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 혁신역량 강화((New University for Regional Innovation:NURI 누리)` 사업 지원대상 사업단 가운데 실적이 부진하거나 사업비를 방만하게 집행해온 36곳이 선정취소 또는 예산삭감 조치를 받았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3일 누리사업 지원을 받는 122개 사업단에 대한 2차년도 연차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예원예술대(디지털 애니메이션), 광주대(관광전문인력) 등 2개 사업단에 대해 사업단 선정을 취소하고 15억 원의 사업비 지원을 중단했다. 또 호서대, 공주대, 고려대 서창캠퍼스 등의 34개 사업단에 대해서는 61억 3,000만 원의 예산을 삭감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차평가는 2005년에 2,400억 원의 예산으로 추진된 122개 누리사업단의 정책목표, 사업성과 달성 여부, 재정집행 적정성 등 당초 계획이 제대로 시행됐지를 철저히 평가해 특성화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고 사업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실시됐다.
교육부는 평가 결과가 1차년도에 비해 사업단의 관리운영 경험이 축적됐고 기반 구축단계를 지나 학생 취업능력 제고, 창업과 사업화 능력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군산대 천염염색 니트 디자인 사업단의 경우 이미 실크 스카프 등을 주문 제작해 판매하고 있고, 원광대 주얼리 마스터 일력양성 사업단에서는 졸업우수디자인을 특허 출원했다. 계명대 문화콘텐츠사업단(미디어테크놀로지학과, 시각디자인과, 애니메이션과)은 프로젝트와 현장맞춤식 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능력을 전문가 수준으로 높여 모바일 콘텐츠를 중국에 20만 달러 수출계약을 성사시켰으며 태국과도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가져왔다.
교육부는 이번 평가에서 일부사업단에 대한 불이익과 병행해 사업운영에 우수한 성과를 나타낸 12개 사업단에는 13억 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키로 했다.
최우수 사업단에는 연세대 의공학사업단이 뽑혔고 군산대 텔레메틱스 사업단과 진주국제대 식품산업단의 경우 2년 연속 우수사업단으로, 한밭대와 경상대는 각각 2개 사업단이 우수사업단으로 선정됐다.
■ 누리사업 2년 간 실적
2004년부터 시작한 지방대학 혁신역량강화사업(누리 사업)은 지역의 교육, 경제, 문화 발전의 흐름을 선순환구조로 바뀌어 국가 균형발전의 시금석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누리사업은 대학 건물, 실험장비, 연구 등에 지원하는 하드웨어적 사업과 달리 구축된 교육 인프라스트럭처 기반 위에 학생 교육의 질 향상과 기업에서 요구하는 현장감 있는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 결과 누리사업은 지역사회의 혁신역량 강화를 통해 지역 발전을 촉진하고 특성화와 구조조정을 통한 군살을 빼로 경쟁력이 강화됐다. 누리사업 참여 109개 대학에서 2년간 1만 2,026명의 정원을 감축했다.
특히 특성화 분야 교원확보율이 17.4% 향상되고 특성화 분야 학생충원율은 100% 달성되는 등 지방대학 특성화 분야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 또 지난 한해 동안 산업계 수요를 반영해 1,202건의 교육과정이 개편됐으며 교재개발도 1,339건이 이뤄졌다.
누리사업을 통해 전체 지방대 학생의 5.8%, 누리사업 참여학생의 60%인 11만 여 명에게 장학금이 돌아갔고 2만 여 명에 대해 현장실습 등을 통해 적합성 높은 전공교육을 실시하는 등 취업경쟁력을 높인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특성화 분야 졸업생의 취업률은 2004년 60.2%에서 2005년 66.5%로, 2006년 68.1%로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