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출입사무소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는데요.
현장 연결해보겠습니다, 현장 나와주시죠.
정유림 기자>
네,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입니다.
제 뒤로 보이시나요.
2018 남북정상회담을 환영하는 전광판이 떠 있는데요.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남북을 연결하는 이곳에서도 평화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문기혁 기자, 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이곳도 무척 분주해졌죠?
문기혁 기자>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다시 활기를 찾고 있습니다.
남북출입사무소는 남과 북을 잇는 길목입니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이곳을 지나 북한 땅을 밟기도 했죠.
하지만, 2016년 2월 개성공단 폐쇄로 길이 끊겼고, 남북관계도 냉랭해졌었는데요.
하지만 또다시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오늘 평화의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이곳에 모인 내외신 기자들의 취재 열기도 뜨거운데요.
저희도 내일까지 이곳에서 남북정상회담 소식을 시청자 여러분께 생생하게 전달해드리겠습니다.
정유림 기자>
네, 그럼 남북정상회담 얘기를 해볼까요.
남북정상회담이 바로 내일, 판문점 남쪽 지역의 '평화의 집'에서 개최되는데요.
남북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난다는 사실만으로도 의미가 크죠?
문기혁 기자>
네, 그렇습니다.
판문점은 이곳에서도 그리 멀지 않은데요.
서울에서 북서쪽, 우리 행정구역상으로는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해 있습니다.
'분단의 상징'과도 같은 곳인데요.
1951년 판문점에서 유엔군과 북한군의 정전회담이 진행됐고, 1953년 정전협정 이후에는 남한 땅도, 북한 땅도 아닌 공동경비구역으로 관리돼 왔습니다.
이곳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나는 건데요.
분단을 논의했던 판문점에서 70여 년이 지나 평화를 이야기하는 셈입니다.
정유림 기자>
네, 북한 최고지도자가 처음으로 남쪽 땅을 밟는다는 의미도 있죠?
문기혁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에는 북한 최고지도자가 남측으로 내려옵니다.
지난 두 번의 정상회담은 모두 평양에서 열렸는데요.
판문점에는 남과 북을 갈라놓는 높이 5cm, 길이 50cm의 콘크리트 턱으로 된 군사분계선이 있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걸어서 이 군사분계선을 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게 되면 문재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직접 맞이하는 장면이 연출될 것 같은데요.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이 '평화의 상징'으로 거듭나는 역사적인 장면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유림 기자>
그렇군요.
이런 가운데, 회담이 열리는 평화의 집이 손님 맞을 채비를 마쳤죠?
문기혁 기자>
그렇습니다.
'평화의 집'은 장관급 회담 장소인데요.
정상회담을 위한 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했습니다.
환영과 배려, 평화와 소망을 주제로 새단장한 건데요.
밝음과 평화를 염원하는 파란 카펫이 깔렸고요.
한지 창호문의 사랑방은 진솔하고 허심탄회한 대화가 이뤄지도록 꾸며졌습니다.
두 정상이 마주 앉을 테이블은 2018년을 상징하는 2,018mm의 폭으로 제작됐습니다.
딱딱한 사각형이 아닌 둥그런 형태로 거리감도 줄였습니다.
두 정상이 앉을 소파에는 남북이 하나됨을 상징하는 한반도가 새겨졌고요.
회담장 정면에는 신장식 작가의 '상팔담에서 본 금강산'이 걸렸습니다.
남북 화해와 협력의 상징인 금강산을 회담장안으로 들여 이번 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소망하는 의미입니다.
회담 당일에는 DMZ 일대에 자생하고 있는 야생화와 유채꽃 등을 장식해 삭막하고 추운 겨울을 극복한 한반도의 봄을 나타낼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남북출입사무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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