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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식품클러스터 보상 사사건건 마찰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의 토지보상 절차가 터덕거리고 있습니다.

지난 주 토지보상협의회가 열렸지만 LH 익산사무소의 개소 위치를 두고 회의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갈 길은 멀고, 본격 추진은 안개 속입니다.

KCN 금강방송 엄상연 기자입니다.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가 보상 단계에서 터덕거리고 있습니다.

토지 보상가 책정에 이어 이번에는 보상 업무를 담당할 LH 익산사무소 위치가 새로운 갈등의 중심으로 떠올랐습니다.

즉 익산 금마면에 사무소를 두려는 LH와, 왕궁면이 합당하다는 주민들이 또다시 맞선 것입니다.

이 같은 이유로 지난주 열렸던 첫 보상협의회는 주민들이 회의를 거부하는 사태로까지 이어졌습니다.

김 희 채 주민대책위

"한 번에 가서 일처리가 안 되지 않습니까. 그리고 농촌 토지들이 성한 것이 없어요. 농사를 짓느라 빚을 져서 (왕궁)농협에 저당이 잡힌 것이  많아요. 이런 것도 (왕궁)농협에서 (서류)가 필요한데……."

더욱이 왕궁농협이 LH 사무소의 공간을 무상으로 임대하겠다고 밝혔지만 LH가 이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주민들은 이 문제가 먼저 해결되지 않을 경우 토지보상협상에도 임하지 않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양 기 신 주민대책위

"우리가 지금 땅을 정부에 뺏기는 심정인데 보상가격도 제대로 주지 않으면서 사무실마저 주민들 불편하게 우롱한다면 절대 보상협의회에 임할 수가 없습니다."

이에 대해 LH 전북본부 측은 사무소의 위치는 협상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 또한 사업 대상지에서 금마면까지의 거리가 3킬로미터 정도에 불과해 주민들의 심각한 불편이 우려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LH 전북본부 관계자

"사실은 위치를 익산 시내권에 정할 수도 있고, 전주에 있는 전북지역 본부 사무실도 30분이면 가니까…저희가 업무 수행 하는 데는 크게 지장이 없는데요. 3km 거리라면 크게 문제될 정도는 아니거든요."

현재 LH는 3월 중 토지와 지장물 조사를 완료하고 이후 감정평가를 거쳐 6월 쯤 보상에 나설 계획입니다.

하지만 주민들과의 계속되는 마찰로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최악의 경우 사업이 전반적으로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임 병 술 익산시의원

"LH에서도 농민들을 대하는 태도를 좀 바꿔야 하고 가능한 농민들 입장에서 접근해서 얘기 해야지, 자신들 나름대로 생각해서 아니면 말고, 따라오든지 말든지 한다면 (안 됩니다.)"

국책사업으로 추진되는 국가식품클러스터, 하지만 토지보상 단계에서부터 LH와 주민들이 사사건건 부딪히며 사업추진이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KCN NEWS 엄상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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