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이 함께 어울려 놀 수 있는 무장애통합놀이터가 국내 최초로 서울 어린이대공원에 마련됐습니다.
이제는 휠체어를 타고서도 다양한 놀이기구를 즐길 수 있게 된 건데요.
지영의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어린이들의 웃음소리가 서울어린이대공원 놀이터에 울려 퍼집니다.
열심히 놀이를 즐기는 어린이들 틈에 장애어린이 모습도 보입니다.
또래친구들과 함께 회전놀이기구에 올라타 노는 장애어린이 얼굴에 즐거움이 가득합니다.
이달 초 문을 연 이 놀이터는 장애 어린이와 비장애 어린이가 함께 어울려 놀 수 있는 전국 최초의 무장애통합 놀이터입니다.
인기가 좋은 대형 미끄럼틀은 성인 보호자가 장애아동과 함께 이용할 수 있게 그 폭이 1 미터나 됩니다.
상층부까지 완만한 경사로가 마련돼 있어 휠체어를 탄 어린이도 쉽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회전놀이시설은 회전축을 바닥 내부로 숨겨 휠체어가 기구에 편하게 오를 수 있도록 턱을 없앴습니다.
이승현 / 서울 광진구 광나루로
"이용하기 많이 편리해졌고요. 장애인 비장애인 할 것 없이 누구나 다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돼서 소통의 장이 될 수 있는 좋은 곳인 것 같습니다."
그네의 모양도 일반 그네와 사뭇 다릅니다.
그네 의자가 큰 바구니 모양이어서 여러 어린이가 함께 탈 수 있고 등받이와 안전벨트가 있어 몸을 가누기 어려운 장애 아동도 쉽게 그네타기를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손성일 팀장 / 서울시설공단
"장애 어린이를 가진 부모님들도 놀이터에서 놀 수 없다는 편견을 버리시고 많이 찾아오셔서 즐겁게 이용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동안 장애아동들은 또래 친구들과 편하게 어울려 놀 공간을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이 무장애통합놀이터가 문을 여는 데는 서울시설공단과 아름다운재단, 대웅제약 등 여러 단체의 지원과 관심이 큰 힘이 됐습니다.
장애 아동들이 놀이기구를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설계부터 장애아동 부모와 특수교사 등의 의견도 적극 반영됐습니다.
조은유 / 남양주양지초교 2학년
"친구들도 많고 놀이기구도 재밌는 거 많아서 좋았어요."
김도훈 / 서울 동대문구 전농로
"미끄럼틀 타는 게 재밌었어요."
서울시설공단은 이 같은 무장애통합 놀이터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무장애통합놀이터는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이 함께 어울리며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어울림의 장이 돼 주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지영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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