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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리포트 월~금요일 07시 40분

소규모 무형문화재 체험 프로그램 호응

회차 : 1549회 방송일 : 2021.05.07 재생시간 : 04:00

윤지혜 국민기자>
(대전전통나래관 / 대전시 동구)
사람들 앞에 수북이 쌓여 있는 볏짚.
손바닥으로 짚 풀을 쓱쓱 비비는 사람도 있고,
하나하나 짚 풀 껍질을 벗겨가며 손질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현장음>
“마디를 이렇게 자르고 쑥 빼면 깨끗한 거는 여기에 놓고...”

무형문화재인 '초고장'을 배우는 프로그램 현장, 볏짚을 이용해 생활공예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인터뷰> 양인화 / 무형문화재 초고장 기능 전수자
“옛날에는 다 직접 손으로 만들어서 농기구를 사용했잖아요. 그래서 직접 동구미, 삼태기, 씨앗 망태, 멍석, 가마니 다 만들어서...”

초고장 기능 전수자의 지도로 수납함 '동구미'를 만들어보는데요.
먼저, 거친 짚 풀에 물을 뿌려 연하게 합니다.
이어 짚 풀을 꼬아 새끼줄을 만드는 차례.
최대한 길게 만들어야 하지만 뚝뚝 끊어지고 부서지고 마음처럼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송재형 / 대전시 중구
“생각보다 자세도 어렵고 새끼 꼬는 거 처음 시작하는 게 어려워요.”

동구미 밑바닥을 만드는 순서.
새끼줄을 서로 엇갈리게 엮고 중간중간 틈이 생기지 않도록 새끼줄을 엮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옆면도 잘 이어서 엮어줍니다.
한 땀 한 땀 꼬아가며 만드는 사이 옛 추억도 떠오릅니다.

현장음>
“(할아버지께서) 여름에 정자나무 밑에서 막걸리 한잔하시면서 이걸 하시더라고...”

인터뷰> 권세영/ 대전시 동구
“점점 크는 과정, 한 올 한 올 엮어가면서 나름대로 짜릿한 쾌감을 느낍니다.”

정겨운 동구미가 완성된 모습인데요.
초고장 체험은 일주일에 한 번씩 14주간의 과정을 거칩니다.
초고장 기술로 만든 옛 물건은 조선 시대 선비들이 신었던 '미투리'부터 물건을 담을 때 썼던 망태까지 다양합니다.

대전시 무형문화재 음식을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인 대전 수라간.
조선 시대부터 은진 송 씨 종택에서 제사와 손님 접대에 쓰인 '동춘당 국화주' 만들기 체험입니다.

인터뷰> 송영진 / 대전무형문화재 국화주 전수생
“동춘당 선생께서 문정공이라는 시호를 받으실 때 국가에서 하사한 국화주를 종부님 대대로 이어받아서 지금까지 빚고 있는 술입니다.”

먼저 밀가루와 물을 섞어 버무리고, 술의 주원료인 누룩 반죽을 만듭니다.
반죽을 틀에 넣어 발로 밟아주는데 이때 꾹꾹 눌러줄수록 술맛이 좋아집니다.

인터뷰> 손채연 / 대전시 유성구
“이게 해보니까 누룩 빚는 것도 힘든데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누룩을 만든 뒤 밑술 만드는 차례.
통 안에 멥쌀로 만든 백설기와 물을 넣고 누룩 가루를 넣어 만듭니다.
이 밑술을 찹쌀로 지은 고두밥에 넣어준 뒤 잘 섞는데요.
말린 국화꽃을 넣어주면 완성입니다.

인터뷰> 이지연 / 대전시 유성구
“누룩을 만드는 게 술의 기초라고 하셨는데 조금 힘들긴 해도 재미있었어요. 그 부분이 재미있었어요.”

무형문화재 체험은 대전문화재단이 마련한 것, 전통식 기법으로 나무 가구를 만드는 소목장 등 다른 다양한 체험도 함께 진행됩니다.

인터뷰> 박지안 / 대전문화재단 전통진흥팀
“시민 대상으로 전승 및 체험 교육을 통해 대전 전통문화 활성화 목적으로 저희가 기획·운영하고 있습니다.”

(촬영: 박성애 국민기자)

(대전문화재단 누리집 https://dcaf.or.kr/web/index.do)

사전 신청으로 진행되는 무형문화재 체험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한 번에 10명 이내로 제한됩니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무형문화재 체험 프로그램, 우리 조상들의 멋과 슬기를 배우면서 모처럼 문화적 갈증도 풀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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