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빅토리아주 한인회는 자체 한인회관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런 장점을 살려 한인회관에서 문화 교실과 공연을 열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전해드립니다.
윤영철 국민기자>
(장소: 빅토리아주 한인회관 / 호주 멜버른)
호주 오클리의 빅토리아주 한인회관입니다.
창문 너머로 가야금 소리와 어우러진 우리 가락이 흘러나옵니다.
멜버른의 한 한국어 학교 교장 선생님인 김배이 씨.
오늘은 학생의 입장으로 전통무용과 가야금병창 수업에 참여하고 있는데요.
일 년에 한 번, 한글 교사 연수회에 참여해 한두 시간 우리의 전통 공연을 배우기도 했지만 아이들 수업에 활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게만 느껴져 문화교실에 신청했습니다.
인터뷰> 김배이 / 빅토리아주 한인회 문화교실 수강생
"BTS 노래 중에 '얼쑤' 이런 것도 들어가고 '쿵 더러러' 그런 가사가 있어서 아이들에게 그게 무엇인지 조금 더 잘 가르쳐 줄 수 있고 '선생님도 이런 것 배웠어'라고 하며 민요를 부르면서 시김새 배운 것을 보여 주고 들려줄 수도 있어서..."
한국에서 한국 무용과 가야금 병창을 전공한 두 분의 강사가 진행하는 한국전통문화반 수업은 일주일에 한 번, 7주 과정으로 운영되는데요.
교민 수강생들은 가야금 반주에 맞추어 춤도 추고 친근한 민요를 목청껏 따라 부르며 일상에서 만나기가 쉽지 않은 우리의 문화에 빠져듭니다.
인터뷰> 김영랑 / 빅토리아주 한인회 문화교실 강사
"여기 수강하시는 분들도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갈증으로 찾아오신 것 같고요. 점점 목소리가 커지세요. 자신감이 붙어서 '내가 노래하는구나' 하는 성취감을 얻는 것 같아서 그런 모습을 볼 때 제일 보람됩니다."
지난 7월, 처음 문화교실을 열면서 수강생을 다 채우지 못할까 고민도 있었지만 글쓰기, 말하기 반은 대기 순번을 받아야 할 정도인데요.
글을 쓰고, 쓴 글을 읽으며 자기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인기가 높습니다.
인터뷰> 김은경 / 빅토리아주 한인회 문화교실 강사
"억눌려왔던 어떤 부분이 이민 생활을 하면서 있지 않습니까… 그것 때문에 눈물 보이는 수강생도 있었어요. 그분들이 한 주, 두 주 만나는 횟수가 늘어나고 무언가를 배운다는 것을 느끼면서 웃는 날이 더 많아진 거죠."
빅토리아주 한인회 문화교실은 전통문화와 글쓰기 말하기 반과 함께 어르신들을 위한 컴퓨터 교실과 자화상 그리기, 크로쉐, 체조 교실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응식 / 호주 빅토리아주 한인회장
"노인분들을 위한 체조 관련해서 더 많은 강좌를 하려고 해요. 컴퓨터 교실도 지금 하고 있는데 초급반 같은 과정이 필요할 것 같아요. 아무것도 모르시는 분들 위한 그런 수업도 있어야 하고요."
교민 문화교실은 방학 기간이나 주말이 아닌 주중에만 열립니다.
그렇다 보니 주중에 일을 해야 하는 직장인들과 한인회관으로부터 먼 곳에 사는 우리 교민들은 참여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인터뷰> 구경미 / 빅토리아주 한인회 문화교실 수강생
"(빅토리아주는) 한인회관이 있으니까 (문화교실을) 할 수가 있는데, 다른 곳들은 공간이 마련되지 않기 때문에 비용적인 면에서 무리는 가지만, 그런 것들이 해결된다면 찾아가는 강좌가 될 것이고 더 많은 분이 참여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취재: 윤영철 국민기자)
빅토리아주 한인회는 더 많은 교민의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강좌가 열리는 시간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호주 멜버른에서 국민리포트 윤영철입니다.
(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