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이명박 대통령이 선종한 김수환 추기경을 조문한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 대통령과 김 추기경은 수십년전부터 인연을 맺어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이 대통령에게 김 추기경은 어려울 때마다 기도로 큰 힘과 위로가 된 분이셨다"고 밝혔습니다.
자세한 내용 전해드립니다.
이명박 대통령과 김수환 추기경은 이 대통령이 현대그룹에 재직할 당시부터 인연을 맺어 왔습니다.
이 대통령은 1970년대 현대건설 부사장으로 재직할 때 근로자들을 위한 병원을 만들면서 김 추기경에게 병원 위탁관리를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건강이 좋지 않았던 젊은 시절 천주교 병원에선 정성어린 간호를 받은 것에 깊은 인상을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통령이 당시 위탁관리를 부탁했던 병원은 지난 1975년 현대조선 부속병원으로 문을 연 현 울산대병원인 해성병원입니다.
이 대통령은 당시 인연을 시작으로 서울시장 재직시절 김 추기경을 자주 찾아가 문안인사를 했고, 김 추기경은 청계천 복원사업을 비롯해 여러 현안에 대해 자문을 해 주고 기도도 해 주었다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김 추기경은 청계천 복원 뒤 이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중요한 현안일수록 대화로 푸는 게 좋다"고 거듭 대화를 강조하는 한편 격려의 말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2007년 대선 당시 선거운동 중에도 김 추기경의 건강이 좋지 않다는 소식을 듣고 병문안을 했고, 대통령이 된 이후에도 김 추기경이 입원해 있던 병원을 방문해 빠른 쾌유를 기원했습니다.
KTV 박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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