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공식 누리집 주소 확인하기
go.kr 주소를 사용하는 누리집은 대한민국 정부기관이 관리하는 누리집입니다.
이밖에 or.kr 또는 .kr등 다른 도메인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면 아래 URL에서 도메인 주소를 확인해 보세요
운영중인 공식 누리집보기

2025년 APEC 정상회의 배너 닫기
국가기념식 모아보기
본문

KTV 국민방송

다문화인들, 명인과 함께 '모시송편 만들기' 체험

국민리포트 토요일 10시 50분

다문화인들, 명인과 함께 '모시송편 만들기' 체험

등록일 : 2025.10.04 11:49

배은지 앵커>
추석 명절이 바짝 다가왔는데요.
전남 영광에 사는 다문화인들이 지역 특산품인 모시송편을 만들어보는 체험을 했습니다.
모싯잎떡 명인과 함께 한 체험 현장을, 박혜란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박혜란 국민기자>
(장소: 전남 영광군 백수읍)

전라남도 영광의 한 농촌 마을, 밭에서 키운 푸릇푸릇 깻잎처럼 생긴 모싯잎이 다 자랐는데요.
이곳 영광 지역에서 모시송편을 만들어 먹는 데 활용됩니다.

인터뷰> 최순자 / 전남 영광군
"모시송편은 쫄깃쫄깃하며 건강하고 맛있어요."

('ㅁ' 모시떡 가게 / 전남 영광군 영광읍)

영광의 특산품인 모시송편 판매 가게, 추석 명절 때면 지역은 물론 전국에 팔려나갈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인터뷰> 송혜영 / 전남 영광군
"너무 맛있어서 많이 사 먹으러 와요."

인터뷰> 손선희 / 영광군 'ㅁ ' 떡가게 운영
"저희 영광 모시송편을 많이 찾아 주셔서 어느 때보다 많이 바쁘거든요."

현장음>
"안녕하세요, 어서 오세요~"

(전남 영광군 법성면)

영광에 사는 태국과 베트남 등 출신의 다문화인들이 모시송편을 만들어보기 위해 찾아온 이곳, 모싯잎떡 명인인 배옥경 씨가 운영하는 떡 가공업체인데요.
올해 60대인 배옥경 씨는 지난해 '한국무형문화유산 모싯잎떡 명인'으로 선정됐습니다.

인터뷰> 배옥경 / 모싯잎떡 명인
"영광에서 나는 쌀과 영광에서 나는 모시·콩, 이런 걸로 해서 모시송편을 만들거든요."

모시송편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멥쌀가루를 4시간 불려 방앗간에서 빻은 뒤, 쪄놓은 모시를 함께 갈아 여러 번 찧어서 반죽을 해놔야 합니다.

인터뷰> 배옥경 / 모싯잎떡 명인
"예전에 머슴들은 배고픈 시절이 많았잖아요. 그때 주인이 모시송편을 크게 만들었어요. 그래서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서..."

미리 해놓은 반죽으로 반달처럼 생긴 모시송편을 만들기 시작하는데요.

현장음>
"모시송편 한번 보여줄 테니까 여러분도 천천히 만들어 볼까요?"
"네!"

현장음>
"영광에서 재배한 '통동부'예요, 명절 때마다 제일 많이 먹는 게 깨..."

명인이 반죽과 함께 소로 쓰기 위해 콩의 일종인 통동부를 나눠줍니다. 반죽을 손바닥으로 굴린 뒤, 동글동글 구멍을 만듭니다.

현장음>
"모시송편은 원래 다른 송편보다 커요, 구멍을 조금 파이게 만들고 여기다가 소를 넣는 거예요!"

서툰 솜씨지만 다문화인들 모두 열심히 모시송편을 만드는데요.
한국의 전통문화에 푹 빠져듭니다.

인터뷰> 모미 / 태국 출신
"한국 전통 떡 만들어서 너무 좋아요."

1시간 30분 남짓 정성을 다한 끝에 먹음직스러운 모시송편 완성! 다문화인들은 가족과 함께 먹을 생각에 벌써부터 들뜬 모습입니다.

인터뷰> 웬티난 / 베트남 출신
"이거 제가 만들었는데 추석 때 가족과 함께 맛있게 먹을 거예요. 너무 재미있어요."

명인이 직접 찐 모시송편을 갖고 나오는데요.

현장음>
"이것은 뜨거우면 손에 달라붙어서 못 먹으니까 한번 식혀서 나온 거예요"

모시송편을 처음 먹어본 다문화인들은 특유의 맛에 감탄합니다.

인터뷰> 곱 / 태국 출신
"모시송편이 너무 맛있어요."

모시송편은 건강에도 좋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배옥경 / 모싯잎떡 명인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변비 환자들에게 좋고, 특히 신경계통 (질환) 있으신 분에게 도움 된다고 해서 차나 칼국수·밥에다가 넣어 드시는 경우가 많거든요."

지난 15년 동안 모시풀을 활용해 쌀떡과 인절미, 기정떡 등 다양한 떡을 만들며 연구도 해온 배옥경 명인, 우리 전통 떡의 명맥을 계속 이어가겠다며 자긍심을 보입니다.

인터뷰> 배옥경 / 모싯잎떡 명인
"영광의 모시송편이 맛있는 것을 널리 여러 사람이 맛있게 드실 수 있게 보급할 것이고..."

현장음>
"모시송편 맛있어요~"

(촬영: 박성애 국민기자)

박혜란 국민기자>
“한가위를 맞아 두둥실 큰 보름달이 떴는데요. 어느 때보다 긴 이번 추석 연휴 때 가족과 함께 모시송편 드시면서 건강하고 행복한 명절 보내시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박혜란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