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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대변인 정례 브리핑 및 Q & A [2007.07.31]
▲ 대변인 : 7월 31일 정례 브리핑을 시작하겠다.

외교부에서 조금 전에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고 있다. 아프간 피랍 국민 중에 심성민 씨가 희생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와 관련하여 정부 성명을 발표하겠다.

지난 밤 아프가니스탄에서 피랍된 우리 국민 중 또 다른 희생자가 발생했다. 정부로서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 마음으로부터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지금 납치단체는 우리 국민들의 석방 조건으로 수감자 석방과 맞교환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 문제는 우리 정부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우리가 아프간 정부의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수단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납치단체가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요구를 하면서 무고한 민간인들을 납치하고 인명까지 해치는 만행을 자행하는 것에 대해 이를 강력히 규탄하면서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납치된 우리 국민들은 포로나 범죄자가 아니다. 인도적 봉사활동을 위해 그곳에 간 민간인이다. 무고한 민간인들을 납치하고 인명을 해치는 것은 어떠한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우리는 인질 문제 해결 과정에서 국제사회가 견지해 온 원칙적 입장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소중한 많은 민간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이러한 원칙적 입장을 유연하게 적용하는 것은 인도적 관점에서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 우리는 국제사회가 무고한 민간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이러한 노력을 지지해 줄 것을 호소한다.

이미 한 분이 희생되었고 또 다시 한 분이 희생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남은 분들의 안전과 조속한 석방을 위해 인내심을 갖고 가능한 모든 노력을 계속 경주해 나갈 것이다. 그러나 정부는 또 다시 우리 국민의 인명을 해치는 행위가 일어난다면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반드시 우리 국민들의 희생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혀 둔다.

이상이다. 아프간 사건과 관련된 여러분들의 질문을 받겠다.

- 오점곤(YTN) 기자 : 성명의 마지막 부분에 보면 ‘또 다시 우리 국민의 인명을 해치는 행위가 일어난다면 이를 좌시하지 않겠다.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다. 이렇게 밝혀 둔다.’고 마지막 성명 부분에 되어 있는데, 지금 일각에서 군사작전 얘기가 자꾸 나오는데, 이 부분까지 포함이 돼서 하는 얘기인가?

▲ 대변인 : 우리 국민들의 안전 확보가 이 모든 상태를 해결해 나가는 모든 원칙에서 가장 우선되는 원칙이다. 군사 작전에 반대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노력을 포기할 때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 하만주(경남일보) 기자 : 정부가 초기 단계에 있어서는 여러 가지 불확실성 때문에 신중한 반응을 보인 것을 이해한다. 그러나 지금 단계에서는 탈레반의 요구 조건도 확실해진 것으로 알고 있다. 대변인께서 말씀하셨듯이 수감자 석방과 맞교환이다. 이에 대한 정부의 확실한 입장은 어떤 것인지, 그리고 미국이 대테러 전쟁 원칙상 테러 조직과는 협상하지 않겠다는 것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어떤 것인지 확실하게 말씀해 달라.

▲ 대변인 : 이미 조금 전에 발표한 정부 성명에 저희들의 현재 입장이 비교적 명료하게 표현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수감자 석방 문제가 가장 핵심적인 요구로서 언론을 통해서도 보도되고 확인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프간 정부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아프간 정부의 어려움은 이해하지만, 아프간 정부가 이 문제에 대해서,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보다 유연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 줄 것을 기대한다.

두 번째 질문이 어떤 것이었나?

- 하만주(경남일보) 기자 : ‘미국의 대테러 전쟁 원칙상 테러 조직과는 협상하지 않겠다.’라는 것에 대한 한국 정부의 분명한 입장이다.

▲ 대변인 : 이미 밝혔다. 국제사회가 견지하는 원칙적 입장은 잘 알고 있지만, 인도적 관점에서 이 부분을 유연하게 적용할 것을 관련 당사자들에게 촉구하는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미국과는 현재까지 필요한 수준에서 모든 외교, 군사, 정보 등 다양한 측면에서 협력이 진행되고 있고, 이 부분에 대해서 매우 원활한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정부는 필요할 경우 미국을 포함한 관련국들과의 협력을 보다 강화하고 다각화시켜 나갈 계획을 갖고 있다.

- 임동수(MBN) 기자 : ‘우리가 아프간 정부의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수단에 한계가 있다.’ 이 부분은 특사가 파견됐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능력이, 힘이 좀 부친다는 말인가? 또 하나는 국제사회에 도움을 어떤 식으로 요청하고 있는지 정부의 입장을 밝혀 달라.

