 물가 오름세가 심상치 않은데요.
정부가 식품 원자재 공급과 가격 안정을 위해 현장 점검과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그 현장에 찾아가봤습니다.
김용옥 국민기자>
밀가루 1kg에 2,550원, 0.9리터 식용유 4,600원.
국제 수급 불안으로 물가가 오르면서 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미희 / 인천시 서구
“식용윳값이 너무 많이 올랐어요. 뉴스에서 식용윳값이 오른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와보니 너무 많이 올라서 서민들이 장보기 어렵고 주머니가 휘청휘청해요.”
우리나라는 소비되는 곡물의 8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밀가루는 식재료로 워낙 널리 쓰이기 때문에 가격 인상이 미치는 영향이 클 수밖에 없는데요.
지난 3월 조사 대상 39개 품목의 외식 물가 6.6%를 기록했습니다.
식료품 원자재 수급 불안에 어려움을 겪기는 업계도 마찬가집니다.
인도네시아 팜유 수출 금지로 콩 식용유 수급도 원활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인터뷰> 김원형 / 검단농협 하나로마트 점장
“밀가루는 현재 공급이 원활하고 가격도 조금 오른 편이지만, 식용유는 현재 가격이 많이 올랐고 수급 자체가 몹시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식품 원자재 가격 안정을 위해 현장 점검에 나섰습니다.
(대한제분 / 인천시 중구)
먼저 찾은 곳은 국내 밀가루 생산량의 26%를 차지하는 인천의 제분 공장.
밀가루 수급 현황을 점검하고 업계의 애로사항을 파악합니다.
현장음> 대한제분 대표
"주요 밀 생산국들의 작황 부진에 따라 밀 생산량이 줄었고요."
현장음> 정황근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우리가 곡물을 주로 수입하는 큰 항구이기 때문에 제대로 수입이 되고 있는지, 또 수입한 우리 곡물이 잘 가공되고 있는지..."
이 공장에는 밀가루 6,000t 정도의 밀가루가 저장돼 있습니다.
수입 계약량까지 포함하면 아직 물량은 여유가 있습니다.
문제는 가격입니다.
지난달 19일 기준 밀가루 톤당 가격이 지난해보다 70%가량 올랐기 때문입니다.
정 장관은 하반기에는 추경을 통해 밀가루 가격 상승분의 70%를 정부가 보전해 제분 업계와 소비자의 부담을 줄여주고 장기적으로 밀가루 의존도를 줄일 수 있는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정황근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밀가루 물량 자체는 완벽하게 확보돼 있으니까 걱정 안 하셔도 되고요. 그다음에 가격이 많이 올라가는데 가격이 올라가는 것의 상당 부분을 정부가 업체에 보조해 줄 겁니다. 그래서 밀가루 가격이 최대한 오르지 않도록, 올려도 일부만 올리도록 할 것이기 때문에 국민분들은 미리 사놓는다거나 이럴 필요없고, 그러니까 한마디로 안심하시면 되겠다...”
식량 주권을 확보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5년 이내에 7, 8%까지 밀 경우는 자급도를 높이는 쪽으로 여러 가지 정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사조대림공장 / 인천시 서구)
이어 찾은 현장은 국내 최대 대두유 생산공장.
식용유는 가정은 물론 특히 치킨과 중국 음식 등 외식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요.
정 장관은 업계의 어려움을 듣고 현재 5%인 대두유, 해바라기씨유 등의 관세는 할당관세를 통해 인하하고 식품업계가 다양한 원료 수입선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물가 안정을 위해 외식가격 공표제를 폐지하고, 중장기적으로 생산량 확대와 쌀가루 산업화를 통해 밀의 수입 의존도를 낮춰나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촬영: 임수빈 국민기자)
정 장관은 축산업 현장도 방문했는데요.
농축산 정책 책임자의 현장 점검과 대책이 실효를 거둬 국민 생활과 직결된 식품 재료의 공급과 가격이 안정되길 기대합니다.
국민리포트 김용옥입니다.
( KTV 국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