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림 앵커>
하루가 다르게 가을빛이 무르익고 있는데요.
아름다운 단풍이 일품인 국립수목원에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위드 코로나'를 반기면서 모처럼 자연 속에서 가을을 만끽하는 모습을, 김정은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정은 국민기자>
(국립수목원 / 경기도 포천시)
형형색색의 단풍으로 곱게 물든 모습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데요.
이곳은 경기도 포천에 있는 국립수목원, 가을빛으로 가득한 아름다운 풍경에 방문객들이 푹 빠집니다.
인터뷰> 홍세열 / 경기도 시흥시
“햇빛에 비치는 단풍 색깔이 너무 영롱하고 아름다워서 거의 매년 한 번씩 옵니다.”
단계적인 일상의 시작을 반기며 모처럼 가을 나들이를 즐기는 사람들, 무르익은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면서 오랜만에 기분전환을 합니다.
인터뷰> 김길례 / 서울시 성북구
“코로나19 때문에 (밖에) 못 나왔는데, 오랜만에 나와보니 공기가 좋고 날씨도 좋은데 단풍이 많이 물들어 너무 기분 좋아요.”
가을 하면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갈대, 바람에 흔들리며 낭만적인 모습을 연출하는데요.
추억의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도 보입니다.
5백 년이 넘는 오랜 세월을 이어온 광릉숲을 품고 있는 이곳 국립수목원, 유네스코가 지정한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세계적인 산림생태계임을 자랑하는데요.
쭉 쭉 하늘 위로 뻗어있는 전나무, 우리나라 3대 전나무 숲길 중 하나인데요.
건강에 좋은 피톤치드 향을 맡으며 산책을 즐기는 가족 체험객도 보입니다.
인터뷰> 최영철 / 경기도 동탄시
“걸을 때 나무들이 시원하게 뻗어 있어서 재미있게, 즐겁게 걸었고요. 힐링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새롭게 조성된 '이끼 정원'이 눈길을 끄는데요.
그늘에서 서식하기 적합한 11종의 이끼가 심어져 있습니다.
서리가 내린 것처럼 반짝거리는 '서리이끼', 깃털을 닮아 이름 붙여진 '털깃털이끼', 처음 보는 이끼 모습에 사람들이 감탄합니다.
현장음>
"어? 이거 되게 깃털처럼 생겼다"
"예쁘다~"
인터뷰> 송수정 / 국립수목원 정원연구센터 임업연구사
“숲 정원 모델 개발 연구를 활용하여 이끼 정원을 신규 조성했습니다. 오래된 숲에 온 듯한 이끼 정원에서 고즈넉한 사색의 시간을 즐겨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수목원은 다양한 새가 사는 보금자리, 체험학습을 온 초등학생들이 강사의 설명에 귀를 기울입니다.
현장음>
"참새만큼 많이 들리는 새소리야"
"까마귀보다는 조금 작아 직박구리, 그렇지”
망원경으로 직박구리를 열심히 관찰하는 아이들, 자연의 신비함에 새롭게 눈을 뜹니다.
인터뷰> 최예나 / 초등학생
“이렇게 새의 종류가 많은지 몰랐고 새의 한 종류에도 여러 가지가 있는지 몰라서 신기하고 놀라웠어요.”
어린이들은 뻐꾸기 둥지를 구경하면서 새들의 서식 환경도 배웁니다.
현장음>
"뻐꾸기가 여기에다가 뱁새보다 커다란 알을 여기다 낳는단 말이야"
인터뷰> 정경옥 / 국립수목원 교육 강사
“(초등학생들이) 탐조하는 즐거움도 알고 탐조하면서 생태적인 감수성도 높이고 힐링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고요.”
코로나19로 답답했던 어린이들은 자연의 소중함을 알게 됐지만 생태계가 변한다는 사실에 어른 못지않게 걱정도 합니다.
인터뷰> 김지원 / 초등학생
“코로나19 때문에 집에 있었는데 이렇게 체험학습에 와서 기분은 좋은데 새들이 많이 사라졌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기분이 아주 속상했어요.
(촬영: 강정이 국민기자)
가을 여행의 명소로 꼽히는 국립수목원, 누구나 방문 당일에 전문가의 해설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국립수목원의 가을빛이 하루가 다르게 무르익고 있는데요.
단계적인 일상 회복으로 가는 시기를 맞아 이곳을 찾아 마음의 치유를 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김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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