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폭우는 특히 충청권에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충남 공주와 청양에서는 주민들이 산사태에 휩쓸려 토사에 매몰되는 사고가 잇따랐는데요.
충청권에는 산사태 위기 경보 심각 단계가 발령된 상태입니다.
최다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최다희 기자>
(장소: 충남 공주시 정안면)
떠밀려온 흙과 부서진 나뭇가지들, 마을에서 떠내려온 갖가지 잔해물들이 뒤엉켜 있습니다.
막힌 맨홀은 역류하고, 창고 안까지 흙더미가 쌓여있습니다.
극한호우가 쏟아지던 17일 오전, 충남 공주시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마을 이장 등 4명이 토사에 매몰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최다희 기자 h2ekgml@korea.kr
"도로 곳곳에 여전히 치우지 못한 토사와 암석들이 널부러져 있습니다. 산 입구 초반에서 배수로를 정비하던 마을 이장과 주민들이 토사에 휩쓸려 여기까지 떠밀려 내려왔습니다."
마을 주민은 당시 상황이 매우 급박했다고 전합니다.
녹취> 장래훈 / 태성리 새마을지도자
"여기에서 먼저 토사가 내려왔던 곳을 치우려고 포크레인 한 삽을 떴는데... 2차적으로 산사태가 나면서 이장님하고, 동네 분 한 분하고, 산 주인하고 세 분이서 동시에 매몰이 되고..."
피해자 중 2명은 스스로 탈출했고, 나머지 2명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같은 날 충남 청양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해 주민 2명이 매몰됐다가 구조됐습니다.
18일 오전 기준, 대전과 충청, 세종 지역에는 산사태 위기 경보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가 유지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유병덕, 황신영 / 영상편집: 정성헌)
전화 인터뷰> 서준표 / 국립산림과학원 산사태연구과 박사
"산사태 진행 방향과 직각으로 벌어지는 방향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대피를 하시고, 인근의 건물로 이동하셔서 산과 멀리 있는 높은 층으로 대피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산사태정보시스템 '스마트산림재난' 앱 또는 TV나 라디오를 통해 산사태 예보 정보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KTV 최다희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