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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약없는 기다림'…북한가족에게 영상편지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기약없는 기다림'…북한가족에게 영상편지

등록일 : 2015.05.08

분단 70년, 아직도 이산의 아픔을 갖고 사는 남한 내 이산가족은 71만 명이나 됩니다.

이들 이산가족들의 아픈 마음을 북한의 가족에게 전하는 영상편지가 제작되고 있습니다.

고은별 국민기자입니다.

[기사내용]

리포트>

헤어진 가족을 상봉할 그날을 기다리며 살아가는 이산가족

헤어진 지 반세기 넘는 세월이 지났지만 이별의 아픔에 눈물은 마르질 않습니다.

기약 없는 기다림과 애타는 사연이 영상에 담깁니다.

전승홍 / 이산가족

"너희들은 어떻게 살든지 굳세게 살아서 우리하고 같이.. 나하고 형하고 너희들이 다 함께 모여서 만날 수 있도록 건강하게 살아야겠다. 하여튼 끝까지 살아서 만날 수 있도록.."

북한 어딘가에 꼭 살아 있으리라는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이산가족들의 마음과 사연이 하나둘 영상으로 쌓이고 있습니다

강남훈 / 이산가족

"제가 갓 돌을 넘긴 아주 어릴 때였기 때문에 아버님을 기억하지 못하고 사진도 없어서 얼굴도 모릅니다. 저희 아버님 성함은 강영관, 1918년 9월 6일생이십니다."

6.25 한국 전쟁 때 아버지와 헤어진 강남훈 어르신도 영상으로 남긴 편지가 마음에 위안이 됩니다.

인터뷰> 강남훈 / 이산가족

"제 때에 연결해 놓지 않으면 밑에 세대에는 완전히 단절이 돼 통일이 되더라도 서로 찾을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 우려돼서 열심히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산가족찾기 신청자 중에서 매년 3천8백 명 정도가 고령으로 사망하고 아직도 가족들의 생사조차 모르는 신청자가 6만 8천여 명이나 됩니다.

통일부와 대한적십자사가 2012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영상편지는 4천 편 이상 제작했고 유전자 정보 등록은 1천200명이 참여했습니다.

인터뷰> 정재은 / 대한적십자사 남북교류팀

"유전자 정보 같은 경우는 어르신들이 고령화되고 있기 때문에 후손들이 나중에 통일이 된 후에라도 자녀분들이 내려왔을 때 가족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미리 마련해두고자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유전자 등록 보관은 통일이 되었을 때 가족임을 증명할 수 있는 이산가족의 혈액, 머리카락, 구강 상피세포 등을 채취하여 보관하는 겁니다.

영상편지 제작과 유전자 등록은 남북이산가족찾기 신청을 먼저 한 후에 신청할 수 있습니다.

이산가족 찾기 신청은 대한적십자사로 직접 방문해서 작성하거나 양식을 요청하면 우편으로 보내 드리며 인터넷을 통해서도 신청할 수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고은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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