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라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17일) 오전 모하메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회담을 했습니다.
두 정상은 인프라와 에너지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는데요.
용산 대통령실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문기혁 기자, 소식 전해주시죠

문기혁 기자>
(장소: 용산 대통령실)
네, 윤석열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인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와 대통령 관저에서 확대회담과 단독회담, 그리고 공식오찬을 함께했습니다.
사우디는 2030년을 목표로 석유산업 중심의 경제구조를 개혁하는 '비전 2030'을 추진 중인데요.
특히, 핵심사업으로 약 670조 원을 투자해 서울 44배 구모의 미래도시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어 인프라 등에서 우리와 협력 여지가 큰 나라입니다.
윤 대통령도 이런 점을 강조했는데요.
사우디가 '비전 2030'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고 있는 지금이 양국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도약시킬 적기라며, 네옴시티 프로젝트 등에서 협력을 한층 확대하길 기대했습니다.
모하메드 왕세자도 화답했습니다.
특히, 협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싶다며, 구체적으로 에너지와 방위산업, 인프라, 건설 등 세 분야를 꼽았는데요.
한국기업의 '비전 2030' 참여와 소형원자로, 수소에너지 개발 협력 등을 요청했습니다.
두 정상은 협력 사업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전략파트너십 위원회'도 신설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통해 양국 지도자 차원에서 다양한 실질협력을 총괄,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두 정상은 한반도와 중동지역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모하메드 왕세자는 북한 비핵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윤석열정부의 대북정책인 '담대한 구상'에 대해서도 지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임보라 앵커>
네, 오후에는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죠?

문기혁 기자>
네, 그렇습니다.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합니다.
네덜란드는 세계 최대의 반도체 장비 업체인 ASML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반도체 관련 논의가 중점적으로 이뤄졌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또, 지난 6월 나토정상회의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원전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만큼, 관련 논의도 있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회담 결과는 조금 뒤, 윤 대통령과 루터 총리가 직접 발표할 예정입니다.
윤 대통령은 내일도 정상외교를 이어갑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할 예정입니다.
신재생에너지 등 경제협력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민경철 / 영상편집: 진현기)

지금까지 용산 대통령실에서 KTV 문기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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