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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지하상가·공터에서도 길 찾기···"주소정보 확대"

우리동네 개선문

지하상가·공터에서도 길 찾기···"주소정보 확대"

등록일 : 2022.06.12

최영은 기자>
지난 2014년 전면 시행된 도로명 주소.
기존 지번 주소 보다 길 찾기가 쉬워지는 등 생활 속 편리함을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국 모든 장소에 명확한 주소가 부여돼 있을까.

최영은 기자 michelle89@korea.kr
“이곳에서 한 꽃집을 찾아보겠습니다. 포털 사이트에 꽃집을 검색하니 바로 이 주소가 나왔는데요. 직접 찾아가 보겠습니다.”

목적지인 꽃집에 해당하는 주소에 정확히 도착했지만, 해당 꽃집을 바로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상의 목적지는 도로명 주소를 통해 수월하게 찾을 수 있지만 지하는 상황이 다른 겁니다.
한참을 헤맨 뒤,

최영은 기자 michelle89@korea.kr
“제가 찾던 꽃집을 드디어 찾았습니다. 주소를 보고 찾아왔지만 꽃집을 찾기까지 8분이 걸렸습니다.”

이곳을 이용하는 시민과 상인들도 같은 문제로 불편을 호소합니다.

인터뷰> 이덕구 / 꽃집 운영
"도로에서 우리 상가에 들어오려면 출구번호 G14 로 찾아오시라고 하거든요. 다른 지하철역에서 전화하시면 여기 찾아오기가 힘들어요. (중략) 실제로 여기 찾으러 오시면 전화를 10번 정도 하셔야 오시고, 아니면 계속 하시다가 힘들어서 다른 데에서 사시고 못 오시고 그냥 가시는 분도 있습니다."

목적지에 해당하는 주소를 정확히 찾아와도 상점을 찾기 어려운 이유는 주소가 상세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하 상가의 전체 길이 880M, 입점된 상가만 620개가 넘는데, 이 모든 곳의 주소가 하나로 지정돼 있습니다.
상가 자체에서 편의상 임의로 부여한 호수가 있지만 법정 주소는 아닙니다.
대규모 복합 쇼핑센터 등은 규모나 점포 수와 상관없이, 이렇게 하나의 주소만 부여된 곳이 많습니다.

인터뷰> 김 송 / 경기도 남양주시
"특정 가게를 찾을 때 한 바퀴 다 둘러봐야지 원하는 가게를 찾을 수 있어서 불편했던 것 같습니다. 구글이나 네이버 지도를 치면 (중략) 여기도 하나씩 (주소를) 붙여주면 사람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잠실 지하상가 쇼핑몰을 대상으로 시범 사업을 진행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송파구.
지난해 연구 용역을 마치고, 상가 내 시설 곳곳에 법정 도로명 주소를 부여했습니다.
송파구는 이를 기반으로, 올해 안에 실내에서도 길을 쉽게 찾을 수 있는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입니다.
이 내비게이션은 실내에서 인식이 어려운 GPS 대신 상가 곳곳에 설치된 AR 마커, QR 코드를 인식해 지상의 내비게이션처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양유미 / 송파구청 부동산정보과장
"사업 시행 전에는 배송이나 위치를 알려주는 사이트 등이 없어 불편함을 호소하는 상인이 종종 있었습니다. (중략) 잠실역은 쉽게 찾아오지만 지하에 내려오면 위치 확인하기가 어렵더라고요. (중략) 실내 내비게이션에 주소체계를 접목하는 건 전 세계 최초라고 하더라구요. 실내 내비게이션이 활성화되면 잠실역에서 주소 찾기는 더욱 쉬워질 것 같습니다."

송파구의 사례와 같이, 주소로 인한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주소 정보를 보다 촘촘하게 마련합니다.
정부는 먼저 1차 주소정보 활용 기본계획을 통해 오는 2026년까지 현재의 주소 정보 인프라를 대폭 확대합니다.
지상도로 등의 이동 경로는 현재 16만 개에서 2026년, 내부나 실내 이동 경로까지 모두 64만 개로, 배달 접점은 현재 700만 개에서 1천400만 개로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이렇게 되면, 비닐하우스나 공터에서도 정확한 위치로 배달 등이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인터뷰> 송정아 / 행정안전부 주소정책과장
"앞으로의 주소는 사람과 로봇 간의 위치 소통 수단이자 현실과 가상세계를 연결 하는 매개체로 확대됩니다. 촘촘한 주소 체계의 구축을 위해 사람과 로봇이 다니는 모든 이동 경로를 주소로 구축 하고 (중략) 사물이나 공터에도 주소가 부여됩니다."

행정안전부는 아울러 주소정보산업을 새로운 산업군으로 지원합니다.
주소정보 기반의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생태계를 구축해 향후 1조 원대의 주소정보산업을 창출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임주완 / 영상편집: 장현주)

KTV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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