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는 드론이 축구공이 되는 신개념 스포츠, '드론축구'가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전주에서 세계 첫 '드론축구월드컵'이 열렸습니다.
전 세계가 함께하는 스포츠 축제 현장을 최호림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최호림 국민기자>
(장소: 전주월드컵경기장 / 전북 전주시)
지름 40㎝ 크기의 드론 볼이 3m 높이에 매달린 원형 골대를 향해 돌진합니다.
최고 시속 60km로 질주하는 드론 축구공들이 공중에서 부딪히며 여러 갈래로 튕겨 나갑니다.
경기장을 찾은 시민과 외국인 관중 모두 새로운 스포츠의 매력에 빠져듭니다.
인터뷰> 전주 시민
"정말 재미있을 것 같아요. 드론 경기는 처음이라서 기대 돼요. 파이팅!"
인터뷰> 후쿠다 에미 / 한지 크리에이터, 재일교포
"세계에서 처음으로 하는 드론축구월드컵이 있어서 오게 됐는데, 한국에서 시작했다는 것 자체도 너무 멋있어요. 제가 재일교포로서 정말 자랑스러워요."
드론축구는 팀당 5명씩 3분 3세트를 진행하고 5명 중 골잡이 한 명만 득점이 가능합니다.
이번 월드컵은 성인 국가대표전과 청소년·클럽 대항전으로 나뉘어 치러졌는데요.
현장음>
"파이팅!"
"안녕~"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때로는 거친 몸싸움을 하는 드론. 각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은 드론으로 하나가 됐습니다.
인터뷰> 이태영 / 한국 국가대표 선수
"팀원들과의 단합을 더 중요시해서 항상 저녁마다 모여 수비를 한 번씩 봐주고, 공격도 봐주거나 가이드와 손발을 맞춰 공격해 보거나 단체로 연습을 하며 이렇게 한마음 한뜻으로 모여서 같이 준비했습니다."
인터뷰> 타카오 시무라 / 일본 국가대표 선수
"이번이 첫 월드컵이고, 처음으로 드론축구 전용 경기장에서 치러지는 것이라서 기대가 큽니다. 저희 팀은 일본 대표팀 'SDA RISE'입니다. 한국에는 수준 높은 팀이 많고, 작년보다 더 강해졌다고 들어서 얼마나 성장했을지 큰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전주 드론축구월드컵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겁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유럽과 아프리카 등 전 세계 33개국에서 1,6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했습니다.
인터뷰> 나세영 / 캠틱종합기술원 경영지원실장
"가장 주안점을 둔 것은 해외 각국에서 온 선수들이 드론축구를 마음껏 즐기고 그 매력에 더욱 빠져들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나아가 드론축구가 한국에서 탄생한 K-콘텐츠로서 글로벌 무대로 성장하고 확산되기를 기대하며..."
드론축구는 2016년 전주시와 캠틱종합기술원에서 처음 고안된 미래형 스포츠입니다.
10년의 노력 끝에 드론월드컵 대회를 열게 됐는데요.
단순한 게임을 넘어 과학기술과 스포츠, 문화가 결합된 진정한 ICT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범수 / 캠틱종합기술원 드론사업부장
"기존의 드론 제품과 드론축구 제품의 가장 큰 차별점은 위험하다고만 알고 있던, 또 일부에서는 전쟁 무기로 인식하던 드론을 안전하게 만들어서 우리 생활에 가깝게 접근시킨 게 바로 드론축구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 장애숙 / 전주시 주력산업과장
"땅 위의 축구 FIFA(국제축구연맹)처럼 하늘 위의 드론축구가 전 세계적으로 더 널리 알려져서 이 스포츠로 인해 청소년과 세계 시민들이 같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새로운 신개념 스포츠로 드론축구로 더 나아가기를 바라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드록축구는 아버지와 아들, 형제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가족 친화적인 스포츠로 저변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진성 / 드론축구 국가대표 'class20' 팀 감독
"소통에 있어서 원활한 관계가 계속 유지되고 있어요. 지금 고등학교 2학년인데 아직까지 사춘기가 없고..."
인터뷰> 김민 / 드론축구 국가대표 '샤크' 팀 선수
"아버지의 추천으로 드론축구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이번에 국가대표 엔트리에 들어가게 됐는데 물론 형이랑 같이 못해서 아쉽지만..."
인터뷰> 김준 / 드론축구 국가대표 '샤크' 팀 선수
"국가대표는 (발탁) 됐지만 엔트리에 들지 못한 게 굉장히 아쉽긴 합니다. 그래도 연습량의 문제가 큰 거 같아서 인정하게 됐고요."
경기장 안팎에서는 문화예술 공연과 다양한 행사가 펼쳐져 관람객들은 새로운 스포츠와 함께 축제를 즐깁니다.
드론축구 종주 도시 전주는 이번 대회를 통해 스포츠와 지역 관광, 그리고 드론 산업을 결합해 새로운 지역 성장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노상흡 / FIDA 국제드론축구연맹 초대 회장
"전주는 맛과 멋, 소리의 고장입니다. 미래 기술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이곳 지역이 드론축구월드컵 제1회 대회의 최적지라고 저희는 판단했습니다. 앞으로 전주는 테니스 (대회) 윔블던 이상의 드론축구 종주도시로서 위상을 갖게 될 것입니다."
(취재: 최호림 국민기자)
4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한 ICT 융합 스포츠.
첨단 드론 기술과 스포츠, K-문화가 어우러진 이번 드론축구월드컵은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했는데요.
전주에서 시작된 드론축구가 세계를 잇는 K-스포츠로 더욱 성장해 나가길 기대합니다.
국민리포트 최호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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