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배너 닫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2024.6.4~6.5 윤석열 정부 출범 2주년 성과·과제 정책이슈 바로가기 2024 KTV 편성개방 국민영상제(제5회)
본문

KTV 국민방송

대변인 정례 브리핑 및 Q & A [2007.07.30]
▲ 대변인 : 7월 30일 청와대 대변인 브리핑을 시작하겠다.

한국인 23명이 피랍된 지 열흘하고 이틀이 지났다. 모두에게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이다. 주말에도 복잡한 줄다리기가 진행되었다. 어려운 것은, 잘 아시다시피 사태의 성격이 매우 복합적이라는 점이다.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나하나 풀어가는 방법밖에 없다. 정부는 긴장을 유지하고 사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오늘 고 배형규 목사의 유해가 조만간 도착하게 되어 있다. 거듭 고인의 명복을 빈다. 조용하게 처리하려는 유가족들의 취지를 잘 이해하고 협조가 되었으면 한다.

여러분들 질문을 받도록 하겠다. 일단 쭉 해 왔듯이 아프간 피랍 사건 관련해서 먼저 몰아서 질의응답을 하고, 나머지 부분들은 그 뒤에 하는 것으로 하겠다. 질문해 달라.

- 오점곤(YTN) 기자 : 오늘 아침에 국내 일부 언론에도 보도가 됐는데, 어제 백종천 특사하고 카르자이 대통령하고 면담 내용 중에 ‘우리가 기대했던 성과가 나오지 않는 것 아니냐?’ 이런 보도가 있었는데 그에 대해서 청와대의 입장을 말씀을 달라.

▲ 대변인 : 이미 말씀드렸다. 어제도 제가 기자실에 들려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면담 내용들을 저희가 확인해 드릴 수는 없다. 대화 시간이 한 40여 분간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대화 내용에 대해서 저희가 보고를 받고 분석 중에 있다. 그리고 대응책을 마련해 가고 있다. 그 결과에 대해서 저희는 일단 의미 있었다고 평가한다.

- 오점곤(YTN) 기자 : 그리고 지금 현실적으로 다시 또 오후 4시 반, 그들이 제시한 협상 시한이 다시 왔는데, 특사하고 카르자이 대통령이 만난 이후에 다시 설정된 협상 시한이기 때문에 지난번 것보다는 좀 더 무게가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가 있는데, 청와대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나?

▲ 대변인 : 기본적으로 협상 시한에 대한 저희들의 태도는 변함이 없다. 다만 잠시 좀 시간이 비었다가, 띄웠다가 다시 협상 시한을 제시했기 때문에 좀 더 긴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항상 그래 왔듯이 긴장하고 주시하고 있다. 현지에서도 불행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 도인태(MBC) 기자 : 어제 백 특사와 카르자이 대통령 면담과 관련해서 ‘수감자 석방 문제에 대해서 카르자이 대통령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런 보도가 있었는데 그 보도에 대해서 좀 말씀해 주시고, 또 지금 오는 5일 날 카르자이 대통령과 부시 미국 대통령의 회담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수감자 석방 문제와 그 회담이 유관하다고 보시는지 거기에 대해서 말씀해 달라.

▲ 대변인 : 기본적으로 면담 내용에 대한 보도가 있을 때 그 보도가 사실이다 아니다를 확인하는 것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 그런데 오늘 한 일간지에서 카르자이 대통령이 ‘탈레반 수감자 석방을 못하겠다’고 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근데 신문을 자세히 보니까 보도의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 누가 어떤 정보를 전달해 준 것인지 저희가 예측하기도 어렵다. 그런 면에서 저희는 그 기사에 신뢰를 두지 않는다고 말씀을 드릴 수 있고, 면담 내용은 일일이 밝히지 않는다는 원칙을 거듭 확인 드리겠다.

