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이 곱게 물드는 완연한 가을입니다.
무장애탐방로가 전국 국립공원에 조성되는데요.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과 유모차 이용객들도 편안하게 단풍구경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알록달록 단풍이 곱게 물 든 월악산 국립공원.
비오는 궂은 날씨지만 무르 익어가는 가을을 느끼기 위해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이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보통 산길이었으면 엄두도 못 냈지만, 휠체어를 타고도 손쉽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오랜만에 산행에 나선 장애인들의 얼굴에는 어느새 웃음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인터뷰> 유지선 / 충북 충주시
“사실 이 동네 장애가 많기 때문에 이렇게 아름다운 단풍구경을 다니기가 어렵거든요. 근데 이런 길이 조성됐다고 해서 한번 와보니까 길도 나름 잘 돼있고 단풍도 이쁘게 들어서 좋은 거 같아요.“
이번에 조성된 무장애 탐방로는 전국 5개 국립공원에 만들어졌습니다
월악산과 내장산, 오대산 등 5곳으로 모두 4.1km 새롭게 조성됐습니다.
이 구간은 폭 1.8미터 정도에 평균 경사가 8도를 넘지 않고, 장애가 될 만한 급경사와 계단, 노면의 턱이 없어 휠체어나 유모차 등이 쉽게 이동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월악산에는 시원한 계곡 물에 발을 담글 수 있는 ‘계류체험장’ 까지 만들어져 등산객들의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이현태 과장 / 국립공원관리공단
“월악산 국립공원에 조성된 만수계곡 무장애 탐방로는 거리가 0.8km로 다소 짧지만, 보행에 장애가 있는 분들이 월악산에 가을을 만끽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장소라고 생각됩니다."
전국 국립공원에 조성된 무장애 탐방로는 15개 구간으로 15km 조성이 완료됐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오는 2018년까지 전국의 국립공원 24개 구간에 무장애 탐방로 23.5㎞를 더 조성할 계획입니다.
KTV 김영현입니다.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