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올 여름 집중호우, 태풍 등에 대비하기 위해 3차원 입체분석시스템을 구축하고 예보모델의 해상도를 개선키로 했다. 또 태풍을 조기에 경계하기 위해 태풍정보 발표를 앞당기기로 했다.
이만기 기상청장은 1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06년 여름철 방재기상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방재기상대책의 주요내용은 △악기상 감시, 예측 능력 향상 △태풍진로 예측, 정보 서비스 개선 △방재기상정보 전달체계 다양화 △유관기관 협력 강화 △방재기간 대비 사전 조치사항 등이다.
기상청은 악기상을 감시하고 예측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성산포 기상레이더를 신설하는 동시에 고산 기상레이더를 교체해 태풍과 장마전선의 탐지능력을 높이기로 했다. 또 중국으로부터 기상레이더 자료를 입수(3소)해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자동기상관측장비(AWS), 해양, 고층, 위성, 레이더 등 모든 관측 자료들을 통합ㆍ분석하는 3차원 분석시스템을 구축해 상세지역별로 지상부터 고층까지 입체적으로 기상실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전지구 수치예보모델로 종전 수평해상도 55km, 연직 30층의 전지구모델(T213)에서 올해부터 수평해상도 30km, 연직 40층으로 두배 이상 더욱 정교화된 모델로 변경해 예측능력을 향상키로 했다.
태풍진로 예측과 예보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위성자료 등을 이용하는 선진 태풍강도분석기법을 활용해 분석시간을 10분 이내로 줄이기로 했다. 또 태풍정보 발표시간 간격을 지난해보다 3~12시간 줄임으로써 정확한 태풍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해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태풍내습 시 상시브리핑을 실시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기상청은 이와 함께 지난해와는 달리 지상파 DMB를 통한 실시간 문자방송을 실시하고, 단계별 기상속보 발표 등 유비쿼터스 기상정보 전달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또 오는 7월 1일 기상법 발효에 맞춰 재난방송 주관기관에 긴급방송 요청, 방송위원회의 재난방송 온라인시스템 활용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밖에 방재기관별 책임자를 선정해 상시 연락체제를 구축하고, 유관기관 방재기상업무협의회를 개최키로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방재기간이 시작되는 오는 15일부터 여름철 방재기상 비상근무 체제로 전환, 방재기상업무에 전념함으로써 올 여름 최선을 다해 기상재해를 예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