관련해서 그 일간지에 이런 얘기가 있었다. 저희가 약 면담 시간이 40여 분, 최대한 50분 정도가 소요가 됐었는데, 딱 하나의 신문에서 ‘15분간 면담을 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 보도의 근거가 되었던 것이 통신사의 두바이발 보도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그 보도 내용이 ‘아프간 당국자와의 간접 통화에 의한 것이다.’ 이렇게 되어 있고, 특사가 대통령을 면담한 시간도 사실과 전혀 다르다. 관련해서 여러 가지 보도가 있었는데 그 부분은 저희가 기본적으로 신뢰하지 않고, 따라서 그것에 대해서는 코멘트를 할 필요가 없다고 보지만, 15분을 만났다는 것 자체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해 드리겠다.

- 도인태(MBC) 기자 : 카르자이와 부시 회담에 대해서는….

▲ 대변인 : 양국 정상이 만나는 부분에 대해서 제가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는 것은 별로 적절치 않은 것 같다.

- 이미숙(문화일보) 기자 : 백종천 안보정책실장의 특사 방문 목적은 일단 이루어진 걸로 1차적으로 판단이 됐는데, 향후 백 실장의 아프간에서의 행보가 궁금하고, 그리고 지금 한국에서의 이슬람 전문가들은 단지 아프간뿐만 아니라 탈레반을 인정했던 최초의 세 개 국가, 예컨대 UAE라든가 사우디라든가 파키스탄, 이런 데 대한 정부의 외교가 필요하다는 정책 조언을 하고 있는데, 특사들을 추가로 이들 연관 나라들에 파견할 계획이 있으신지, 아니면 아까 질문에도 나왔지만 부시 대통령과 아프간 대통령이 이번 주말에 정상회담을 하게 되는데 그걸 앞두고 우리가 미국 측에 어떤 특사라든가 관련 행보를 할 계획이 있는지 말씀해 달라.

▲ 대변인 : 백종천 특사는 현지에서 하루이틀 머물면서 상황을 더 볼 예정이다. 필요하면 아프간 측 고위 당국자와 더 접촉할 수도 있다. 아직 계획된 것은 없다. 더 나아가서 그 주변 아랍 국가들과의 외교 관계도 물론 중요하고 그런 협조는 다각적인 수준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백 특사가 그곳을 방문한다든지 할 계획은 없다. 미국 방문에 대한 질문도 마찬가지다.

- 임동수(MBN) 기자 : 외교부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지 않은 것 같은데, 정확하게 남녀 비율이 몇 명인지 그 구성비를 말씀해 주시고, 또 하나는 이처럼 우리가 의도한 대로 협상이 잘 되지 않는 이유, 이 부분에 대해서 밝혀 달라.

▲ 대변인 : 첫 번째 질문은 현재 외교부가 파악하고 있는 남녀 성비 숫자 비율을 저희는 신뢰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 왜 이렇게 어렵냐는 설명은 제가 구체적으로 설명드리지 않아도 여러분들이 충분히 아실 것이라고 본다. 사태의 성격이 복잡하다. 관계되어 있는 당사자들이 많다. 당사자들의 특성과 처지도 다양하다. 그래서 이렇게 제가 포괄적으로 말씀드릴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이해해 달라.

또 다른 질문?

질문이 없으면 하나만… 저희도 최종적인 확인은 해 봐야 되겠지만, 아마 외교부에서 기본적으로 답할 것이긴 한데, 국민들이 궁금해 하실 것 같아서 하나 말씀드리면, 지금 생필품, 의약품이 하나는 아프간 현지에서 피랍자들에게 전달되기 위해서 1차로 떠난 것이 있다. 아마 일부 보도에서 보면 박스 3개에 든 것을 여러분들이 보신 적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본국에서 가족들이 마련한 생필품이나 의약품들이 출발되었다. 두 번째 것은 지금 가즈니주에 도착했거나 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첫 번째 것은 무장단체 측에는 전달이 됐다, 협상팀을 통해서…. 그리고 그것이 피랍자들에게 전달되었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이것은 최종 확인되지 않았다. 어제까지의 보도만 해도, 오늘 오전까지의 보도만 해도, 아직 협상팀을 통해서 무장단체 측에 전달이 안 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일단 무장단체 측까지 전달이 된 것은 분명한 것 같고, 기대하건대 이것이 피랍자들에게도 전달이 돼서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기를 저희도 기대하고 있다.

