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비싼 예식비와 보증 인원을 채워야 하는 결혼식 비용은 예비 부부들에게 큰 부담인데요.
경제적 부담을 덜고 특색 있는 결혼식을 올릴 수 있는 ‘공공시설 예식장’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 시간에 마련한 저출생 기획, 오늘은 확산되고 있는 공공시설 예식장을, 최신영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최신영 국민기자>
(장소: 초려역사공원 / 세종시 어진동)
현장음>
"그 느낌 좋아요~"
고풍스러운 한옥을 배경 삼아 기념사진을 찍는 한 예비부부!
웃음꽃이 활짝 피어납니다.
이곳은 세종시의 한 공공예식장!
도심 속 사적지에 조성된 공원이 전통 혼례식장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환한 표정의 신부를 태운 가마, 신랑이 그 뒤를 따르고, 하객들이 가마 행렬을 따라 식장으로 이동합니다.
현장음>
"만복이 태산같이 두둥실~여러분께 들어갑니다"
인터뷰> 최성교 / 인천시 남동구
"정말 예전 것을 다시 보니까 감회도 새롭고 굉장히 보기 좋고..."
한국의 전통 혼례 모습에 러시아 가족이 감탄합니다.
인터뷰> 엘레나 / 신부 어머니
"전체적으로 전통 결혼식이 너무 아름다운 것 같아요."
인터뷰> 김오례 / 신랑 어머니
"며느리가 외국 며느리잖아요. 제 친구들도 (결혼식이) 특이하대요. 그래서 기분 좋아요."
이곳을 포함해 세종시가 무료로 빌려주는 공공예식장은 관공서와 수목원 등 모두 9곳, 현재 19쌍이 예약한 상태입니다.
인터뷰> 아나스타시야 / 러시아 신부
"한국 결혼식이 아주 예쁩니다. 그래서 오늘 행복해요."
인터뷰> 이상인 / 신랑
"결혼식 하는 장소가 너무 마음에 들고 일단 비용 면에서도 많이 저렴하기 때문에 결정하게 되었고요."
세종시가 예식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결혼 지원 사업으로 운영하는 공공예식장, 예식 공간 조성비로 150만 원도 지원합니다.
인터뷰> 신민정 / 세종시 가족센터 문화특성화팀
"저출산 시대에 의미 있는 결혼 문화를 확산하고, 건강한 가족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저희들의 목표입니다."
(장소: 서울한방진흥센터 / 서울시 동대문구)
서울시도 결혼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는데요.
이곳은 서울시가 운영하는 공공예식장, 한방복합문화공간으로 한옥의 정취를 물씬 풍기는 곳인데요. 국제 결혼식이 열리기도 합니다.
현장음>
"3, 2, 1, 던지세요~"
한옥 풍경에 푹 빠진 남편과 색다른 결혼식을 올리고 싶어 한 신부, 공공예식장을 선택한 이유는 또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조수정 / 공공예식장 이용 신부
"공공예식장이 일반예식장보다 거의 3배 정도 저렴했던 것 같아요. 그 부분이 저희 부부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고..."
서울시는 예식 비품 운영비 100만 원과 함께 결혼 기획, 그리고 상담 등도 지원하는데요.
지난 7월부터 공공예식장을 기존 25곳에서 61곳으로 확대한 상황, 예약 건수가 현재 220여 건, 내년에는 3백 건이 넘습니다.
전화인터뷰> 박정현 / 서울시 가족담당관 결혼문화팀장
"더 많은 시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예식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특색 있는 결혼식을 치를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전국의 다른 지자체도 공공예식장 지원 사업을 잇달아 시작했는데요.
전주시는 지난 7월 6곳을 공공예식장으로 운영하면서 예약 접수를 받고 있고, 부산시도 올해 처음 공공예식장 11곳을 지정했는데요.
장소 대관부터 스튜디오 촬영, 드레스, 신랑 신부 화장까지 올해 20쌍에게 최대 100만 원까지 지원합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결혼에 드는 비용은 평균 2천100만 원 정도, 일반 예식장보다 비용이 3분의 1 정도밖에 들지 않는 공공예식장이 호응 속에 날개를 달고 있습니다.
(취재: 최신영 국민기자)
최신영 국민기자
“저렴한 예식 비용에 특색 있는 결혼식을 올릴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는 공공예식장, 저출생 시대 속에 결혼에 대한 젊은이들의 관심을 유도하면서 긍정적인 효과로도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국민리포트 최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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