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여 년 전 한ㆍ중ㆍ일 동북아 3국을 중심으로 해상무역을 재패한 ‘해신’ 장보고의 정신을 기리는 ‘장보고 기념관’이 중국에 문을 열었습니다.

이번에 중국 중앙정부의 공식 승인을 얻은 장보고 기념관은 오는 9월 한국의 완도 장보고 기념관 개관을 5개월 앞두고 미리 문을 연 것 이여서 그 의미가 더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22일, 중국 영성시 석도에 위치한 장보고 기념관 개관식, 개관행사에는 김재철 장보고기념사업회 회장과 왕 페이팅 위해시 시장 등 한.중 인사 1천 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습니다.

사실 장보고 기념관은 지난 2004년 중국 적산그룹이 390억 원을 투자해 완공했지만, 지난해 중국정부의 공식 승인을 얻어 지금에야 개관식을 갖게 됐습니다.

기념관은 모두 5개의 전시실과 하나의 동영상 전시실로 구성돼 있으며, 장보고의 당나라 진출 배경과 적산법화원 건립, 청해진 건설, 노예매매 근절, 해상무역 활동 등 해신으로서의 장보고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외국인을 기념하는 기념관이 중국정부로 공인을 받은 사례는 장보고 기념관을 포함해 중국에 단 3곳뿐, 장보고 기념관은 한·중 수교 15주년에 맞춰 공식 문을 열어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기념관 건립 관계자들은 이번 장보고 기념관 개관을 계기로 양국이 경제·문화·학술 등 모든 분야에서의 교류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21세기 해양의 시대, 시대를 뛰어넘은 장보고 정신은 동북아중심국가로 향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한편, 영성시의 장보고 기념관은 올해 안으로 답사팀을 꾸려 한국 내 장보고 관련 유물과 사적에 대한 연구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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