- 김지현(코리아헤럴드) 기자 : 아직… 당연히 건강히 잘 돌아왔으면 좋겠지만 그 상황에 대해서 가정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도 그 이후에 돌아와도 사실 지금 현재 여론 때문에 걱정되는 부분이 많이 있는데, 가 있는 사람들에 대한 부정적인 것이 많은데, 혹시 돌아온 다음의 상황에 대해서도 대비하는 부분이 있나, 관련해서?

▲ 대변인 : 건강과 관련된 것? 모든 면에서?

- 김지현(코리아헤럴드) 기자 : 여론….

▲ 대변인 : 지금은 일단 돌아오는 게 가장 우선적일 것이다. 돌아와서 생기는 문제들도 있고 예측되는 문제들도 있지만, 그것은 다른 문제들에 대해서 상당히 작은 문제일 것이라고 보고, 돌아온 뒤에 또 당사자나 가족들이나 국민과 국민의 여론이 이 문제를 잘 정리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한다.

- 김연세(코리아타임스) 기자 : 탈레반이 주장하는 포로 석방 문제의 키를 부시 행정부가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 지금 우리 정부는 너무 미국 쪽과의 협의에 너무 소극적이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고 있는데, 얼마 전에 송민순 외교장관하고 라이스 국무장관이 통화했다는 그 정도밖에 못 들었는데 좀 더 적극적으로 미국한테 요구할 생각이 없는지 말씀해 달라.

▲ 대변인 : 누차 말씀드렸지만 미국과의 관계에서 필요하고 충분한 협의를 하고 있다. 지금 말씀하신 라이스 장관과의 통화 사실 여부는 제가 확인해 드리지 않겠다. 그러나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필요한 협력은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필요한데 하지 않고 있는 협력은 없다.

- 김연세(코리아타임스) 기자 : 만약에 미국 쪽에서 탈레반 수감자 석방 문제에 대해서 소극적이거나 회의적으로 나온다면 우리 정부가 할 수 있는 것은 따로 있나? 그게 지금 키 이슈 아닌가?

▲ 대변인 : 지금 저희가 무장단체 측의 요구 조건이 무엇인지 공식적으로 확인해 드리지 않고 있다. 그 부분이 어떤 고충인지 여러분들이 충분히 아실 것이라고 보고, 그래서 그런 것을 전제로 지금 질문에 대해서는 제가 지금 답변드리기에 적절치 않은 것 같다.

- 김연세(코리아타임스) 기자 : 그러면 그 석방을 요구했다는 것이 사실인지 아닌지 말씀해 주실 수 없다는 것인가?

▲ 대변인 : 그렇다. 그 부분은 지금까지 계속 확인해 드린 적이 없다.

- 신승근(한겨레신문) 기자 : 지금 외신에 보면 탈레반 쪽에서 순차적인 포로 석방을 요구하고 있고, 특히 ‘1차로 풀려날 8명 명단을 과거에 제출한 명단에서 바꿨다. 특히 탈레반 명단 바꾼 죄수들이 대체로 여자들이다.’ 그래서 석방의 물꼬가 트일 수 있다는 전망도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파악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 대변인 : 대전제가 저희가 ‘저들의 요구가 특정되어 있고 확정되어 있다. 그리고 그것이 무엇이다.’라고 말씀드리지 않았다. 그래서 그것을 전제로 한 여러 가지 질문들에 대해서 저희가 답변을 드리는 데 한계가 있음을 다시 말씀드릴 수밖에 없다. 다만 저희는 22명 피랍자 전원의 무사 석방이라는 기본 방향을 갖고 지금 접촉을 유지하고 있고 상황을 관리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겠다. 그중에서 어떤 부분이 우선이다 아니다라는 그런 판단을 갖고 있지는 않다는 것이다.

- 오점곤(YTN) 기자 : 두 가지인데, 보통 여태까지 상황을 보면 협상 시한이 다가오면 외교안보 라인 장관들이 모여서 회의를 했는데, 오늘은 있나?

