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소정 앵커>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2년 만에 재개됐습니다.
시민들은 물론 외국인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그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김숙이 국민기자>
(남산골 한옥마을 / 서울시 중구)
고즈넉한 남산골 한옥마을에 체험 손님들이 찾아왔습니다.
현장음>
"한지를 이 틀에 붙여서 거울을 만들 거예요."
둥근 모양의 틀에 한지와 거울을 붙이자 나만의 한지 거울이 탄생합니다.
현장음>
"이게 무슨 거울이라고 그랬죠?"
현장음>
"물방울 거울..."
자개로 남산골 풍경을 그리고 민화 엽서를 만들어봅니다.
현장음>
"원래 이렇게 거칠거칠한 걸 가공하는 과정을 통해 자개가 탄생하는데요."
인터뷰> 홍계림 / 서울시 동작구
“자개 빛깔이 햇빛에 비칠 때마다 색깔이 달라서 신기하고 너무 좋았고요. 앞으로도 이런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나무를 하나하나 붙이고 올리자 전통 한옥이 모습을 갖춰갑니다.
30분의 1로 축소한 한옥이지만 모형을 조립해 보면서 미래 한옥 건축가를 꿈꿔봅니다.
인터뷰> 전예인 / 서울시 구로구
“이렇게 한옥 모형을 직접 만들며 체험할 수 있어서 굉장히 유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정문과 별당채를 모형으로 만드는 한옥 만들기 체험은 마치 블록을 쌓아 올리는 것처럼 재미있고 우리 전통가옥의 우수성도 배울 수 있어 인기입니다.
인터뷰> 전문수 / 한옥 만들기 담당자
“이걸 지어 보면 실제 한옥과 거의 비슷한 형태로 만들었어요. 그래서 하나하나 조립하면서 한옥의 구조나 한옥의 재료라든지 이런 것을 파악하면서 한옥을 알아보는 프로그램이에요.”
내 몸에 맞는 재료로 꿀사탕, 전통차를 만들어 보는데요.
현장음>
"감두탕은 콩과 감초로 이루어진 건데요, 숙취 해독이나 미세먼지 중독 해독에 도움을 주는 차입니다."
약선 체험을 통해 우리 전통 식약재를 이해하고 건강을 지키는 선조들의 지혜를 느껴봅니다.
한옥에서 만나는 전통문화는 시민들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주고 있습니다.
한복 입기는 외국인에게 인기인데요.
남자는 갓을 쓰고, 여자는 족두리를 한 모습에 무척이나 신기해합니다.
인터뷰> 솔렌느 / 프랑스 관광객
“전통의상을 입어보고 싶었는데요. (체험을 통해) 한국의 역사 속으로 돌아가 보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이렇게 아름다운 나라 사람들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지 알려주는 매우 특별한 경험인 것 같습니다.”
지난 2017년 시작된 '남산골 전통체험'에는 지난해까지 20만 명 넘게 참여했는데요.
코로나19로 중단됐다 2년 만에 재개된 현장 체험은 시민들의 호응 속에 프로그램이 다양해졌습니다.
인터뷰> 박시현 / 동국대 재학생
“체험도 많이 있어서 다양하게 하기 좋을 것 같아요.”
인터뷰> 홍은진 / 동국대 재학생
“투어 경험이 없었는데, 이곳에 와서 하게 되어 좋았고, 또 여러 체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아요.”
(촬영: 이정임 국민기자)
남산골 전통 체험은 우리의 옛 문화를 알리고 시민들에게 일상에 쉼과 추억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김숙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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