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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고려청자 도요지, 세계유산 등재 분위기 조성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고려청자 도요지, 세계유산 등재 분위기 조성

등록일 : 2022.11.10

김채원 앵커>
고려청자 하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인데요.
세계인들이 뛰어난 조형미를 인정한 '고려청자' 특별전시와 학술대회가 광주에서 잇따라 열렸습니다.
호남지역의 고려청자 도요지를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분위기 조성인데요.
최찬규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최찬규 국민기자>
(동곡박물관 / 광주시 광산구)

광주의 한 산자락에 위치한 박물관, 고려청자와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열렸습니다.

(청자 오리모양 연적)

눈길을 끄는 한 작품, 물 위를 헤엄치는 오리 모습인데요.
벼루에 먹을 갈 때 물을 담아 두는 연적으로 엷은 청색인 비색이 아름다움 그 자체입니다. 살짝 고개를 쳐든 오리 모습에 뚜껑으로 놓인 연꽃 봉오리까지.. 현존하는 고려청자 오리 연적 가운데 손꼽힐 정도의 완벽한 작품으로 평가됩니다.

인터뷰> 윤용이 / 명지대 석좌교수
“이 작품의 조형이라든지 날개·깃털·꼬리 그리고 모든 게 완벽합니다. 주로 왕실용으로 (쓰던) 연적이 아닌가 추정됩니다.”

높이가 9cm, 길이 13cm로 작지만 섬세한 모습이 감탄을 불러일으키는데요..

인터뷰> 윤용이 / 명지대 석좌교수
“특히 이규보 선생의 동국이상국집(문집)에 보면 이 오리나 동요 연적에 물을 담아서 글을 쓰거나 먹을 갈 때 사용했다고 하는 기록이 13세기 초에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관람객들은 영롱한 자태를 뽐내는 명품을 감상하면서 마냥 감탄합니다.

인터뷰> 김경옥 / 서울시 종로구
“물에서 헤엄치는 듯한 오리 형상의 연적 청자는 처음 봤는데요. 뚜껑에는 연꽃 봉오리까지 피어 있어서 예술의 극치입니다.”

인터뷰> 김대환 / 광주 동곡박물관장
“고려청자 명품 중의 90% 이상이 우리 호남에서 제작하고 생산된 겁니다. 그것을 기념하기 위해서 우리 동곡박물관에서 110여 점에 이르는 고려청자를 전시하게 됐습니다.”

이번 특별전시에서 선보인 또 다른 작품들, 사발로 만들어진 청자부터 꽃 모양의 작은 청자 접시, 특별하게 받침대가 붙어 있는 잔, 그리고 주전자로 쓰인 청자까지 있습니다.

인터뷰> 윤용이 / 명지대 석좌교수
“여태껏 도요계에서도 소개되지 않았던 국립중앙박물관에도 없는 진기한 학술적으로도 이런 작품들이 많이 나와서 전문가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깜짝 놀란 전시였다고 생각합니다.”

눈길을 끄는 또 하나의 작품,

(백자도금 은투각새 꽃넝쿨 무늬완)

도자공예와 금속공예가 어우러진 보기 드문 콜라주 작품으로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고려인들의 뛰어난 예술적 감각을 보여주는 문화유산에 관람객들이 감탄합니다.

인터뷰> 김도균 / 서울시 동작구
“흙과 은빛 금속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도자기를 제작한 조상들의 손재주에 감탄했습니다.”

이번 전시와 연계해 국내외 전문가가 참석한 '고려청자 학술대회'도 열렸는데요.
고려시대 도자기의 90% 이상이 호남지역인 전남 부안과 강진에서 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상황, 이번 특별전과 학술대회는 호남의 고려청자 요지가 세계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추진하는 선행활동의 하나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용이 / 명지대 석좌교수
“고려청자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고 한국의 대표적인 유산이지만 고려청자의 연구는 충분히 되어 있지 못합니다. 미래에 어떻게 발전하고 또한 또 그러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지 실질적인 일들을 같이 모색하고 발표하는데...”

고려청자: 명작의 세계
▶ 일시: ~내년 2월 12일까지
▶ 장소: 광주 동곡박물관

고려청자의 가치와 의미를 공유하는 자리가 되고 있는 특별전시는 내년 2월까지 계속됩니다.

최찬규 국민기자
“천년의 세월을 간직한 아름다운 고려청자를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특별전시, 고려인들의 뛰어난 예술혼을 통해 우리 민족의 문화적 자긍심을 느끼게 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최찬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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