▲ 대변인 : 오늘 오후도, 나중에 사후에 말씀드리겠지만, 안보정책회의가 열릴 계획이다.

- 오점곤(YTN) 기자 : 4시 반 시한 전으로 보면 되나, 아니면 그 후로 보면 되나?

▲ 대변인 : 시간은 나중에 말씀드리겠다.

- 오점곤(YTN) 기자 : 두 번째 질문은 아까 처음에 대변인께서도 말씀하셨는데, ‘이번 사태가 어려운 성격이다. 매우 복합적이다. 낙관도 비관도 못한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지금 당국자들 일부 알려진 발언을 보면 ‘지금까지는 최선을 다하겠다. 다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였는데, 좀 현실적인, 그러니까 좀 길게 가는 거 아니냐… 물론 지금 열이틀도 길었는데, 이거보다 더 길게 가는 거 아니냐는 분위기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 청와대의 입장은 어떤가?

▲ 대변인 : 이미 말씀드린 바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낙관도 비관도 하지 않고 모든 경우에 대비하고 있다. 장기화 문제에 관해서 말씀드리자면,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지만 장기화가 되지 않도록 저희들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겠다.

- 임동수(MBN) 기자 : 인질들의 건강과 안전은 얼마 정도의 시간을 두고 체크하고 있는지 말씀해 달라. 이제는 탈레반의 요구를 압축하고 선별해야 될 때가 아닌가, 좀 더 협상이 진척되어야 하지 않나 하는 기대가 크다. 이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을 말씀해 달라.

▲ 대변인 : 건강 문제를 저희가 시간을 정해 놓고 체크할 수는 없다. 수시로 여러 가지 채널을 통해서 현지 협상팀까지 포함한―현지 협상팀이 저희팀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주정부 협상팀을 포함하는 것이다―포함해서 여러 경로를 통해서 수시로 체크하고 있다. 그러나 아시다시피 이 그룹이 한 군데 모여 있는 것이 아니고 이동한다는 정보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건강 상태가 저희가 확인하고 있는 것이 가장 최신의 상태라고 볼 수는 없다. 그래서 항상 저희도 그 부분에 대해서 우려를 하고 있다.

두 번째 질문은 요구 조건 문제를 정리하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면에서 저희가 이 상황을 관리하는 것은 당연히 이미 그렇게 하고 있다. 여러 가지 요구조건들의 특성들과 이런 것들을 파악하고, 우선순위를 파악하고 대응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다만 그것을 확인해 드리지 않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겠다.

- 윤태곤(프레시안) 기자 : 관련돼서 약간 다른 이야기인데, 지금 일부 매체에서 취재원 파견을 시도를 하는데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든지 그렇게 되고 있는데, 정부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를 하고 있지만 김선일 씨 피랍 사태 때나 이번 일도 마찬가지로 외신에 너무 의존을 하고, 오늘도 보도 혼선이 나오는 것이 그런 탓이 아닌지, 또 서방 국가들은 실제로 취재를 하고 있는데 한국 기자들이 서방 국가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더 심하게 위험하다라는 그런 것도 근거가 약간 떨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이런 보도 통제를, 이런 사태가 또 발생할지 안 할지는 모르겠지만, 계속적으로 이렇게 묶어 놓는 것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판단을 어떻게 하는지 듣고 싶다.

▲ 대변인 : 정당한 지적일 수 있다고 본다. 아시다시피 정부가… 지금 외신 보도가 난무하고 있는데, 정부가 그것에 대해서 확인을 신중히 하고 있다. 그 부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정부는 최종적으로 확인된 정보를 제공할 의무가 있고 그것마저도 지금 피랍된 사람들의 생명에 도움이 되는지 아닌지를 판단해서 다시 내보낸다. 그래서 이런 측면은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이해해 주십사 하는 것이고,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과 국민들도 적시에 중요한 정보를 알아야 되는 측면들이 또한 존재한다. 다만 현재의 상황이 여전히 급박하고 위험하다. 지금 얘기하신 부분, 그러니까 우리나라 보도진들이 현지에 가서 취재하는 문제에 관해서는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보자고 일단 답변을 드리겠다.

