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첫 순서는 문화예술계의 화제의 현장을 소개하고, 의미도 찾아보는, ‘문화의 창’입니다.
철학자 데카르트는 ‘좋은 책을 읽는 것은 가장 훌륭한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과 같다’는 말을 했는데요.
그만큼 책에는 시대의 문화와 철학과 사상이 담겨 있습니다.
대중문화의 흐름을 가장 잘 엿볼 수 있는 책.
올 상반기에는 어떤 책들이 독자들을 사로잡았는지 오늘 문화의 창에서 만나봅니다.
문화팀 강명연>
Q1>오늘은 책 소개 해주신다구요?
A1> 네, 그렇습니다.
책속에 길이 있다는 말이 있는데요, 우선 올 한해 많은 독자들은 어떤 책들을 통해서 길을 찾고자 했는지 그 흐름을 짚어드리겠습니다. 함께 보시죠.
올 상반기에 판매된 도서의 흐름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교육과 학습에 대한 커다란 관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영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죠?
우선 어린이 영어에 대한 수요는 물론이구요, 토익과 토플 같은 영어시험도 취업시장에서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지만 관련 서적들은 꾸준히 인기를 끌었습니다.
한 대형서점의 경우 어린이 영어와 토익 토플 관련 외국어 분야 판매권수가 지난해보다 무려 20%를 넘기도 했습니다.
또 한가지 눈여겨 볼 만한 흐름은 문학 열풍입니다.
특히, 소설을 찾은 독자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지영의 ‘즐거운 나의 집’이나 박완서의 ‘친절한 복희씨’ 같은 작품들이 지난해부터 계속되던 한국문학 강세를 이어갔구요, 거기에 기욤 뮈소나 팀 보울러 같은 우리 나라에는 처음 알려진 외국작가들이 인기를 끌면서 문학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Q2> 지금 이렇게 화면을 통해서 책을 쭉 둘러보면서 그동안 제가 읽은 책이 몇권이나 있나 살펴봤는데요, 읽은 책도 있고 모르는 책도 있고 책에 좀 더 관심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A2> 저도 이번에 서점에 다녀오면서 읽고 싶은 책이 참 많았구요, 또 여러분께 앞으로 책을 소개해 드리려면 제가 먼저 더 많이 알아야겠다고 느꼈습니다.
이번에는 분야별로 올 상반기 가장 많은 독자들이 찾은 책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함께 보시죠.
올해의 베스트 셀러 1위! 너무나도 잘 알려진 책이죠?
자기계발서인 ‘시크릿’입니다.
작년 6월에 발간된 이후 1위 자리를 유지하면서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시크릿은 ‘간절히 원하면 생각한 대로 이루어진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그렇다면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한 방법은 뭘까요?
첫 번째는 ‘감사하기’구요, 두 번째는 마음 속으로 원하는 모습을 그림 그리듯 생각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소개해드릴 책은 문학 분야 베스트 셀러인데요, 올 상반기 가장 많은 인기를 끌었던 소설 공지영의 ‘즐거운 나의 집’입니다.
이 책에 나오는 가족은 즐겁기는 하지만 기존의 평범한 가족과는 다른 모습인데요, 하지만 이혼 가정의 모습이 우울하지만은 않습니다.
새로운 시대 새로운 가족의 의미를 한번쯤 생각해 보게 하는 동시에 사회적 편견과 맞서 싸우는 그들의 아픔에 대해서도 돌아볼 수 있게 합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책은 정신분석 전문의 김혜남씨가 펴낸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입니다.
이 책은 요즘의 서른살은 IMF 사태를 전후로 대학에 입학해 심각한 취업난과 고용 불안에 시달리면서 안정되지 못한 20대를 보내고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시기를 맞이했다고 말합니다.
일과 인간관계, 사랑과 결혼 모든 분야에서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해야 하는 서른살의 심리 상태를 공감하기 쉽게 써 내려갔는데요, 저자는 혼란에 휩싸인 30대에게 “당신은 언제나 옳다. 그러니 거침없이 세상으로 나가라”라고 조언합니다.
상반기 베스트셀러를 쭉 돌아보면서 분야를 막론하고 사람들의 감성을 건드리는 도서가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내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불확실의 시대를 살아가는 요즘 사람들이 책 속에서 심리적인 안정을 찾기를 원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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