▲ 대변인 : 일단 아프간 정부가 관리하고 있는 수감자 문제는 아프간 정부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키를 쥐고 있다. 그것이 현실이라는 뜻이다. 이 부분을 보다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서 우리가 여러 가지 노력들을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하고 있다. 모든 다양한 방법이 아직 다 유용하다. 다만 이러한 어려움들, 현실적인 어려움들 때문에 바로 결론이 나고 있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일단 그런 차원에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고, 국제사회 협력은 이미 공식적 또는 비공식적으로 다양하게 저희 외교부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 김연세(코리아타임스) 기자 : 미국 정부가 결단을 내려주길 바랬었는데 제가 보기에는 역시나 좀 허튼 기대가 아니었나 싶다.

두 가지 질문 드리겠다. 첫째, 민주세력의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참여정부는 아프간에 파병을 했고 우리 한국 민간인들의 생명 역시 미국의 의지에 따라서 좌지우지되고, 이런 상황에서도 미국 정부가 피랍자 석방에 대해서 이렇다 할 도움을 주지 않고 있는데, 우리 정부는 탈레반과의 독자적 협상을 추진할 의지가 있는지 밝혀 달라.

두 번째 질문이다. 지난 수요일 인질 한국인이 먼저 세상을 뜨셨는 데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는 그동안 지금까지, 오늘까지 너무 안일한 태도를 보여 왔지 않나 싶다.

한 가지 더, 아프간에서 한국군의 즉각 철군을 요구하는 촛불 시위를 비롯해서 철군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상황인데, 굳이 연말까지 철군을 고집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밝혀 달라.

▲ 대변인 : 지금 질문하신 취지는 이해하지만, 질문 자체가 특정한 시각을 전제해서 주장하는 게 더 많은 것 같다. 다시 한 번 질문 부분을 정리해 주면 좋겠다.

- 김연세(코리아타임스) 기자 : 미국이, 대변인이 아까 말씀하신 탈레반 포로 석방에 대해서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지 않나? 이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지금 두 분이 희생됐는데 앞으로도 계속 미국의 결정을 기다리고 계실 것인지, 두 번째 질문은 파병에 대해서 즉각 철군을 검토하고 있지 않으신지 말씀해 달라.

▲ 대변인 : 첫 번째 질문은 그렇다. 미국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국제적인 독자적인 권한을 갖고 있다고 판단하지 않는다. 이미 알고 계시다시피 현재 아프간 정부가 수감자들을 관리하고 있고, 아프간 정부가 현지에서 가장 중요한, 그 무장단체들과 대립하고 있는 주체이다. 그래서 그 부분의 해석에 저희가 동의하지 못하고, 다만 미국도 관련 당사국이기 때문에 그들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생각은 분명히 갖고 있다. 현재까지 미측이 의도적으로 협조하지 않았다거나, 저희들이 그 협력해 온 것을 낮게 평가한다거나 하고 있지는 않다.

앞으로의 부분을 말씀하셨는데, 지금 적극적인 협력은 아까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 바 있다. 다만 모든 것들이 빨리 성과가 나오지 않는 것이 이번 사태의 본질적인 특성이다. 하루이틀 사이에 그런 결정들이 쉽게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하기 어렵다고 본다. 시간이 필요한 일이다.

- 성태경(아리랑TV) 기자 : 같은 질문이 계속 반복되고 있는데, 정부의 성명이 첫 번째 성명, 지난번에 첫 번째 살해 있고 나서, 두 번째 살해 있고 나서와 크게 다른 점이 없다는 부분에서 그런 것 같고, 그리고 지금 상황이 점점 악화됨에 있어서 계속 말씀해 주셨지만 구체적으로 여론이 좀 더 적극적인 한국 정부의 입장이 필요하지 않는가에 대해서 질문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 아프간 정부와 미국 정부의 약간의 프레셔를 가하기 위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예를 들자면 추가 전문가 협상단이 현지에 또 파견될 예정이라든가에 대해서 그런 계획을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달라.

▲ 대변인 : 저번 성명과 지금 성명을 자세히 한번 비교해 보라. 저번 성명에서 저희가 지금도 기본적인 신중을 기하고 있지만, 저번 성명보다 진전된 입장을 여러 가지 어려운 조건에도 불구하고 밝히고 있다. 읽어 보시면 누구나 이해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변화가 없다는 것은 조금 아닌 것 같다.