- 강봉석(기호일보) 기자 : 일부 국내 언론이 탈레반 무장 세력과의 접촉을 통해서 인질과의 대화를 시도하기도 했는데, 외국 언론과는 달라서 국내 당사자 국의 언론이다 보니까 자칫 잘못하면 이용당할 소지도 있고 그렇지 않으면 자극을 할 소지도 있다고 생각되는데, 정부에서는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말씀해 달라.

▲ 대변인 : 피랍된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은 저희로서도 반가운 일이다. 가족은 오죽하겠나. 그러나 가족들도 최근의 그런 보도 태도에 대해서 문제의식을 갖고 그런 것에 휘말리지 않아야 되겠다는 의견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으로 알고 있다. 개인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은 참 고마운 일이었지만 전체적으로 이것은 탈레반 측의 통제 하에서 이루어지는 심리전임이 분명하다. 따라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국내 언론에서도 보도에 보다 신중을 기해 주셨으면 하는 것이 저희의 바람이다.

- 박승희(중앙일보) 기자 : 정부가 신중한 것은 이해한다. 가장 중요한 게 지금 전개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국내 언론을 포함해서 피랍자들의 가족들이 얼마나 정확히 알고 있는가에 대한 부분도 그에 대한 정보력도 생각해 주셔야 된다고 보는데, 질문 첫째는 우선 지난 주말에 혼선도 빚고 논란이 있었던 8명 석방설 부분에 대해서 아직까지는 정부는 확인을 해 준 적이 없다. 이 8명이 당시 일부 외신 보도에서는 피랍된 장소에서 미군기지 쪽으로 이동하다가 사라졌다는 보도도 있었다. 그러면 이 사람들이 원래 억류됐던 장소에 그대로 있는 것인지, 아니면 그 이후에 어떤 다른 억류 세력들한테 재피랍된 것인지, 이 부분에 대해서 확실해 확인해 주시면 좋겠다.

두 번째는 특사 관련해서, 백종천 특사께서 아마 아프간 현지에 가셨을 때 가장 큰 목적 중 하나인 카르자이 대통령 면담이 끝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면 아까 하루이틀 더라고 말씀하셨는데 백 특사가 현재 거기서 추가로 어느 정도 활동을 하실 것이고 백 특사의 임무는 끝났다고 봐야 되는 것인지, 그 부분도 말씀해 달라.

▲ 대변인 : 첫 번째 질문이 좀 복잡하긴 한데, 재피랍 문제까지 나왔는데, 제가 단언할 수는 없지만 ‘풀려났다가 피랍됐다.’ 이런 식의 정보는 들은 바가 없다. 다만 8명이 풀릴 뻔하다가 돌아왔다는 정보가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도 저희가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렵다. 그리고 지금 그 사람들이 어떻게 어디에 있고 얼마나 그걸 우리가 파악하고 있는지도 기본적으로 저희가 상황을 인식하고 있다는 정도만 말씀드리고 정확하게 어느 수준에서 파악하고 있다는 것은 말씀 드리지 않겠다.

두 번째 백 특사에 대해서는 하루이틀 더 있다는 것은 특사의 역할, 그러니까 아프간 정부에 대한 협상 창구로서 특사의 역할을 마무리짓는 측면에서 하루이틀 더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누굴 더 만날지 이런 부분은 기존에 만난 사람들을 구체적으로 확인해 드리지 못했던 것처럼 말씀드리는 데 한계가 있다.

시간이 다 되어 가는데, 아프간에 대해서는 대개 이렇게 마무리를 짓고 국내 문제에 대해서 질문이 있으면 받도록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관심이 아프간 사태 쪽에 집중이 되어 있어서 혹시 질문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다른 질문 혹시 더 있나?

없으면 마무리짓겠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이야기가 생각나는 때이다. 피랍자 가족 여러분들도 용기를 잃지 말아야 되겠다. 피랍자들이나 가족들이나 우리 국민들 모두가 견뎌낼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인 것 같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리겠다. 감사하다. <끝>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저작권자 ⓒ 영상홍보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