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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스몸비족 위한 '바닥신호등' 확대 속 불안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07시 40분

스몸비족 위한 '바닥신호등' 확대 속 불안

회차 : 1647회 방송일 : 2021.09.29 재생시간 : 03:51

김태림 앵커>
스마트폰을 보면서 길을 걷는 사람들을 말하는 '스몸비족'이 여전히 많습니다.
이들의 안전을 위해 바닥 신호등 설치가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지만, 과연 100% 안전이 보장될지 의문입니다.
이강민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강민 국민기자>
(상록수역 / 경기도 안산시)
신호가 바뀌자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들, 스마트폰을 보면서 건너는 사람도 있는데요.
신호가 바뀌자 부리나케 달려가는 모습입니다.
자칫 안전사고라도 나지 않을까 걱정스러운 눈길이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 이재순 / 경기도 안산시
"젊은 사람들은 길 걸어가면서도 계속 전화기만 쳐다보잖아요. 신호가 꺼진 줄도 모르고 전화기만 보고 있으니까..."

이강민 국민기자
"특히 요즘은 이렇게 무선 이어폰을 착용한 채 스마트폰을 보면서 횡단보도를 건너는 시민들이 꽤 많은데요. 자칫 돌발 상황이 발생하면 순간 대처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스마트폰을 보면서 걷는 사람을 말하는 '스몸비족', 이들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바닥 신호등'을 설치하는 지자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어린이 보호구역이나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 주요 설치 대상인데요.
횡단 보도 앞 차도와 인도 경계 바닥면에 LED 전구가 설치돼 신호가 바뀌게 되면 바닥에서 빛이 나오는 방식, 스몸비족이 신호가 바뀐 것을 알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하지만 낮에는 잘 보이지 않는 데다 설치 비용이 적지 않은 실정, 시민들의 반응이 엇갈립니다.

인터뷰> 선든솔 / 경기도 안산시
"바닥에 불이 들어오니까 빨간불에 건너지 않고 핸드폰 보다가도 잘 건널 수 있어서 편한 것 같아요."

인터뷰> 강수지 / 경기도 안산시
"예산이 많이 들어가면 낭비되는 게 아닐까 그런 느낌이 들기도 하고 낮에도 잘 안 보인다고 하니까..."

자치단체 관계자는 바닥 신호등이 일부 단점도 있지만 사고 예방을 위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전화인터뷰> 이광재 / 안산시 교통정책과 팀장
"낮에 눈이 잘 띄지 않아서 인지가 힘들다는 문제점도 있지만, 바닥신호등 설치로 (신호) 대기 환경이 안전하게 개선되어 시민들의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등..."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휴대전화를 보면서 길을 걸으면 시야 폭이 56%, 전방 주시율은 85%로 크게 떨어지는데요.
스몸비족을 걱정하는 운전자들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종만 / 운전자
"횡단보도 건너면서 핸드폰을 보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고 사고 날 확률이 많은 것 같습니다."

서울연구원이 지난해 서울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 남녀 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74%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걷다 마주 오던 보행자와 부딪히거나 반대로 스마트폰을 보면서 오던 보행자와 부딪힌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전화인터뷰> 이광재 / 안산시 교통정책과 팀장
"횡단보도를 건널 때만이라도 잠시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주변을 잘 살피며 횡단해 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스몸비족 문제와 관련해 어떤 조치를 하고 있을까.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시는 도로를 건너면서 스마트폰을 보는 행위를 금지하고 최초 적발 때 15에서 35달러, 위반 횟수에 따라 최대 75에서 99달러의 벌금을 물립니다.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 주의 표지판을 설치하거나 스마트폰 이용자 전용 보행자 도로를 설치한 나라도 있는데요.

(촬영: 최경은 국민기자)

외국의 사례에서 보듯 바닥 신호등이 상당 부분 효과가 있어 보이지만 스몸비족의 안전이 100% 보장될 수 없습니다.

예기치 못한 안전사고에 대비해 확대되고 있는 바닥 신호등, 아무리 좋은 대책이라도 스스로 주의하지 않는다면 낭패를 볼 수도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이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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