두 번째, 추가적인 노력이라는 것이 지금 협상단이 좀 더 파견되고 말고 하는 그런 미시적인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지금 국민들이 요구하는 것도 보다 적극적인 노력들이 필요하지 않는가 하는 것인데, 저희가 현재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있지 않은 것은 아니다. 다만 노력 과정에서 해당 당사국들의 여러 가지 사정을 고려해서 우리가 일일이 공개하고 있지 않다고 보시는 게 더 사실에 가깝다고 보시면 된다.

- 박찬구(서울신문) 기자 : 좀 다른 차원인데, 우리나라 보도진의 아프간 현지 취재 문제에 대해서 여쭙겠다. 상황이 갈수록 위중해지고 있고, 그리고 우리나라 국민의 생명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사실 저희 국내 언론들은 쉽사리 확인되지도 못하고 첩보 수준일지도 모르는 외신에 사실은 상당 부분을 의존하고 있고 그것 때문에 혼선도 많은 것 같다. 물론 오보도 있다. 그래서 언론계 일각과 또 학계 일각에서는 차제에 국내 기자단을 중심으로 아프간 현지에 풀기자단을 구성해 가지고 우리나라 기자단의 어떤 정보의, 어떤 접근권을 해결하는 것이 어떠냐는 그런 의견이 상당히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여기에 대한 청와대나 정부의 입장이 있다면 무엇인지 알고 싶다.

▲ 대변인 : 어제 말씀드렸다. 언론의 어려움을 이해한다. 그러나 정부로서도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 오늘 지금 또 다른 불행한 소식이 전달해 온 것처럼 현장의 상황은 엄중하다. 그리고 과거에 이런 테러나 피랍 사건의 대상의 상당히 많은 부분이 언론인들이었다. 저희는 이런 사태를 소홀히 볼 수가 없다. 앞으로 상황 전개를 좀 보겠다. 저희가 언론의 취재를 원활히 하도록 협조해야 된다는 생각을 변함없이 하고 있지만, 지금 당장은 조금 어렵다. 상황에 따라 저희가 유연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약속드리겠다.

- 이재원(YTN) 기자 : 정치권 일부에서는 이번 사건 관련해서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부시 대통령을 만나서 논의해야 된다라는 촉구성 성명이 나오고 있는데, 고려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말씀해 달라.

▲ 대변인 : 그 부분은 이미 앞에 말씀드린 대로다. 현재 필요한 수준의 협력은 다 하고 있다고 본다. 앞으로 필요한 협력들은 상황에 따라서 다각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다.

그리고 아까 질문에, 직접 협상 부분에 대한 질문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부분을 빼먹었는데, 현재까지 저희는 아프간을 포함한 협력국들을 통해서 무장단체 측과 접촉을 해 오고 있다. 기본적으로 우리는 국민의 안전과 조속한 석방을 위해 현실과 상황에 맞추어서 필요한 다각적인 노력을 강구한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입장이다. 다만 아직도 아프간 정부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은 고려해서 저희 정부가 앞으로 필요한 경우에 판단을 해 나갈 수 있겠지만, 지금 직접 협상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

- 김근철(경향신문) 기자 : 질문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정부의 여러 가지 노력에도 불구하고 특사 파견을 포함해서 결과적으로 두 명의 희생자가 났다. 이에 대해서 ‘그동안의 대책이 미흡하지 않았냐?’라는 비판과 지적이 당연히 나올 법하다. 정부 스스로, 그리고 안보조정회의 등에서 이에 대한 평가를 어떻게 내리고 있는지, 그동안의 협상 방식이나 강도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밝힐 수 있으면 얘기해 주시고, 이에 따라서 앞으로 향후―물론 오늘 발표된 성명에서도 약간의 온도 차이가 있는 것 같다―대응 방식의 차이를 어떤 식으로 전개시켜 나갈 것인지 계획이 있으면 설명해 달라.

▲ 대변인 : 먼저, 정부가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두 분의 생명을 앗아가는 그런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저희로서도 드릴 말씀이 없다. 다만 현재 정부로서는 최선의 노력을 해 왔다고 생각을 한다.

상황이 매우 유동적으로 변하고 있다. 앞으로의 대응에 있어서―대응이라는 것은 당연히 상황의 변화에 따라서 변경될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은 일반론이라고 본다―오늘 이후의 엄중한 상황에 따라서 저희들의 대처 방식도 면밀하게 재검토되고 바뀌어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은 있다. 다만 현재로서는 그런 것이 확정되어 있는 것이 없다고 말씀드리겠다.

