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가을 날씨가 무르익는 요즘, 책 한 권 읽기 딱 좋은데요.
지난 달 '대한민국 문학 축제'가 전국 60여 곳에서 펼쳐져 성황을 이뤘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전국 각 지역의 문학 관련 축제가 통합돼 열려 뜨거운 관심을 모았는데요.
서울 곳곳에서 열린 축제 현장을, 강채림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강채림 국민기자>
(장소: 탑골미술관 / 서울시 종로구)
서울 탑골미술관에서 열린 문학 전시.
김만중의 '구운몽'이 나온 지 3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전시인데요.
'꿈으로 지은 집'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 작가 이광수의 작품 '꿈'과 최인훈의 '구운몽'을 통해 한국 문학에서 꿈이라는 소재가 어떻게 활용돼왔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장편소설인 '구운몽', 김만중이 유배 생활 중 연로한 어머니를 위로하는 뜻으로 하룻밤 만에 완성한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이번 전시에서 눈길을 끈 서메리 작가의 일러스트 작품,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의 인물 관계도를 쉽게, 그리고 소설의 핵심을 재미있게 풀어냈습니다.
인터뷰> 이윤서 / 대학생
"내용 이해도 잘되고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인터뷰> 정예원 / 대학생
"알기 쉽게 일러스트도 잘되어 있고 해설도 상세하게 있어서 보기 좋았습니다."
(마로니에공원 / 서울시 종로구)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는 문학 나눔 프로그램이 진행됐는데요.
다양한 책을 볼 수 있는 공간에 특히 청소년과 대학생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현장음>
"오빠, 이거 어떻게 하는 거지?"
"이거 QR코드 스캔하라는데 한번 찍어볼까?"
인터뷰> 김예진 / 대학생
"시에 정말 관심은 많지만 매번 끝까지는 못 읽는데, 이거 보고 다시 한번 읽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것 같아요."
문학과 관련된 퀴즈 행사도 열렸는데요.
인터뷰> 지희망 / 대학생
"여러 가지 정보들을 일상 속에서도 접할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았어요."
인터뷰> 장용석 / 문학부스 담당자
"시와 아동·청소년, 각 분야마다 선정된 도서들을 보면서 자유롭게 관람하시는 공간입니다."
책 무료 나눔 행사도 관심을 끌었는데요.
시를 비롯해 소설과 수필 등 여섯분야의 선정도서를 선보인 이번 행사, 무료로 책을 주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양선화 / 서울시 마포구
"옛날 시집이 정말 많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알고 있는 이름이 있는지, 고를 수 있는 게 있는지 보고 있었습니다."
(아르코미술관 / 서울시 종로구)
한 미술관에서 '예술로 소풍'이라는 주제로 한 15점의 작품 전시, 꿈 많은 어린이의 미래를 응원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인터뷰> 김나영 / 예술지원본부 문학지원팀장
"어린이들이 미래에 문화를 향유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독자로 성장하기 위해서 저희가 다양한 감각으로 문학을 체험할 수 있도록..."
아이들이 자유롭게 그림책을 읽을 수 있는 전시 공간도 따로 마련됐는데요. 다양한 그림책 100여 권이 비치된 이곳, 부모와 함께 온 아이들이 색연필로 자신만의 그림 동화책을 만들기도 합니다.
현장음>
"무슨 색이야?"
인터뷰> 박기선 / 서울시 종로구
"영아 때부터 아이들에게 책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서 너무 좋습니다."
인터뷰> 박헌일 / 예술지원본부 문학지원팀 차장
"독서를 능동적으로 할 수 있는 경험이 되고 이런 그림책으로 그림의 다양한 가치들, 책의 다양한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올해 처음으로 서울을 비롯해 전국의 문학관과, 서점, 도서관 등 60여 곳에서 2주일 동안 펼쳐진 '대한민국 문학 축제', 각 지역의 대표 작가들이 참여한 문학기행과 북콘서트도 열렸는데요.
지난해 노벨상 수상 이후 우리 문학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준 뜻깊은 시간이 됐습니다.
(촬영: 이정임 국민기자)
강채림 국민기자
“세대와 지역을 넘어 하나로 연결되는 문학의 세계, 'K-컬처' 열풍 속에 이번 축제로 한국 문학에 대해 세계적인 관심이 더 높아지길 기대해봅니다.”
국민리포트 강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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