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는 2017년이면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2천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다시 찾고 싶은 한국으로 기억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정부가 케이스마일 택시 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임상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하루 평균 이용객이 6,70만 명에 달하는 인천국제공항입니다.
입국장을 빠져나와 택시 승강장으로 발을 옮기는 외국인 관광객들.
이들이 택시에 승차하기 전 안내직원들이 먼저 따라붙습니다.
현장음>
어디로 가십니까? 타임스퀘어로 갑니다.
택시비는 미터요금이 적용되고 추가로 고속도로 통행료를 내야한다고 설명합니다.
그러고 나서 작은 카드 한 장을 건넵니다.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제작된 택시 예상요금 안내카드로 공항에서 강남과 경복궁 등 주요 도착지까지의 예상 요금이 적혀있습니다.
현장멘트> 임상재 기자 / limsangjae@korea.kr
택시 예상요금 안내카드입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이 카드를 보고 공항에서 목적지까지 요금을 미리 알 수 있기 때문에 일명 바가지 요금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습니다.
인터뷰> 기시모토 / 일본
"한국의 택시 요금이 일본보다 저렴하다는 건 알지만 적절한 가격은 모릅니다. 그런데 이 카드를 통해서 쉽게 알 수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객이 부당한 요금을 물었다면 그 내용을 적어 엽서를 부치거나 카드에 적힌 번호로 신고를 할 수 있습니다.
공항 안내직원이 승객이 탑승한 택시 번호를 따로 적어놓기 때문에 신고 사항에 대해서 빠른 조사가 가능합니다.
인터뷰> 민영달 / 인천국제공항공사 교통서비스팀 과장
"제보가 들어오면 받은 택시 요금에 대해서 인천공항에서 목적지까지 시뮬레이션을 합니다. 적정 가격과 징수한 금액이 차이가 나면 부당요금으로 간주합니다. 차액에 대해서는 환불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하고 있습니다."
인천공항이 지난 2013년부터 시행한 서비스로 문화체육관광부는 케이스마일 택시 캠페인을 펼치면서 이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택시 통역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김포국제공항 입국장에서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관광안내전화 1330 홍보 시연 행사가 한창입니다.
현장음>
"관광통역안내전화 1330입니다. 중국어 서비스는 4번입니다."
1330 서비스는 관광지 안내와 불편신고, 관광경찰 연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언어가 통하지 않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3자 통역 서비스가 주목할 만합니다.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4개 국어를 선택할 수 있고 연중무휴로 24시간 운영되고 있어서 언제 어디서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인터뷰> 쑹산 / 대만
"이번이 한국을 방문한 지 세 번째입니다. 1330 정말 좋습니다. 마치 대만에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택시를 탈 때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 스티커를 붙이는 등 홍보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외국인뿐만 아니라 택시 기사들이 사용하면 언어 소통의 불편함을 크게 줄일 수가 있는데 일찌감치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택사 기사 상당수가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인터뷰> 황재홍 / 택시 기사
"단순히 목적지를 말할 땐 크게 불편을 못 느끼는데 가다가 행선지가 바뀌거나 어디를 들렀다 간다든지 이러면 서로 말이 안 통하니까...(1330은) 시간의 구애를 안 받으니까 이용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들이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는 건 단연 언어 문제입니다.
지난해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 여행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서 언어 소통 부분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한국관광공사에 접수된 불편 신고 가운데 약 12% 가 택시에서 발생한 사항으로 부당요금 징수와 미터기 사용 거부, 언어소통 불편 등이 주요 내용입니다.
외국인 관광객의 여행 만족도를 낮추는 문제를 해결하고 친절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내년부터 2년간 열리는 한국 방문의 해 선포식이 열렸습니다.
싱크> 지난 6일, 2016~2018 한국 방문의 해 선포식
"우리 모두 힘을 모아서 문화가 꽃 피는 아름다운 나라, 친절한 대한민국, 다시 찾고 싶은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 갑시다."
미소 대한민국, 대한민국에 웃음꽃이 피었습니다를 주제로 열린 선포식에서 한류 스타들이 홍보대사로 위촉됐고 택시기사와 식당종사자 등으로 구성된 미소 국가대표들이 친절 서약식을 가졌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관광 콘텐츠를 만들고 미소와 친절의 따뜻한 정문화를 더한다면 세계인들이 다시 찾고 싶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선포식을 계기로 친절한 대한민국 이미지를 국내외로 넓히는 사업을 펼치기로 했습니다.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와 16개 유관기관, 또 민간기업 등 33개 기관과 업무협약 체결을 추진하고 있는 케이 스마일 캠페인을 확산시켜서 친절 문화가 국민들 생활 속에 정착될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올해 우리나라를 찾은 관광객 수는 지난해에 이어 1천4백만 명을 넘어설 전망입니다.
관광객들에게 미소와 친절을 전하는 케이스마일 캠페인이 한국을 다시 찾고 싶은 나라로 만들고 있습니다.
KTV 임상재입니다.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