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에서 '만두'를 주제로 이색 맛 축제가 열렸습니다.
원주 구도심에서 열린 만두 축제장에는 각양각색의 만두를 맛보고, 즐기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는데요.
다양한 만두가 한자리에 모인 이번 축제에 다문화인들도 함께했습니다.
그 현장을 마츠모토 시즈카 다문화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마츠모토 시즈카 국민기자>
(장소: 강원도 원주시)
거리가 고소한 만두 냄새로 가득합니다.
솥뚜껑을 열자 다양한 모양과 색깔의 맛있는 만두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튀긴 만두, 찐 만두 부스마다 발길이 이어집니다.
인터뷰> 이진희 / 원주 시민
"정말 축제 같은 축제를 하고 있습니다. 올해 날씨가 너무 좋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원주 만두와 만둣국에 태국 전통 만두 '카놈찝'과 멕시코 만두.
80여 종류가 넘는 만두가 저마다 맛을 자랑합니다.
인터뷰> 박미선 / 경기도 의정부시
"만두축제 처음 와봤어요. 생각보다 종류가 이렇게 많은지 몰랐고 맛있는 만두도 많아서 좋아요."
다문화 주부들도 내 고장의 만두 솜씨를 자랑합니다.
바나나가 들어간 필리핀 '바나나투론만두', 얼었다가 녹은 감자로 만든 이북식 '언감자만두'.
현장음>
"건강식품이에요, 밀가루가 전혀 안 들어갔어요."
80여 가지의 만두 부스마다 사람들로 북적북적,
마츠모토 시즈카 국민기자
"3번째 원주 만두축제에는 전국 각지에서 많은 방문객들이 원주에 모였습니다."
마침 원주에서 열린 국제 걷기 대회에 참가한 외국인들까지 대거 축제장을 찾았습니다.
상인들은 웃음이 한가득입니다.
인터뷰> 윤경돈 / 원주 중앙동 식당 운영
"올해도 작년보다 더 성공적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일찍부터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인터뷰> 장옥수 / 중앙동주민자치위원회, 원주 웰만두 경연대회 대상
"'고만고만만두'라고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았거든요. 대상 만두라서 그런지 더 많이 찾는 것 같아요. 진짜 드셔 보세요. 정말 맛있어요."
누가 만두를 빨리 빚는지 솜씨를 겨룹니다.
손놀림이 빨라지고 금세 맛있게 빚은 만두가 수북하게 쌓입니다.
현장음>
"14개 맞나요? 14개~ 박수 주세요."
"깜짝 놀랐어요, 아버님 숨겨둔 손이 있으시나 봐요."
어린 시절 할머니가 빚어주던 손만두의 맛과 추억도 느껴봅니다.
즉석에서 갖은 야채로 소를 만들고 빚고 찐 만두의 맛은 특별합니다.
인터뷰> 카츠하라 유카코 / 일본 관광객
"원주 만두축제는 처음인데요. 만두라고 해도 정말 다양한 종류가 있어서 배가 부를 때까지 많이 먹었습니다. 즐거운 추억이고 일본에 돌아가서도 원주, 강원도에 대해 많이 알리고 싶습니다."
유명 셰프와 함께 만두를 만들어봅니다.
만두를 맛있게 만들고 찌는 방법을 알려주고 시연하는 현장 요리 교실은 보는 재미까지 더해져 인기입니다.
현장음> 이연복 / 셰프
"싸기 좋게 하려면 만든 상태에서 1시간 정도 밖에 상온에다 숙성해 주시고 다시 한번 치대서 하면 훨씬 싸기 좋아요."
원주는 중앙시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만둣집이 많은데요.
이런 지역의 음식 특성을 살려 '맛있는 이야기, 정겨운 추억'을 주제로 만두축제를 열고 있는데요.
축제에는 이 지역의 30개가량 업체가 참여해 내 고장 만두를 알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병훈 / 원주 만두축제 총감독
"음식 축제는 단순히 먹거리만 가지고 있는 축제가 아닙니다. 먹는 것을 통해서 문화와 그 시대로 가는 사람들의 공통된 의식과 행복함과 즐거움을 나눌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만두라는 음식이 어떻게 이렇게 다채롭고 다양할 수 있을까..라는 거거든요."
올해로 3번째 열린 만두축제는 40만 명 넘는 사람이 다녀가며 원주의 음식 문화를 알리고 외지 관광객 유입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됩니다.
국민리포트 마츠모토 시즈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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