- 이미숙(문화일보) 기자 : 대변인께서 말씀하시기를 지금 정부 성명이라고 얘기하셨는데, 이 사건 7월 19일 날 발생 직후 노 대통령께서 성명을 발표하셨고, 그리고 7월 26일 안보정책조정회의 성명이 발표됐고, 오늘은 정부 성명이라고 하셨는데, 정부 성명이라고 하면 우리 국민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이 다 같은 맥락에서 이해하고 그 메시지를 받는 것이라고 저는 보여지는데, 지난 7월 26일 안보정책조정회의 성명 내용은 ‘우방과의 협조, 또 비인도적 행위를 용납 않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면, 오늘 성명은 ‘규탄을 하면서 희생에 책임을 묻겠다.’라는 메시지가 있고, 또 하나는 ‘인질 문제 해결 과정에 대한 국제사회의 유연한 입장 촉구’ 해서 이것은 미국에 주는 메시지 같은데, 일단 무력 개입이라고 할까 군사 작전은 배제를 하신다고 하셨는데, 책임을 묻겠다고 하신 것, 이게 어떤 의미로 국제사회에서 받아들여질 것으로 해석을 하시는지 대변인의 생각을 듣고 싶다.

▲ 대변인 : 현재로서는 저희는 정치적 외교적인 활동들을 의미한다고 해석해 주시면 될 것 같다.

- 성기홍(연합뉴스) 기자 : 오늘 정부 성명을 보면 지난 번 정부 성명보다는 좀 다른 점이 그동안 정부에서 한사코 전략적 관점에서 그렇게 공개를 하지 않았던 납치단체들의 요구를 구체적으로 적시하고 있다. 그것은 수감자 석방과 맞교환을 요구했다고 적시하고 있는데, 그러면서 우리 한국 정부에게는 그 해결의 수준에 한계가 있다고 말씀하셨다. 그렇다면 해결할 수 있는 결정적 키는 아프간 정부가 가지고 있다는 말씀이신가?

▲ 대변인 : 그렇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아프간 정부의 결정이라고 본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 특사가 아프간 정부에 파견된 것이다.

- 성기홍(연합뉴스) 기자 : 그렇다면 지금까지 납치단체의 포로 석방 요구에 대한 아프간 정부의 태도가 어떠했는지, 그리고 이번에 심성민 씨가 피살되고 난 사실이 밝혀지고 난 이후의 아프간 정부의 반응이라든지 입장 변화가 있는지를 묻고 싶다.

▲ 대변인 : 앞의 부분은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다. 현재까지 아프간 정부는 수감자 석방 문제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검토하지만 상당히 고충을 겪고 있는―현실과 원칙 사이에서 고충을 겪고 있는―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다른 부분에서의 협조는 최대한 해 왔다고 저희는 평가를 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 이 사건 이후로 아프간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이 어떻게 변했는지는 아직까지는 그것을 판단할 만한 정보나 발표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 성기홍(연합뉴스) 기자 : 그렇다면 한 가지만 더 보충 질문 드리겠다. 여전히 그렇다면 현재 정부 성명의 기조는 우리 정부에게 외교적인 어떤 수단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토로하면서 납치단체에 어떤 입장 전환을 요구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 그렇다면 지금까지 한국 정부의 외교적 수단이 대통령 특사까지 파견해 가면서 아프간 정부를 변화하기 위한 노력을 시도했는데 그것이 결과적으로 성사되지 못함으로써 제2의 희생자가 발생했다고 볼 수 있는데, 그런 수단의 한계를 인식하면서 현 시점에서 외교적인 어떤 방식이라든지 해법을 달리할 방안이나 노력들이 어떤 것이 강구되어 있는지 묻고 싶다.

▲ 대변인 : 일단 오늘 발표한 성명은 한편으로 아프간 정부에 대한 기대를 표명하고 있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무장단체 측에 우리가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기도 하다. 양쪽에 동시에 보내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지금 상황이 변화되고 있기 때문에 저희가 대응 방침을 바꿔 나갈 가능성은 있지만, 아직도 특사를 파견한 전후의 활동과 방식이 실패했다고 단언할 수 없다고 본다. 지금도 원래 사안의 성격이 매우 복잡한 것이었기 때문에 손쉬운, 아주 빠른 해결을 기대하기는 어려웠던 것이다. 지금 오늘 이 메시지를 발표하는 것마저도 그러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봐 주셔야 될 것 같고, 그 부분에 대해서 이미 실패했다는 단정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아직 저희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

- 오점곤(YTN) 기자 : 물론 확인은 해 봐야 되겠지만, 지금 대변인 브리핑 도중에 탈레반 측, 그러니까 그들이라고 표현하시는데 거기에서 내일 오후 4시 반, 그러니까 현지 시간으로 아마 정오로 다시 또 시한을 제시한 것 같다. 지난 앞의 두 번과 똑같은 방식으로 가고 있는데, 이런 방식이 지금 계속되고 있는데 아까 말씀드린 대로 국민들이 충분하게 알게 공개는 못하더라도 이렇게 똑같은 방식으로 계속되는데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오늘 아침에도 회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좀 구체적으로 논의가 있었는지, 이런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었을 것 아닌가?

