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만 보내던 '우편 서비스'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작은 소포와 폐의약품까지 넣을 수 있는 '에코우체통'부터 취약계층을 직접 찾아가는 '복지등기 서비스'까지.
우체국의 역할이 단순한 우편 전달을 넘어 공공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홍희정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홍희정 국민기자>
(장소: 서울중앙우체국 우표박물관 / 서울시 중구)
1984년 설치된 우체통입니다.
40년 동안 시민들의 수많은 사연과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이메일과 메신저가 보편화된 지금도 도서·산간 지역 주민에게는 여전히 24시간 열린 소통의 창구입니다.
인터뷰> 유승룡 / 서울시 노원구
"어릴 적에는 제가 직접 멀리 못가니까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게 우체통.. 옛 추억의 정서가 있고요."
(광화문우체국 / 서울시 종로구)
이런 우체통이 주민 곁으로 한 발 더 다가가고 있습니다.
편지는 물론 소포를 보내고 폐의약품과 커피 캡슐을 수거할 수 있게 된 겁니다.
폐의약품과 커피 캡슐은 전용 회수 봉투 또는 일반 봉투에 담아 '환경투함구'에 넣으면 분리수거할 수 있습니다.
홍희정 국민기자
"우편물을 넣는 투입구의 크기가 커져 작은 소포도 붙일 수 있도록 바뀌었습니다."
소포는 가로 60cm 이하 우체국 2호 상자 정도의 크기까지 보낼 수 있는데 휴대폰으로 간단히 발송 정보를 등록하면 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최철훈 / 서울시 노원구
"색깔은 종전과 비슷하지만 아주 모양이 산뜻하고요. 우편의 기능과 환경 기능을 합쳐 놓았기 때문에 상당히 사용하기에 편리하고 좋을 것 같습니다."
현재 전국에는 7,660개의 우체통이 있는데요.
편지는 물론 환경까지 담은 이른바 에코우체통은 전국 확대에 앞서 서울 지역에 90여 개가 시범 설치돼 운영 중에 있습니다.
인터뷰> 김석광 / 서울 광화문우체국장
"우체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우체통은 국민께서 편지를 부치는 용도로 많이 이용하고 계셨습니다. 그렇지만 최근에 생태계 오염, 환경 오염 문제를 우체통을 이용해서 해결해 보고자 에코우체통을 새롭게 설치·운영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종로구)
집배원은 가정을 방문해 PDA 앱으로 주민의 주거와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합니다.
93개 지자체와 협력해 매달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에게 복지 안내문을 전달하는 '복지등기 서비스’입니다.
올해만 4만여 통의 복지등기가 배달됐습니다.
그중 절반 가까운 1만 9천여 건이 실제 복지 지원으로 이어졌습니다.
우편배달이 안부 확인과 복지 연계까지 이어지는 사회안전망 역할을 하고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우진 / 집배주임
"할머니께서 (저희가) 직접 와서 설명해 주는 게 너무 감사하다고 말씀하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집배원으로서 매우 뿌듯한 경험이었습니다."
(촬영: 박지윤 국민기자)
소식을 전하던 우편이 시대의 변화에 맞춰 환경을 지키고, 복지까지 책임지는 공공서비스의 창구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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