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2일) 제주도에 올여름 첫 장맛비가 내렸습니다.
제주 지역에서는 역대 3번째로 이른 장마인데요.
내일(13일)부터 비는 점차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유리 기자입니다.
김유리 기자>
12일 늦은 새벽부터 제주에 장맛비가 내렸습니다.
제주의 평균 장마 시작일은 6월 19일인데, 올해는 일주일 이상 일찍 시작되는 셈입니다.
전화 인터뷰> 우진규 / 기상청 예보관
"제주도 남쪽 해상에 머물던 정체전선이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과 더불어 북상함에 따라 제주도에 비를 뿌리게 되겠는데요. 이 비를 기점으로 해서 제주도는 장마철에 돌입할 것으로..."
장마 통계가 있는 1973년 이후 제주 지역에서는 역대 세 번째로 이른 장마입니다.
13일까지 제주의 예상 강수량은 최대 80mm입니다.
13~14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오겠습니다.
녹취> 공상민 / 기상청 예보분석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열대에서 수증기가 유입돼 13일과 14일 제주도와 남해안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비가 확대되겠습니다."
이 비는 14일 밤 대부분 그치겠습니다.
다만 13~14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더라도, 이때를 기점으로 남부지방과 중부지방에 장마가 시작됐다고 선언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장마를 규정하는 핵심 요인은 '정체전선에 의한 잦은 비'에 해당되는지기 때문입니다.
15~16일에도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북쪽의 찬 공기가 남하해 우리나라의 고온다습한 공기와 충돌하면서 대기 불안정으로 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올해 첫 태풍 '우딥'도 15~16일 내리는 비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우딥'은 마카오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나비를 뜻합니다.
11일 오전 9시쯤 필리핀 다낭 동쪽 약 580km 해상에서 발생했는데, 15~16일경 열대저압부로 약화되며 차츰 소멸할 전망입니다.
그러나 우딥이 소멸하며 중국 내륙의 다량의 수증기가 우리나라로 유입될 경우 15~16일 강수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편집: 오희현)
KTV 김유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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