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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호르무즈 군함파견 압박···정부 "신중하게 검토"

KTV 대한뉴스 월~금요일 19시 00분

호르무즈 군함파견 압박···정부 "신중하게 검토"

등록일 : 2026.03.17 19:56

김경호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등 동맹국들에게 포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을 연일 요구하고 있습니다.
외교부 출입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문기혁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는 주한미군 등을 거론하며, 동참을 압박했죠?

문기혁 기자 / 정부서울청사>
네, 그렇습니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고 있는데요.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을 호위하기 위한 군함 파견을 한국 등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지난 14일 SNS를 통해 한국과 일본, 영국, 프랑스 등 동맹국에, 중국까지 직접 거론하며,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현지시간 16일에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독일에 미군 병력을 두고 있단점을 강조하며, 참여 요구 수위를 높였습니다.
또, 같은 날 다른 자리에선 한국과 일본, 중국 등이 호르무즈 해협을 거쳐 상당한 양의 원유를 수입하고 있단 점을 상기하며, 참여를 촉구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아시다시피,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석유 생산량의 1%도 채 얻지 못하지만, 일부 국가는 훨씬 더 많은 양을 얻습니다.“

김경호 앵커>
네, 미국의 안보 기여도, 그리고, 호르무즈 해협 의존도 이 두 가지를 내세우며, 참여를 압박하는 모양새인데요.
그렇다면 우리 정부 입장은 어떻습니까?

문기혁 기자 / 정부서울청사>
우리 정부는 미측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신중하게 검토하겠단 입장입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박 일 / 외교부 대변인
"정부는 이번 사항과 관련해 미측과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여러 요소와 정세 변화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면밀하고 신중하게 검토해나갈 것입니다."

한미 외교장관이 지난 16일 통화를 했는데요.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안전을 확보하고, 글로벌 경제와 국제 유가 안정을 위해선 여러 국가들 간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함을 강조하고, 이를 위해 긴밀히 소통해 나자가고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중동지역 평화와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안전하고 자유로운 항행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계속 긴밀히 협의해 나자가고 했습니다.
다만 아직, 미국 측의 공식 요청은 없었다고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국회 국방위에서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국익과 국민의 안전, 그리고 헌법과 법률에 의해 결정될 사항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현 장관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이런 입장을 밝혔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 조 현 / 외교부 장관
"모든 일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헌법과 법률에 따라 할 것이고, 그런 과정에서 우리 (국회) 상임위원회에 소상히 말씀드릴 것을 분명히 여기에서 다시 한 번 말씀을 드립니다."

김경호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나라 외에도 일본, 중국 등을 구체적으로 거명한 만큼, 다른 나라들의 입장도 궁금한데요.
어떻습니까?

문기혁 기자 / 정부서울청사>
관련국들도 신중한 입장입니다.
우선, 우리가 외교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일본은 신중한 분위기인데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지난 16일 의회에 출석해 미국 측에서 아직 요구하지 않아 대답하기 어렵다면서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현지시간으로 오는 19일 미일 정상회담이 열리는 만큼, 이때까지 고심을 이어갈 거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언론은 일본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에 자위대를 보낼 수 있는 검토하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은 각국은 군사행동을 중단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지만 난처한 기색도 보입니다.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이후, 관계 개선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한 달 정도 연기됐지만, 4~5월에는 열릴 거로 보이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다소 부담스러운 요구를 받은 겁니다.
이밖에 영국,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도 아직 확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정부서울청사에서 KTV 문기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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