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한국 학생들이 등록금이 없는 독일대학 유학을 선호했다면,지금은 독일 학생들이 한국 유학을 꿈꾸는 시대가 됐습니다.
독일 남부 지역의 한 대학에서 한국유학박람회가 열렸는데요.
학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습니다.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는 한국유학박람회 소식을 김운경 글로벌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김운경 국민기자>
(튀빙엔대학교 /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
K-POP을 비롯해 K-푸드, K-뷰티 유럽에 불고 있는 K-컬처의 거센 바람에 K-스터디도 합류했습니다.
독일 대학생들의 한국 유학 붐이 일기 시작한 겁니다.
현장음>
"지금부터 2025년 독일·한국 유학 박람회를 시작하겠습니다"
독일 튀빙엔 대학에서 열린 한국 유학 박람회에는 우리나라 8개 대학이 참가했는데요.
대학 부스마다 유학 안내와 정보를 원하는 학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습니다.
상담홀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볐습니다.
인터뷰> 이시멜린 타쉬크람 / 튀빙엔대학교 한국학과 2학년
"한국은 매우 다양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나라를 확실하게 파악해 보고 싶어요."
인터뷰> 이사도라 벤더 / 튀빙엔대학교 한국학과 2학년
"앞으로 1년 동안 한국에 머물 생각에 기대가 큽니다."
저마다 꿈을 가지고 한국에서 공부하고 싶어하는 독일 젊은이들을 위한 유학박람회는 유학생 유치와 함께 우리 대학을 홍보하는 데에도 좋은 기회입니다.
인터뷰> 안선영 / 한국학중앙연구원 유학 상담원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가장 큰 장점이 국제 학생들에게 학비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요. 그리고 한국학중앙연구소 캠퍼스에 있는 새로 만든 학생 기숙사가 다른 대학교에 비해서 엄청 저렴하거든요. 그런 점을 많이 강조했습니다."
현장음>
"장학금은 언어 성적과 학사 성적이 좋으면 신청할 수 있어요"
인터뷰> 토비아스 짜하리아스 / 튀빙엔대학교 한국학과 4학년
"대학원 가면 등록금이 엄청 비싸니까 지원을 받아야 해요. 그래서 아까 장학금은 어떻게 받냐고 질문했어요."
1년 이상 한국에 머물기 위해서는 체류 허가가 필요한 만큼 학생들은 한국 총영사관 부스도 빼놓지 않고 방문합니다.
인터뷰> 이정민 / 주프랑크푸르트총영사관 실무관
"한국에 유학이나 어학연수, 그리고 워킹홀리데이를 가고 싶어 하는데 그에 따른 비자 절차에 대해서 많이 문의를 합니다."
한국과 독일 양국 간의 국제 교류 활성화를 위해 시작한 한국유학박람회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지난해 프랑크푸르트 대학에 이어 올해는 500년 이상의 오랜 역사를 지닌 바덴-뷔르템베르크 주 튀빙엔대학에서 열렸습니다.
인터뷰> 이지선 / 주독일한국교육원장
"한국에서 공부를 하고 싶어하는 학생들은 단순히 K-팝을 넘어 우리 문화·역사·정치·경제, 모든 분야에 관심 갖고 있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학문적으로도 한국은 굉장히 매력 있는 나라라고 보고 있습니다."
한국 대학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 속에 진행된 유학 설명회는 한복 입어보기, 추억의 사진 만들기 등 독일 젊은이들이 좋아할 다양한 콘셉트의 부대행사도 함께 열어 인기를 끌었습니다.
인터뷰> 김은정 / 주프랑크푸르트 총영사
"한국에서 유학하는 독일 학생들 수가 1천 400명 정도로 벌써 이르렀다고 합니다. 이런 유학 박람회를 계기로 그 수가 훨씬 더 늘어나기를 바라고, 그것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역할을 총영사관에서도 열심히 해야 되겠다... 이렇게 느꼈습니다."
(취재: 김운경 국민기자)
김운경 국민기자
“전통적으로 학문적인 보수성이 강한 독일에서 한국 유학박람회가 열린다는 것은 과거에는 상상도 하지 못하던 일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한국의 국가적 위상이 높아지고 한류가 전 세계를 휩쓸면서 한국에서 공부하고 싶다는 독일 젊은이들이 상담장으로 몰려오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독일 튀빙엔에서 국민리포트 김운경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