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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신 작가의 작품세계 담은 '소금문학관'

국민리포트 월~목요일 11시 30분

박범신 작가의 작품세계 담은 '소금문학관'

회차 : 1918회 방송일 : 2022.11.03 재생시간 : 04:42

김채원 앵커>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 박범신이 집필한 소설 <소금>의 배경지인 논산 강경산에 소금문학관이 있습니다.
소금문학관은 박범신 작가의 작품을 보고 느낄 수 있는 공간인데요.
가을을 맞아 그와 함께 떠나는 작품 여행이 색다른 재미를 주고 있습니다.
영원한 청년 박범신 작가를 최호림 국민기자가 만나봤습니다.

최호림 국민기자>
(강경산 소금문학관 / 충남 논산시)
금강이 흐르는 강경산 옥녀봉 아래 자리잡은 나즈막한 건물.
나룻배 모양을 닮은 소금문학관은 강경의 역사 문화와 함께 이 지역 출신 박범신 작가와 그의 작품 세계를 만나 볼 수 있는 곳입니다.

현장음>
"학생들 어디서 왔어요? 강경 아니에요?"
"아니요, 남양주시(에서 왔어요)"
"남양주? 아이고 거기서 왔어요?"

물질만능주의 사회에서 상처받고 힘겹게 살아온 아버지의 이야기가 담긴 '소금'은 2013년 발표된 박범신의 대표적 장편소설인데요.
독자들은 소설 ‘소금'이 탄생한 무대에서 작가와 소통합니다.

현장음>
"주인공은 옛날에 노래를 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자식들 때문에 꿈을 접었는데 가출한 다음에 여기 와서 자기가 작사·작곡도 하고 10명, 20명 모여서 막걸리를 나눠 마시면서 사라진 공동체들을 복원하고 함께 노래하면서 자기 인생을 살죠..."

현장음>
"소설 속에서 한대수... 소설 '소금'의 주인공이 한대수 노래를 여기서 즐겨 부르는 장면들이 나옵니다."

인터뷰> 박범신 / 작가
"마치 자본주의의 그늘을 아버지들이 다 만들어 놨다는 그런 멍에를 뒤집어쓰고 쓸쓸하게 돌아 앉아있는 게 너무 안타깝죠. 그래서 소설 '소금'을 내가 구상한 거예요. 늙어가는 쓸쓸한 아버지에게 바친다는 마음으로..."

(강경산 옥녀봉)
소설 소금의 주인공이 머물던 소금집을 품고 있는 강경산에는 논산 8경 중 제7경인 옥녀봉이 있는데요.
작가와 함께 떠나는 가을 여행은 특별한 즐거움입니다.

현장음>
"선녀들하고 목욕하러 내려왔는데 통금 시간이 된 거예요. 여기 경치가 너무 좋으니까 목욕하다가 통금 시간을 어긴 거지, 그래서 옥황상제가 품행이 방정하지 못하다고 저 사람은 다시 떨어뜨리라고 했는데 (알고 보니) 자기 딸이었어요... 그래서 할 수 없이 여기에 떨어져서 살았다는 전설이 있어요."

강경과 서울을 오가며 지내고 있는 박범신 작가는 자신을 작가로서 키워 준 강경산과 금강 주변에 마음과 발길이 더 끌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범신 / 작가
이 옥녀봉과 여기서 내려다보이는 금강변은 작가 박범신의 문학적 자긍이라고 할까요... 문학이라 하는 것은 조금 그늘지고 뒤떨어지고 부자유하고 더 가난하고 외로운 것들을 편드는 것이 문학이라 할 수 있죠. 문학적 세계관이라고 하는 것은... 그런 의미에서 저는 더욱 강경을 사랑하죠. 이곳이 정말 해방 이후에 눈부시게 발전했으면 내 사랑이 덜 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할 때도 있어요."

1993년 절필을 선언했다 1997년 연작 소설 <흰소가 끄는 수레>로 돌아온 후에도 작품이 여전히 젊은 감수성을 가졌다고 해서 독자들이 여전히 그를 영원한 청년작 가로 부르는데요.
하지만 박범신 작자는 이제는 조금 내려놓고 살자는 생각에 소설이 아닌 시집을 펴내며 청년이 아닌 현역 작가의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범신 / 작가
"(요즘) 청년 작가들이 힘듭니다. 그래서 나도 이제 그 시기를 지나갔다는 독자들에 대한 나의 하소연이라는 의미를 담아서 '구시렁구시렁 일흔'이라는 시집을 한 번 냈습니다."

자신의 문학적 고향인 논산 강경에서 독자와 만나고 있는 박범신은 작가로서의 소신을 말합니다.

인터뷰> 박범신 / 작가
"작가로서 나의 삶은 분별없이 현재 진행형이다... 저는 청년 작가라는 말이 현역이라는 말처럼 들었어요. 내가 죽을 때까지 나이의 권위에 기대지 않고 정말 예술가다운 예민한 감수성으로 현역 작가로 살아가야겠다..."

이제 <영원한 청년작가>에서 <구시렁구시렁>거리는 노인 작가로 향기롭게 익어가는 박범신작가. 달고 시고 쓰고 짠 맛을 내는 소금 같은 작품을 구상하기 위해 열정을 쏟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최호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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