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과 육아를 병행해야 하는 워킹맘들의 고충을 통해 '보육'정책의 중요성을 진단하고, 이상적인 보육시설의 사례를 통해 앞으로 우리 사회의 보육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하는지 살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일과 육아로 힘들어하는 워킹맘과 사내 어린이집이 있는 직장에서 일하는 워킹맘의 사례를 대비시키는 과정 속에서 현장음과 인터뷰, 내레이션을 다양하고 적절하게 활용하고, 통계청과 여성가족부, 참여연대의 객관적 자료 및 관련 분야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다수 구성해 내용의 신뢰도를 높였어요.
현재 '보육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진단하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이야기하는 흐름의 구성 또한 무난했습니다
하지만 '문제 진단 후 해결 방안 제시'라는 당연하고도 일반적인 구성으로 인해 앞서 같은 주제를 다룬 여타의 프로그램들과 똑같은 이야기를 반복할 뿐 '이슈'를 진단하는 특별하거나 새로운 '시선'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보육'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에는 사회 전체의 공감대가 형성된 상황인 만큼 문제 제기보다 새로운 방향의 해법을 다양하게 제시하는데 집중함으로써 무난하지만 일반적인 구성을 벗어나 다소 파격적이더라도 새로운 구성을 시도해 보는 것이 나았을 듯합니다.
더불어 두 번째 워킹맘의 사례 중 차 안에서 둘째 아이를 안은 채 인터뷰를 하는 장면이 있었는데요, 유아용카시트 사용이 법제화 돼 있는 만큼 이를 지킬 수 없었다면 관련 내용의 인터뷰는 차량 탑승 전 혹은 하차 후에 하는 방식으로 보다 신중하게 장면을 연출했어야 했다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