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자수'는 한 땀 한 땀 정성이 깃든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인데요.
사람의 일생에 대한 염원을 담은 전통 자수 전시가 서울공예박물관에서 열려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은 전시 현장을 천지애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천지애 국민기자>
(장소: 서울공예박물관 / 서울시 종로구)
개관 4년 만에 새로운 전시를 선보인 서울공예박물관.
사람의 일생에 대한 염원을 담은 전통 자수 전시로 관람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다슬 / 서울공예박물관 학예연구사
"개관한 후에 지금까지 축적해 왔던 새로운 수집과 연구, 그리고 보존 성과들을 이번 전시를 통해서 보여드릴 수 있는데요."
천지애 국민기자
"사람의 일생을 전통 자수로 풀어낸 이번 전시는 5개의 주제로 구성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현장음>
"1930년을 대표하는 김광균 시인이 돌 무렵에 썼던 '자수 굴레'입니다."
첫 번째 전시 주제는 아기의 성장을 기원하는 '금지옥'!
시인 김광균이 썼던 모자인 자수굴레부터 아기 옷에 수놓은 자수품까지.
건강하게 자라길 바라는 부모의 마음과 함께 복을 부르는 상징적 의미를 담았습니다.
인터뷰> 배정태 / 경기도 성남시
"우리 어머니가 이런 거.. 너무 예쁘죠."
인터뷰> 정다슬 / 서울공예박물관 학예연구사
"김광균 시인이 개경 출신이기 때문에 개경 지역 특색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고, 김광균 작가님의 딸인 김은영 매듭장님이 이번에 기증해 주셔서.."
이어지는 주제는 부유함과 자손 번창을 기원하는 '부귀다남'!
혼례 때 신부가 입었던 활옷을 선보였는데요.
현장음>
"군수였던 오일영을 위해서 마을 사람들이 직접 한 땀 한 땀 수를 놓아서.."
또 다른 주제인 '목민지관' 선정을 베푼 옛 평안북도 구성군수를 주민들이 칭송하며 함께 만든 '만민송덕 병풍'을 선보였는데요.
전통 자수가 공동체의 이상과 바람을 기록하는 수단이 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조주예 / 고양시 일산동구
"자수로도 이렇게 표현할 수 있구나를 알게 되는 계기가 됐던 것 같아요."
장수와 평안을 바라는 '수복강녕'을 주제로 한 자수!
오래 살고 건강하기를 바라는 염원을 표현한 '노안도 병풍'을 볼 수 있는데요.
마지막 전시 주제는 삶의 끝자락에서의 바람인 '극락왕생'!
김광균 시인의 아내인 김선희가 사후에 수의로 입으려고 했던 혼례복을 선보였는데요.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인터뷰> 신민세 / 서울시 도봉구
"동물이나 나무가 자수로 한 땀 한 땀 되어 있는 게 너무 예쁘고 신기해요."
K- 문화 열풍 속에 눈에 많이 띄는 외국인 관람객, 처음 보는 한국의 전통 자수에 감탄합니다.
인터뷰> 산드라 / 호주
"아름다운 게 정말 많아요. 역사적인 것들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다는 점이 정말 놀랍습니다."
인터뷰> 올리베이라 안나 / 브라질
"문화가 어떻게 형성되는지 이해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여기에 오게 되어 기쁩니다."
대형 스크린도 설치돼 있는데요.
손을 대 원하는 자수 작품을 선택하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장음>
"이렇게 눌러 보시면서 '금강경' 이런 식으로 새겨진 작품들을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사라질 위기에 놓였던 자수 작품을 복원해 보여주기도 하는데요.
또, 서울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전통 문양과 자수 기법을 현대적으로 재현한 두점을 볼 수 있습니다.
연중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촬영: 이정임 국민기자)
천지애 국민기자
"한 땀 한 땀 옛 선조의 정성 어린 숨결을 엿볼 수 있는 전통 자수 작품, 우리 문화유산의 소중한 가치를 느껴볼 수 있는 이번 새로운 전시를 한번 찾아보시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천지애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