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로 접어들면서 전국 곳곳에 김장 담그기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300가구가 참여해 함께 김치를 담그며 세계문화유산인 우리 전통 김장 문화를 체험한 행사가 세종시에서 열렸습니다.
사랑의 기부도 한 김장 담그기 현장에 천지애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천지애 국민기자>
(도시상징광장 / 세종시 나성동)
김장 담그기 행사가 열린 세종시, 차량을 타고 온 시민들이 김장 재료부터 받는데요.
지역 농민들이 재배한 절임배추와 양념을 상자에 담아 제공합니다.
인터뷰> 이세인 / 김장 재료 재배 작목반
"(김치를) 가져가서 맛있게 담아 드실 생각하니까 다들 기분 좋게 챙기시는 것 같습니다."
세종시가 마련한 이번 행사에는 오전과 오후에 각각 150가구가 참여했습니다.
인터뷰> 김점민 / 세종시 도농상생국 우리농산물유통과장
"예로부터 김장 담그는 날은 잔칫날이었습니다. 그 분위기를 우리 시민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서 이번 행사를 단순히 김장을 직접 담그는 행사 이외에 전통놀이 체험이라든지..."
참가한 시민들이 전통 방식 그대로 김치를 버무리는데요.
잘 절인 배추의 속을 털어내고 파와 마늘, 고춧가루가 고루 섞인 양념을 한 포기 한 포기 정성껏 넣습니다.
배추에 깊숙이 양념이 스며들도록 손으로 꾹꾹 눌러 담는데요.
갖은 양념을 넣어 맛깔스러워 보입니다.
현장음> 박진희 / 세종시 대평동
"양념이 빛깔도 곱고 너무 맛있게 잘 된 것 같아요. 젓갈도 잘 들어갔고요, 올해 김장은 맛있게 될 것 같습니다"
현장음> 박정숙 / 세종시 대평동
"여기 처음 참석하게 됐는데 너무 좋아요 여러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좋네요∼"
천지애 국민기자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김장 담그기가 한창인데요. 이웃과 함께 정과 온기를 나누는 전통 김장 문화를 한껏 느끼게 합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시민은 노부부도 있고 가족과 함께한 어린이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다빈 / 세종 나성초 3학년
"가족들과 할머니·할아버지와 같이 왔는데요. 김치 담그니까 너무 재미있고 맛있어 보여요."
김장 문화를 온몸으로 체험한 시민들, 다 만든 김장 김치가 8톤이나 되는데요.
솜씨 좋게 만든 김치를 시식해 보기도 하고, 김장 행사를 널리 알리고 싶어하는 시민도 있습니다.
현장음>
"앞으로 이런 (행사) 정보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홍보하겠습니다"
행사장 한편에서는 전통놀이 체험도 진행됐는데요.
생소한 떡메치기를 해보고, 투호 던지기도 해보는데요.
김장도 하고 민속놀이도 즐기며 우리 전통문화에 푹 빠졌습니다.
인터뷰> 김재형 / 세종시 고은동
"한편으로는 이제 떡을 먹는 것에 재미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김장 재료는 세종지역 5개 배추 작목반이 준비했는데요.
직접 재배한 절임배추 20kg과 양념이 들어있는 한 상자에 12만 5천 원씩 받고 제공했습니다.
지난가을에 잦은 비로 마음고생이 컸던 배추 재배 농민들은 소비자와 생산자 상생 차원의 행사로 주름살을 편 모습입니다.
인터뷰> 강용균 / 세종시 배추작목반연합회장
"시에서 공급해 주는 미생물이 있어요. 그것을 무상으로 제공해 줘서 이제 주기적으로 뿌려줌으로써 다른 지역보다는 무름병이 훨씬 덜 왔습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김장 체험을 넘어 세대 간 소통과 지역 공동체의 유대를 끈끈히 했는데요.
다 만든 김장김치는 집으로 가져갔고, 사랑의 열매를 통해 세종시장애인단체연합회에 스무 상자를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촬영: 김상구 국민기자)
천지애 국민기자
“한 포기, 한 포기 정성을 담은 김장 문화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인류 무형 문화유산이기도 한데요. 이웃과 함께 만든 맛깔스러운 김치가 올겨울 식탁을 따스하게 채워주길 기대해봅니다.”
국민리포트 천지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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