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양미리와 도루묵이 제철을 맞았는데요.
동해 앞바다에 두 생선이 올라오면서 항·포구마다 활기를 띄고 있습니다.
양미리와 도루묵 철을 알리는 축제도 열렸는데요.
그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이기태 국민기자>
(장소: 설악금강대교 일대 / 강원도 속초시)
이른 아침 고기잡이에 나갔던 배들이 돌아옵니다.
겨울 항구가 양미리가 올라오면서 활기를 띱니다.
현장음>
"(그물이) 올라오는데 많이는 안 잡혔어요. 그런데 올해는 양미리가 맛은 엄청 있어요. 연한 게..."
배에서 그물을 끌어 올리고 한편에서는 촘촘하게 걸려있는 양미리를 떼어내는 어민들의 손길이 바쁩니다.
인터뷰> 주원철 / 속초 성일호 선장
"12월 말까지 (양미리잡이를) 하고 그때 되면 양미리가 조금 작아집니다. 조업은 주로 새벽 5시에 나갔다가 들어와서 커피 한 잔씩 마시고 다시 양망하러 나갑니다."
양미리라 불리는 까나리와 함께 도루묵도 올라오면서 축제도 열렸는데요.
겨울 생선이 사람들을 불러들이고 있습니다.
음식점마다 양미리를 노릇노릇 굽고 알이 꽉 찬 도무룩찌개를 끓입니다.
제철 생선을 산지에서 먹는 맛은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현장음> 축제 방문객
"도루묵 축제 마지막이라고 해서 저희가 왔어요."
인터뷰> 김희경 / 경기도 의정부시
"가격도 그렇게 비싸지 않고 너무 맛있어요. 도루묵찌개·양미리 다 최고예요."
인터뷰> 박지인 / 서울시 양천구
"작년에도 왔는데 기억이 너무 좋아서 또 왔습니다. 맛있어요. 다음에도 올게요."
인터뷰> 김성기 / 강원도 강릉시
"바다 앞을 보면서 운치도 느끼고 이 맛있는 도루묵과 양미리를 먹으면서..."
어판장 주변에 들어선 도루묵찌개와 양미리구이 포장마차는 어촌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는데요.
겨울의 맛을 찾아 나선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어민들의 마음도 풍성해집니다.
현장음>
"도루묵 먼저 올려 드릴게요~"
인터뷰> 유문규 / 속초시 어민
"(어획)량이 많이 줄어서... 그런데 고기라는 것이 나다가 안 나다가 할 수 있으니까 많이 오셔서 드시고 건강히 즐겁게 놀다 가시면 좋겠어요."
요즘이 제철인 양미리는 말려서도 먹는데요.
이기태 국민기자
"어판장 주변에는 엮은 양미리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데요."
찬 바람에 꾸덕꾸덕 말린 양미리는 겨울철 반찬으로도 별미입니다.
현장음>
"이게 만 원이에요?"
"네, 이게 50마리 이렇게 해서... 이건 조림으로 드시는 거예요."
인터뷰> 최경미 / 속초시 어민
"양미리와 도루묵 철이거든요. 제철 음식이 보약이에요. 그러니까 보약 한번 드시러 오세요. 속초로..."
겨울 여행을 온 젊은 관광객들은 부모 세대들에게 추억의 맛을 담아 갑니다.
인터뷰> 고진만 / 서울시 관광객
"아버지가 숯불, 알불에다가 구워 먹는 이런 추억 때문에 항상 매년 양미리 사러 오지요. 저는..."
(취재: 이기태 국민기자)
겨울 동해안 항구의 주인이 된 양미리와 도루묵은 다음 달까지가 제철입니다.
국민리포트 이기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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