▲ 대변인 : 그런 부분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그리고 지금 막 보도됐다는 것에 대해서 한해서 말씀드리지만, 그 부분은 저희가 아직 회의를 하거나 결과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제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런 점들을 고려하고 있다.

- 신승근(한겨레신문) 기자 : 간접 접촉과 관련해서 하나 묻고 싶다. 탈레반에 대해서 지금 현재는 아프간 현지의 원로나 부족장,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접촉 창구가, 탈레반에 대해서 우호적인 주변국의 세력이나 정부가 있다고 본다, 물질적으로나 자금적으로 지원을 해 주는 쪽이…. 근데 그쪽하고 우리 정부가 접촉을 하고 있는지, 접촉을 하고 있으면 어느 정도 성과가 있는지 그걸 얘기해 달라.

▲ 대변인 : 질문이 지금 탈레반으로 추정되는 무장단체 측에 지원을 하는 그룹들과 저희가 접촉하고 있느냐는 질문인 것 같다. 그렇다면 저희는 그런 부분은 저희들이 접촉 대상이 아닌 것 같고, 다만 탈레반에, 무장단체의 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우방국들과의 협조는 강화하고 있다. 이미 해 왔었다.

한 분 정도만 질문을 받겠다.

- 박승희(중앙일보) 기자 : 성명 내용도 굉장히 비감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이 사건이 발생한 이후에 대통령께서도 그렇게 말씀하셨고, 정부도 여러 차례 그렇게 말씀하셨다. ‘비관도 낙관도 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이 시점에서 정부에서 볼 때 그래도 낙관적으로 이 사건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단서라든지 어떤 상황의 변화, 이런 것이 있으면 소개해 달라.

▲ 대변인 : 단서라는 표현이 상당히 어떤 것을 단서라고 말해야 될지 간단한 문제는 아닌 것 같다. 그러나 아까 말씀드렸듯이 이 방법들이 유효하지 않다거나 실패할 것이라고 단정할 수 있는 근거들도 또한 없다.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미 불행한 사건이 두 번 일어났기 때문에 낙관이라는 표현이 맞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나머지 분들의 생명을 살리는 데 있어서는 저희는 포기하지 않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겠다.

- 황방열(오마이뉴스) 기자 : 어제 말씀이 있으셨는데, ‘백종천 특사가 2, 3일 정도 더 활동을 할 거다.’ 이런 발표가 있었는데, 백종천 특사가 파견된 이후에 추가 피살이 있었는데, 이 변화된 상황에서 백종천 특사 활동이 변화되는 부분이 있는지, 또는 이 활동이 어떻게 되는지 설명을 좀 부탁드리겠다.

▲ 대변인 : 이미 말씀드린 바가 있다. 백종천 특사는 필요하면 아프간 고위 정부 인사들을 추가로 만날 계획이다. 지금 현재 종합대책본부는 외교부 차관이 직접 지휘하고 있다. 특사는 현지 종합대책본부와 유기적인 협조를 하면서 주로―이미 말씀드린 바와 같이―고위급 인사들의 협조에 중점을 두고 있다. 혹시 질문이 아프간 대통령을 다시 만날 계획이 있냐는 이 부분까지 포함하신 것 같은데?.

- 황방열(오마이뉴스) 기자 : 그렇다.

▲ 대변인 : 하여튼 현재로서는 저희가 아프간 대통령을 다시 만날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

궁금하신 게 많겠지만 시간이 다 됐다. 나머지 궁금하신 점들이 있으면 좀 더 저희가 좀 더 상황 전개를 봐서 필요하면 제가 다시 기자실에 들러서 여러분들께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다.

오늘 이 사건은 그렇지만, 그래도 좋은 소식이 하나 있었다. 미 하원에서 위안부 관련한 결의안이 통과가 되었다. 긴 말씀은 드리지 않겠다. 정직하게 역사를 보는 것, 그것이야말로 가장 좋은 화해의 방법이라고 본다. 이것을 일본 정부도 모르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우리가 매우 좋은 이웃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일본 정부의 변화된 모습을 기대해 본다.

이것으로 오늘 청와대 대변인 브리핑을 마치도록 하겠다. 감사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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