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나에게는 어김없이 반갑지 않은 손님 "과잉 일반화의 오류"가 찾아
왔다.
모처럼의 여유에 평소 습관대로 리모트를 찾아 - 내가 가장 좋아하는 - 다
큐물들의 보고인 KTV에 채널을 고정시키고 시청하기가 무섭게 "과잉 일반
화의 오류"가 나에게 손짓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는 그 손짓을 보면서
생각에 빠지게 된다. '왜 나는 KTV가 기획한 특선 다큐물들을 볼 때 마다
심리학에서나 쓰이는 "과잉 일반화의 오류"라는 말을 꼭 떠 올리게 되는 걸
까? 다른 시청자들은 특선 다큐물들을 재미있고 유익하게 보고 있다는데
왜 내 눈에는 오류 투성이로만 보이는 걸까? 혹시 내가 나만의 특정한 경험
을 일반적인 것으로 착각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아니지 그
렇다면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 또한 전부 오류라는 말이 되어야 하는
데 그건 더 더욱 말이 안 되고' 등등
재차 강조하지만 나는 KTV가 기획한 특선 다큐물들을 폄훼할 생각은 전혀
없다. 또 특선 다큐물들이 방영되기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여러 분들이
흘린 땀과 들인 노력 또한 결코 우습게 여기지도 않는다. 하지만 항상 아쉬
움은 남는다. 아니 아쉬움을 넘어 의아해하곤 한다. 역사에 조금만 관심을
갖고 있다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오류가 왜 한 두번 한 두 곳도 아닌 특선
다큐물 전체에 만연해 있는지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