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배너 닫기
비상진료에 따른 병·의원 이용안내 페이지로 바로가기 의대 증원 필요성과 의사 집단행동 관련 영상보기
본문

KTV 국민방송

1천4백 명 고아들의 아버지 [시니어 리포트]

KTV NEWS 16

1천4백 명 고아들의 아버지 [시니어 리포트]

등록일 : 2012.12.31

해마다 이맘때면 우리는 어렵고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고 도웁시다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청년기부터 고아원에서 자원 봉사한 것이 인연이 돼 53년동안 외길로 봉사활동을 하고있는 어르신을 최정원 시니어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한국전쟁이 휴전되고 전쟁의 아픔이 아물지 않은 1959년.

많은 전쟁고아들이 희망과 목적도 없이 방황하고 있었습니다.

엔젤스 헤이븐 조규환 회장은 당시 20대의 청년으로 5명의 고아들을 데리고 이 곳에서 전쟁고아의 아버지 역할을 시작했습니다.

53년동안 1400여명의 고아, 장애인들을 돌봐온 조규환 회장.

조규환 회장(80세) / 엔젤스헤이븐

"좋은일 하면요 안 피곤하고 좋아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 어려운 사람들 도와주고 또 누구든지 욕심부리지 말고 있는대로 나눠주고 살면 많은 사람들이 기쁘고 즐겁게 살 수 있잖아요."

조 회장은 요즘도 천사원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아이들과 생활하고 있습니다.

버림받은 아이들에게 더 큰 사랑을 가르치기 위해선 살을 맞대고 동고동락 하는 것이 최고의 교육이라는 신념 때문입니다.

은평천사원이란 작은 전쟁고아 보호시설로 출발했지만 엔젤스 헤이븐은 이제 해외아동, 장애고아 재활·치료, 문화체육시설 등을 운영하는 종합복지시설로 성장했습니다.

지금 이 곳에는 비장애 고아 출소자·노숙자 등 사회에서 소외된 이백여명의 원생들이 서로를 보듬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김애라 / 자폐성장애 3급

"작년에 누야하우스 취직 했는데요. 거기서 비누 만들었고 그래서 일을 하는 게 즐거웠어요." 

강형근 / 예비 대학생

"어릴 적 많이 어려웠는데 저를 시설로 받아주셔서 교육도 많이 시켜주시고 다른 재능도 발견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요. 많은 친구들도 만나게 되고 좋으신 선생님들도 만나게 되서 너무 감사합니다."

존경해야 할 대상이 점점 사라지는 요즘 사회에서 나눔과 돌봄으로 보람과 긍지를 찾으며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사는 조규환 회장이야 말로 이 시대의 귀감이 되는 진정한 시니어 리더입니다.

시니어 리포트 최정원입니다.



(KTV 한국정책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