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방송을 비롯해 많은 채널에서 문화 관련 프로그램들이 점점 줄어드는 추세인데 KTV를 통해 문화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어 반가웠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기획의도대로 ‘테마가 있는 박물관을 발굴, 문화의 자양분과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송용진 라리사의 박물관 탐구생활], 첫 시간에는 참소리 축음기 박물관’을 찾아갔는데요. '송용진, 라리사’라는 이름을 넣어 타이틀을 정했고 이 프로그램을 이끌어갈 고정 인물들이므로 송용진과 라리사를 소개하는 데 시간을 조금 더 할애했어도 좋았을 것같습니다. 그랬다면 송용진 작가는 전문가로서 신뢰성을 얻고 라리사는 외국인으로서, 프로그램 안에서의 역할이 잘 정리되지 않았을까요?
프로그램 중간에 음악감상실이 스케치성 화면으로 지나간 점은 아쉬웠습니다. 음악감상실을 통해서나, 아니면 옛 축음기를 통해 노래 한 곡쯤 여유롭게 듣고 싶었거든요. 요즘은 손바닥만한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든 음악을 들을 수 있지만, 옛소리는 어떤 다른 점이 있는지 들려줬다면 프로그램이 더욱 풍성해졌을 것같습니다.
하지만 박물관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끌어내고자 노력한 제작진의 성의를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