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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의견

소주, 편식해서야 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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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으하하(으하하**)
등록일 : 2005.04.07 23:25
아십니까? 우리가 먹는 진로소주 말입니다. 사실은 우리나라 술이 아니라
는 사실을 말입니다. 처음 만든 사람이야 우리나라 사람이니까 우리 술이
맞긴 했습니다. 그러나 서민들이 인생의 고단을 달래며 한잔 두잔 기울인
돈으로 마구마구 덩치가 커지더니 뭔가 다른 돈벌이를 찾던 진로소주 경영
진들이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는 바람에 부도났었다는 겁니다. 진로소주!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이 얼마나 팔아줬습니까? 그런데 그것에 만족하지 않
고 자신들의 배를 불리기 위해 다른 것에 손대더니 똥값에 미국자본 골드
먼 삭스에 넘어간 거죠. 막상 골드먼 삭스는 진로소주를 손에 넣고 보니 대
한민국 국민들이 소주를 너무 많이 팔아준다는 걸 안거죠. 그래서 이걸 뻥
튀기로 부풀려 딴 기업에게 팔면 무리 없이 팔 수 있을 거란 결론에 도달하
게 됐을 것이고.
그러더니 얼마 전에 진로소주 인수가를 무려 3조 6천억원을 불렀습니다.
이에 댓구하듯 하이트가 3조 1600억원을 부르면서 진로소주를 인수하게 됐
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은 우리가 너무 편식을 했던 탓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커다란 경제논리 속에 실은 작은 국민들의 손놀림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맥주는 하이트도 마시고, 카스도 마시고, 오비도 마시
고 했습니다만, 저도 소주만큼은 진로소주인 참이슬만 먹었습니다. 사람의
습관이란 건 무섭지만 그 습관을 바꾸지 않는 것은 그 후의 일을 예측하기
힘들어서 랍니다. 그런데 국민의 쌈지돈을 빼앗아가서 결과적으로는 미국
자본의 배를 불려준 진로소주만 먹는 이유는 뭘까요? ‘소주는 진로다!’라는
거짓명제에 사로잡혀서 그런 게 아닐까요? 이제 우리 편식은 그만합니다.
우리가 편식만 하지 않았으면 진로가 잘났다고 덩치 부풀리기도 하지않았
을 것이고, 골드먼 삭스가 좋다고 사들여서 엄청난 금액 부풀리기를 해서
우리에게 되팔지도 않았을 것이고, 그걸 사겠다고 우리 기업들이 여기저기
서 돈을 끌어다 모으지도 않았을 겁니다. 차라리 그 돈으로 불우이웃이나
돕지.
소주 많습니다. 경월, 금복주, 보해, 보배. 대선…그리고 산소주….그나마
인지도 있는 산소주를 많이 마셔서 진로와 동등경쟁을 시켜야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겁니다. 저도 내일 부터는 산소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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