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담희 앵커>
요즘 뚝섬 한강공원에 가보면 색다른 풍경이 시선을 확 끄는데요.
시원한 한강을 배경으로 국내 조각가들이 제작한 천 백여 점 이나 되는 많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은빛 말 조각부터 어린 왕자를 연상 나게 하는 작품까지 대규모 야외 조각 전시 현장을, 최윤하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최윤하 국민기자>
(뚝섬한강공원 / 서울시 광진구)
한강을 배경으로 전시된 알록달록한 조각 작품, 사진을 찍는 시민들이 특이한 작품에 감탄합니다.

현장음>
“양은냄비로 이렇게 웅장하고 멋진 작품이 나올 수 있나? 진짜 멋있네요.”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나온 시민, 강아지와 인간의 친밀함을 나타낸 작품에 관심을 보입니다.

인터뷰> 박수연 / 서울시 광진구
“강아지 조각품도 몇 개 있더라고요. 이 작품 '도그 파란 꿈'도 그렇고... 강아지 조각품이 좋았어요.”

서울시와 K-조각조직위원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대규모 조각전, 뚝섬한강공원이 대규모 야외 조각 전시장으로 변신했습니다.
이곳에 선보인 작품만 무려 1천 백여 점, 곳곳에서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데요.

현장음>
“어떻게 돌로 섬세하게 하나하나 다 붙였을까? 우와 대단하네~”

당장이라도 힘차게 달려 나갈듯한 은빛 <말>, 씨줄과 날줄처럼 엮이는 선들을 통해 독특한 입체감을 보여줍니다.
햇빛에 반사됐을 때 더욱 돋보이는 이 작품은 스테인리스로 제작한 것, 주변을 반사하며 거울 효과를 구현하기도 합니다.
거친 대자연 속에서 망설임 없이 이동하는 야생동물을 표현한 작품 <파란 사슴>, 반투명의 파란색 폴리카보네이트로 만든 삼각형과 사각형 조각들로 사슴 형태를 제작한 것으로 안쪽 빈 공간에는 LED 조명을 넣어 빛나도록 했는데요, 인류 역시 고단한 여정을 거쳐 결국은 만족스러운 곳에 도착하게 될 것이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최윤하 국민기자
“야외 전시 작품들 가운데는 눈길을 끄는 작품이 많은데요, 보시는 이 조각 작품은 명작 동화 '어린왕자'를 떠올리게 합니다.”

크기가 4.9m나 되고 시원한 하늘색인 작품의 색감이 한강공원의 풍경과 조화롭게 어우러집니다. 목도리를 두르고 뭔가 생각에 잠긴 표정인데요. 예술가로, 남편으로, 아버지로, 그리고 아들로 살아온 작가 자신의 모습을 투영했다고 합니다.

인터뷰> 장형동 / 서울시 광진구
70세가 넘었지만 이렇게 해놓은 것은 처음 봤어요. 엄청나게 잘한 거예요.

말 그대로 '지붕 없는 초대형 조각 갤러리', 탁 트인 한강 바람을 맞으며 감상하는 맛이 쏠쏠한데요.

인터뷰> 권혁주 / 서울시 광진구
“속이 답답한 마음을 확 시원하게 풀어주는 느낌이랄까...”

인터뷰> 박지후 / 서울시 광진구
“분수대 옆이라서 더욱 좋은 것 같아요.”

인터뷰> 김진욱 / 서울시 광진구
“코로나 때문에 답답했던 마음이 풀리는 것 같았어요.”

계속되는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특별한 볼거리를 선사하면서 기분전환을 하는데 한 몫 톡톡히 합니다.

인터뷰> 최영희 / 서울시 광진구
“당연히 위로가 되죠. 그동안 답답했는데 이렇게 나와서 쉽게 볼 수 없는 조각품을 본다는 게...”

인터뷰> 김성호 / 한강조각프로젝트 총감독
“코로나19가 우리 일상으로 들어온 시기에 마음의 여유를 잃어버린 현대인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의 시간이 될 수 있는 조각전을 꾸몄습니다.“

(취재: 최윤하 국민기자 / 촬영: 최미숙 국민기자)

젊은 조각가부터 중견, 그리고 원로 조각가까지...
3백여 명이 대거 참여한 이번 전시, 오는 9월 21일까지 계속됩니다.

최윤하 국민기자
“시원한 한강을 배경으로 다양한 조각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대규모 야외 전시, 시민들에게는 좋은 추억을 선사하고 전 세계에는 국내 작가들의 예술성을 자랑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국민리포트, 최윤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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